일본 번역 괴담 - 가장 몹쓸 짓
가장 몹쓸 짓
이 이야기는 미에현에 있는 쇼렌지댐이란 유명한 자살 스팟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어렸을 적에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야단맞은 기억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야단 칠 때의 말 표현은 독특한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간서지방에서의 단골인 건 “너따위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우리 자식 아니야!”등등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듯한 조금 웃기고 이상한 표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는 “너 따위 댐에서 주워온 거야! 다음에 나쁜 짓 하면 갖다놓으러 갈 거야!”였습니다. 당시에는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는 표현이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랑을 느낍니다 (웃음) 하지만 딱 한번, 정말로 데리고 가서 두고 간적이 있었습니다.
여름의 어느 날,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저는 한 가지 약속을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건 저녁 6시까지 집에 돌아오라는 극히 평범한 통금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투구벌레나 사슴벌레, 풍이 등 자주 잡히는 나무가 집 앞 숲속에 있었습니다.
숲 속이기 때문에 뱀이나 살무사, 그리고 거머리, 진드기에 물려서 다친다는 이유로 로프가 둘러쳐진 숲 속에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시골이기 때문에 새카맣고 가로등도 없습니다. 핸드폰도 아직 PHS가 시작된 무렵이었기 때문에 전혀 불빛이 없는 곳에서 집으로 가야 했기에,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통금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위험한 곳에서 자주 그런 시간까지 친구들과 잡으러 갔구나 싶습니다. 그 날, 부모님이 없는 걸 틈 타 8시쯤까지 잡고 있으니 멀리서 아버지의 목소리로 “탓군-! 카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탓군이란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대부분 함께 지내온 오랜 친구입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도 약간 화가나있어서 마지못해 숲에서 나와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아버지는 관대해서 땅이 무너지든 하늘로 솟든 신경 쓰지 않는 분이어서 저의 오랜 친구를 데리고 싱글거리며 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는 노발대발 했습니다. 호되게 야단맞았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단맞은 거로 끝인 줄 알았더니 “너 따위 댐에서 주워왔어!” “세 번 어겼지, 이제 됐어! 갖다놓으러 간다!”라고 말하고 댐까지 데려갔습니다.
저도 반항기였는지, 데려가는 차 안에서 야단맞으면서도 풀죽지 않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제 모른다, 맘대로 해라”라며 저를 차에서 끌어내려 했습니다. 역시 저도 놔두고 가는 건 싫었기 때문에 “죄송해요! 이제 안 할게요! 우와아아앙”하고 울면서 거부 했습니다. 거절하던 도중에 저는 갑자기 입 다물고 차 안으로 쏜살 같이 도망쳤습니다. 왜 그런 당돌한 행동을 했냐면 그건 저를 문에서 안아들어 나오려고 기를 쓰던 아버지의 어깨 너머에서 하얗게 빛나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귀신이라고 확신한 저는 절대로 밖에 나가기 싫었지만 어른의 힘은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놔두고 가버렸습니다. 놔두고 간 후 저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계속 소리 지르고 계속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저기 하얀 게 와. 싫어! 살려줘! 아빠!”라고. 소리 지르고 있으니 제가 앉아있던 곳의 바로 위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렸습니다. 커다란 것이 뭔가에 부딪쳐서 난 소리였습니다. 더욱 더 무서워진 저는 입 다문 채 위를 보지 않도록 무릎을 끌어안고 그저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단념하고 절망하고 있으니 아랫길로 내려가는 쪽의 도로에서 온몸이 새하얀 턱시도 모습으로 모자를 쓰고 있는 아저씨가 걸어왔습니다. 제 앞에 서서 몸을 구부리며 “왜 그러니 소년, 아버지랑 어머니는?”하고 말했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흔드니 “나쁜 짓을 했구나? (웃음) 다음엔 똑바로 집에 가야 한다. 기다려, 아버지를 불러올 테니까.” 라며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습니다.
귀신이란 건 알았지만 뭔가 무서워할 필요 없구나 싶어 그때부터는 계속 아버지가 오는 걸 기다렸습니다. 겨우 2분도 지나지 않아 평소 아버지의 운전 방식이 아닌 차가 제가 있던 광장에 급정차 했습니다. 차에서 뛰쳐나온 아버지는 광장에 시선을 돌리더니 들어본 적도 없는 고함으로 “카이! 카이! 있냐! 어디야!”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평범하게 다가간 저를 아버지는 부둥켜안아 차에 태웠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무슨 짓 당한 거 아니지!?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하고 연달아 질문했습니다. 딱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판단한 저는 “아무렇지 않아”라고 대답해 그 때는 그것으로 수습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이나 지났을 무렵, 그 때의 일이 떠올라 왜 그렇게 끈질기게 물어본 거냐고 아버지를 추궁하니 “너를 두고 집에 왔더니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용이 ‘아,,,,,,,이이,,, 치치칙-----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험,,,,해,,,,,,,,,에………………………………………………………………………………… 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아이!!!!!!!!!!!!!!!!……………………’라고 말이야. 얼마나 초조했는지 (웃음)”라고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마도 그 아저시가 도와주셨던 거겠죠 (웃음) 뭐, 아이는 소중하게 대하라는 거겠죠.
2017/6/14 갱신
여담이고 사족입니다만, 잊고 쓰지 않은 게 있습니다.
저를 두고 갔던 쇼렌지댐의 주차장 바로 위. 그 날 제가 있던 시간에 차와 목에 뭔가를 휘감고 엑셀을 밟아 자신의 목을 날려 돌아가신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 실제로 저런 사건이 있었는지 검색한 결과 실제 뉴스가 나와있어서 번역 해봤습니다.
하지만 뉴스 시간을 생각해보면 저 괴담과는 사건 시간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실제인 것처럼 썼지만 소설!
뉴스는 실화입니다.
https://response.jp/article/2007/07/29/97451.html
2007년 7월 29일 기사.
차를 이용해 목 절단 자살, 이번엔 미에현에서 발생
5일 오후, 미에현 나바리시 시내의 주차장에서 급발진한 승용차가 펜스를 충돌하는 모습을 통행인이 목격. 경찰에게 신고 했다. 운전하고 있던 남성은 목에서 위가 절단된 상태로 발견. 머리는 조수석에 뒹굴고 있었다. 목 절단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에현경 나리바서에 의하면 사건이 일어난 건 25일 오후 2시 40분쯤. 나리바시 쇼렌지 부근의 주차장을 지나가던 사람으로부터 ‘급발진한 차가 주차장 펜스에 충돌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같은 서의 경찰이 현장에 급히 가서 사고를 일으킨 차를 발견. 차내에서는 목부터 위가 절단된 상태의 남성을 발견. 머리는 조수석 측의 마루에 뒹굴고 있었다. 조수석 측의 창문은 열려있었고 자동차의 대각선 뒤쪽에 위치한 가드레일의 기둥에 로프가 묶여있었다.
경찰서에서는 사고의 상황으로 남성이 자신의 목에 로프를 휘감고 차를 고의로 급발진 시켜, 목 절단 사고를 도모 했다고 판단. 신원 특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7월 12일에 아이치현 나고야시 내에서도 발생해,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