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현실 혹은 거짓 [영화]

2.2.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2017)

레이사엘 2021. 2. 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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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2편에 이어 마지막 편인 3편을 봤다. 솔직히 2편이 생각보다 재밌지는 않아서 3편은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2편보다는 재밌게 봤다. 근데 뭔가 편이 진행될수록 미로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되었다. 3편은 2편에서 위키드에게 잡혀가버린 민호를 찾는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거의 영화의 반 이상은 민호! 하고 민호만 찾는 내용이다. 하지만 후반부에 스케일이 꽤나 커져서 액션신은 꽤 볼만했던 것 같다.

영화는 2편에서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보여준다. 소수 남은 오른팔 조직과 함께 토마스는 민호를 찾기 위해 위키드가 면역자들을 태운 수송 열차를 빼돌리기로 작전을 세웠다. 소수인만큼 열차를 빼돌린 기회는 한 번뿐이었다. 면역자들이 타고 있는 열차는 여러 칸이었는데 겉에서 안의 상황을 알 수 없는 토마스 팀은 그냥 무작정 민호 이름을 부르며 열차 칸을 두드린다. 열차 칸 안에는 쇠사슬로 묶여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면역자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브렌다, 호르헤가 자동차를 타고 위키드 버그(헬기)팀을 유인하고 빈스와 토마스가 열차를 공략했다. 민호가 있을 것 같은 열차를 무작정 열차에서 떼어내서 프라이가 운전한 크레인으로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영화 초반부터 이런 장면이 나와서 상당히 재밌었다.

빼돌린 열차에서 면역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그곳엔 아리스와 소냐가 있었고 다른 많은 면역자들이 있었다. 면역자들을 구한 것까진 좋았지만 토마스가 원하는 건 오직 민호였다. 면역자들과 함께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자고 빈스에게 제안을 받지만 토마스는 거절하고 민호를 찾으러 가겠다고 한다. 토마스는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떠나려고 하는데 뉴트와 프라이도 함께 가겠다고 나선다.

한편 위키드 본부에 가게 된 민호는 피를 뽑히면서 뇌에 영향을 주는 악몽을 끊임없이 꾸게 된다. 미로에서 헤매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처럼 꿈속에서 끊임없이 쫓기고 도망가고 하는 악몽을 계속해서 꾸는 건데 위키드 측에서는 그게 효과가 있다며 계속해서 진행한다. 말이 악몽이지 그냥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본다. 트리사는 그런 그를 지켜보고 그에게서 추출한 혈청으로 치료제를 만들어 (물론 불완전) 크랭크에 걸린 소녀에게 주사를 놓는다.

토마스, 뉴트, 프라이는 위키드 본사로 향하기 위해 누가 봐도 크랭크가 바글 할 것 같은 터널을 지나가게 된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듯했으나 어느샌가 차 앞에 크랭크가 나타났고 하나 둘 모이더니 수십 명이 바글바글 나타나 차를 뒤따라 온다. 겨우겨우 따돌릴 수 있나 싶었는데 차가 전복해버려서 이젠 그냥 몸으로 달려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근데 문제는 앞뒤 전부 크랭크로 포위돼서 나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끝장인가 싶을 때 호르헤와 브렌다가 차를 타고 찾아온다. 덕분에 토마스 일행은 그곳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위키드가 있는 유일하게 멀쩡한 도시 근처로 가보자 예전에는 없었다던 벽이 세워져있다. 벽 바깥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그냥 바이러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래도 위키드 본사가 있는 벽 안에는 어느 정도 돈 있는 작자들이 사는 것 같았고 벽 바깥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바이러스로 인해 그냥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수시로 생기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생각했는지 벽 앞까지 가서 들여보내라고 소리치며 돌멩이를 던졌는데 위키드 쪽에서는 사람들에게 포탄을 퍼부어버린다. 그리고 이때 잰슨이 토마스를 파악했고 (아무래도 목뒤에 칩으로 알아낸 것 같다) 순찰대들에게 토마스를 붙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포탄 세례를 받으며 도망가던 토마스 일행은 어떤 조직에게 붙잡혀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게 된다. 토마스, 뉴트, 프라이, 호르헤, 브렌다 모두 잡혀들어가게 되고 저항하는데 그 조직 중 한 사람이 같은 편이라며 진정을 시키고 헬멧을 벗는데 그건 바로 1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갤리였다. 갤리는 로렌스라는 사람이 이끄는 조직 사람들에게 구출됐고 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토마스는 척을 죽여버린 갤리에게 분노하며 주먹을 날리는데 다른 애들이 그땐 갤리도 플레어에 감염되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린다. 갤리는 자신들이 토마스 일행을 데려오지 않았으면 죽었을 거라며 이곳에 온 목적을 물어본다.

토마스는 위키드에 잡혀간 민호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하고 갤리는 벽 너머로 들어갈 방법을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조직의 수장인 로렌스에게 데려가는데 로렌스는 플레어에 감염되어 얼굴이 거의 크랭크의 모습이었다. 혈청을 만들어 겨우겨우 연명하는 중인 것 같았다. 갤리는 위키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로렌스는 자신은 사업가라며 자신과 무엇을 거래할 수 있냐고 한다. 토마스는 로렌스에게 필요한 건 시간인 것 같다며 벽을 넘게 해주면 필요한 걸 주겠다고 하는데 로렌스는 못 믿는다며 브렌다와 호르헤를 인질로 삼고 세 사람만 보내준다.

일단 위키드가 있는 도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숨겨진 곳을 이용해 들어가는데 벽 안은 바깥세상과 완전히 달랐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분주한 사람들. 모두 정상적으로 보였고 바이러스에도 안전해 보였다. 위키드 본사 근처에 도달해서야 갤리는 트리사를 이용한 계획을 얘기해 준다. 토마스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았다. 일단 다시 로렌스 아지트로 돌아온 토마스 일행. 갤리는 토마스에게 여자친구라서 트리사를 이용하기 싫은 거냐 화내고 브렌다도 우리를 배신한 여자앤데 걱정하는 거냐고 화낸다. 얌전히 있던 뉴트도 민호를 구하려고 온 게 아니고 트리사 때문에 온 거냐며 화를 낸다.

다음날 토마스는 뉴트가 플레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느 정도 마음을 다잡게 된다. 뉴트는 미로에 있긴 했지만 사실 면역인이 아니었고 비면역인과 면역인의 차이를 알기 위해 넣어놓은 것 같다고 한다. 토마스는 그런 뉴트를 걱정하지만 뉴트는 민호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되찾아오자고 한다.

민호의 혈청으로 만든 치료제를 맞은 소녀가 어느 정도 호전이 된다. 그 모습을 본 트리사는 민호를 따로 불러내서 민호 덕분에 크랭크에 걸린 소녀가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해주는데 솔직히 열받았다. 트리사의 생각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인간적으로 자기 자신이 악몽으로 미칠 것 같은데 남이 크랭크에 걸려서 치료가 되든 말든 퍽이나 기쁘겠다. 난 한때 악몽을 너무 많이 꿔서 아예 잠을 안 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 있는 터라 민호가 겪는 끊임없는 악몽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서 트리사가 그딴 소리 할 때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 말 해주고 나서 바로 소녀가 다시 플레어 증상이 심해진다.

에바 페이지는 위키드도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기게 된다. 벽 바깥에서는 군중들이 시위를 하고 위키드 내부에서는 권력자들이 이제 치료제 개발은 관두고 차라리 다른 안전 지역을 새로 세우는 게 어떠냐 말했었기 때문이다. 트리사가 플레어에 걸려 고통받는 사람들과 치료제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얘기하며 치료제 연구를 다시 재개하기로 권력자들의 마음을 돌리긴 했지만 그게 언제 다시 중단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토마스는 트리사에게 접근하고 이런 짓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데 가끔 후회하지만 자기는 옳은 일이라 생각해서 한 것이라 답한다. 이후 바로 갤리가 트리사를 납치한다. 이후 트리사에게 시켜 목에 있는 칩들을 전부 제거하게 만든다. 그 칩이 있으면 위치가 발각될 뿐만 아니라 위키드 본사 자체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트리사는 브렌다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혈청을 계속 주고 있냐고 묻는데 처음 줬을 때 이후로 준 적이 없다고 하자 이미 플레어에 감염됐어야 한다며 토마스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트리사는 일부러 토마스의 피가 묻은 거즈를 따로 빼돌린다.

이후 트리사와 함께 위키드로 향하게 된다. 위키드 본사에 있는 면역인은 28명이고 그들과 함께 민호도 지하 3층에 있을 거라 얘기해 준다. 그래서 팀을 나눠서 면역인들 구출과 민호 구출을 하기로 하는데 지하 3층에 민호는 없었다. 에바가 치료제 만드는 걸 중단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잰슨이 일부러 민호를 빼돌려 혈청을 죄다 뽑아내라고 부하에게 시켜서 지하 3층에 없었던 것이다. 일단 갤리는 위키드 본사 내에 있는 혈청을 가져가기로 하고 (뉴트에게는 혈청이 필요했기에) 토마스 일행은 이송된 민호를 구하러 가기로 한다. 이 와중에 전부 다 흩어져서 가게 되었고 브렌다는 28명의 면역인 아이들을 버스에 태워 도망치기로 한다.

민호는 잠시 진정제 효과가 떨어졌을 때 혈청을 뽑으려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도망치는데 이 과정에서 토마스 일행과 만나서 함께 위키드 사람들을 공격하며 도망친다. 브렌다는 토마스 일행을 기다리다가 위키드 직원들이 공격하러 오자 버스를 몰고 도망친다. 버스도 초반에 열차를 크레인으로 옮겼던 것처럼 프라이가 옮겨주려 하는데 버스가 크레인을 견디지 못하고 추락한다. 하지만 겨우 안전한 곳에 옮길 수는 있게 된다. 트리사는 혼란한 상황에서도 토마스의 혈청으로 (거즈에 묻은 피로 빼냈다) 플레어 바이러스에 실험을 해보는데 토마스의 혈청은 바이러스를 늦추는 게 아니라 완전히 사멸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위키드가 혼란한 와중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로렌스는 군중들을 이끌고 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분노한 군중들은 위키드와 대립하게 된다. 뉴트는 점점 상태가 안 좋아져서 자기를 두고 가라고 하지만 토마스는 혈청만 맞으면 될 거라고 어떻게든 뉴트를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이때 갤리와 민호 일행이 위키드에서 구한 혈청을 열심히 가져다 주려고 가고 있었지만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뉴트는 정신을 잃다가 토마스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이 와중에 트리사는 토마스의 혈청은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브렌다가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고 도시 전체에 울리는 방송으로 토마스만 이곳으로 오면 모든 게 끝날 수 있다고 말한다. 뉴트에게 그 혈청을 주면 그도 살릴 수 있다고. 뉴트는 잠깐 정신을 되찾았을 때 토마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토마스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 뉴트는 토마스에게 칼을 겨누기까지 하는데 몸싸움을 하며 겨우 막은 끝에 누군가가 칼에 찔렸고 그건 뉴트였다. 뉴트는 잃어가는 정신 속에서도 토마스를 죽이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을 찌른 것이었다.

이미 뉴트가 죽은 시점에 갤리, 민호, 프라이, 브렌다가 도착했고 토마스는 트리사의 말을 듣고 위키드 본사로 향한다. 본사 안에서 에바와 만나게 된 토마스는 자신의 혈청이 있었으면 뉴트를 살릴 수 있었냐고 묻는다. 에바는 모두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해주고 토마스는 그럼 자신이 갈 테니 다른 사람들을 모두 살려주라고 하는데 잰슨이 나타나 에바를 죽여버린다. 솔직히 1편에서부터 에바 엄청 꼴 보기 싫었는데 3편에서 사람들을 고문하며 진행한 실험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약간 안 되어 보이긴 했다. 물론 그녀가 완전 사악한 실험을 했음에는 변함없었고 죽을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뉴트도 죽어버린 시점이라 토마스가 굳이 트리사 말 듣고 본사까지 갈 필요는 없었지만 뉴트가 죽는 모습을 보며 플레어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갖게 된 것 같다. 토마스의 피가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잰슨은 토마스의 피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쓰려고 한다. 잰슨이 바라는 건 모두의 치료가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치료였다. 잰슨은 트리사가 토마스의 피로 만든 혈청을 자신에게 주입하려 한다. 알고 보니 잰슨도 이미 플레어에 감염된 상태였다. 트리사는 혈청을 잰슨에게 내줄 순 없었다. 토마스와 트리사는 잰슨과 사투를 벌이게 됐고 그 과정에서 토마스는 배에 총을 맞게 된다.

트리사가 크랭크가 갇혀있던 실험실에 총을 쏴서 유리가 부서지게 만들었고 튀어나온 크랭크들은 잰슨을 공격한다. 트리사는 토마스를 부축하며 위키드 옥상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트리사는 유일한 희망인 토마스를 반드시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위키드 본사 근처의 건물들은 로렌스 집단이 공격을 해서 무너져내리고 위키드 건물도 공격을 당한다.

다행히 빈스 일행이 탄 버그 (헬기 비슷한 위키드의 비행체)가 옥상에 도착해 겨우 토마스를 태우는데 성공한다. 건물에 가까이 댈 수가 없어서 점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트리사가 토마스를 버그에 탈 수 있게 있는 힘껏 밀어준다. 트리사는 도저히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토마스가 버그에 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키드 본사는 무너져내리며 트리사도 함께 건물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정신을 잃은 토마스가 눈을 떴을 땐 바이러스로 안전한 동떨어진 섬이었다. 그곳엔 구출해낸 면역인들과 함께 토마스를 구출해냈던 모든 사람들이 있었다. 빈스는 이 섬을 세이프 헤븐이라 부르며 돌을 세우는데 그건 먼저 떠나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곳에 오게 된 걸 축하하는 한 편 그 돌멩이에 죽어나간 사람들의 이름들을 전부 조각해 새겨 넣는다.

토마스는 뉴트가 죽기 전에 줬던 목걸이를 다시 한번 꺼내보게 되는데 목걸이 안엔 뉴트가 토마스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토마스와 첫 만남과 함께 미로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일들. 여태 해왔던 모든 일을 후회하지는 않고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은 일을 했을 거라 적혀있었다. 토마스가 옳은 일을 했을 거라 믿는다며 친구들을 잘 부탁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해줬다. 토마스는 트리사가 건네준 혈청과 바다 너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고 추모비에 트리사의 이름을 새겨 넣고 영화는 끝이 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재밌게 봤다. 브렌다가 고군분투하는 것도 꽤 멋졌는데 똘똘 뭉친 우정만으로 행동들을 해서 그런지 면역인들 데리고 있을 때 브렌다가 "토마스 안 가면 나도 안 가!" 이러는데 좀 답답했다. 그 마음은 이해가 가면서도 그래도 28명이나 데리고 있는데 일단 피하는 게 낫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메이즈 러너에 나오는 인간들은 우정 없이 못 살 거 같은 인간들이네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뉴트가 정말 안타까웠다. 메이즈 러너 보면서 다른 애들 죽을 때마다 안타깝긴 했는데 뉴트를 1편부터 계속 봐와서 그런지 정도 들었는데 그렇게 정신줄 겨우겨우 붙잡으며 토마스 살리고 죽는 모습을 보니 슬펐다.

트리사는 2편에서는 한 짓 때문에 볼 때마다 화가 났으나 3편에서 어느 정도 트리사의 마음도 약간은 이해가 갔다. 그래도 열받긴 했지만... 위키드가 하는 짓들이 죄다 마음에 안 들었던 터라 무너져 내린 건 마음에 들었다. 근데 전체적인 세상을 기준으로 봤을 땐 세이프 헤븐에 들어온 애들만 멀쩡하지 그 바깥세상의 애들은 삶이 지옥 같을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토마스가 바깥을 바라보는 느낌이 다시 섬 밖으로 나가서 일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이 편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건 열린 결말 같은 느낌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뭐, 1편부터 열심히 살아남은 애들에게는 이 섬에 도착한 것이 큰 보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있었어도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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