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사냥 (Project Wolf Hunting), 2022 [결말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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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늑대 사냥 (Project Wolf Hunting), 2022
(스포일러, 결말 스포 포함) 영화 보기 전에 알고 있던 정보는 엄청 잔인하다는 거였다. 리뷰글 조금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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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줄거리는 위 블로그에서 확인해 주시길
대웅은 배에 연락도 끊기고 통신 문제가 아니라 배 자체의 문제라는 걸 인지한 뒤 제약회사 이온 제네틱스의 표이사(배우 임주환)에게 전화를 건다. 표이사 등장 신은 좀 역겨웠다. 잔인한 면의 19금이라기보다 다른 의미의 19금으로 등장하는데 너무 더러운 느낌이라.. 여하튼 그 장면을 넣은 건 표이사의 잔혹함을 넣으려고 한 것 같다. 전화를 하면서 19금 짓을 하고 있었는데 대웅이 알파만 데려오면 되지 괜히 배에 범죄자 애들 넣었다가 이 꼴 났다고 화내니까 표이사가 분노하며 자기 아래에 있던 남자 머리를 손으로 으깨서 죽여버린다. 표이사는 알파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게 목적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대웅이 직접 가서 데려오라고 지시한다. 대웅은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인 건지 화를 내면서도 부하들을 데리고 직접 헬기를 타고 타이탄 호로 향하게 된다. 이때 한 부하가 이온 제네틱스의 주사를 목에 투여한다.
배가 층이 좀 나뉘어 있어서 이러한 사태를 모르는 사람도 꽤 많았다. 명주가 있던 칸에서는 명주의 계략으로 인해 다연의 선배(?) 여경찰이 범죄자들과 마찬가지로 수갑으로 묶이게 되었다. 다연이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게 이상하다고 나갔을 때 명주가 바로 다른 여범죄자와 함께 여경찰을 제압한 것으로 보인다. 건배는 모든 상황이 터지고 나서 종두의 부하 한 명과 함께 명주를 찾아 나섰다. 여경찰은 묶여있고 명주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자신을 찾았냐며 건배에게 자신을 잊어버리고 있던 거 아니냐고 타박한다. 이곳에도 알파가 등장했기 때문에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우선적으로 종두의 부하와 묶여있던 여형사가 공격당하게 된다. 참고로 여자 형사는 다연과 이 여형사 딱 둘이었다. 여형사는 반항 한번 못 해보고 얼굴이 찢겨 죽고 종두 부하도 그냥 끔살 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명주에게 언니 거리며 붙어있던 여 범죄자도 알파에게 붙잡혀 벽에 머리가 으깨져 얼굴 구멍마다 피 분수를 뿜으며 죽게 된다. 명주는 그런 모습을 보며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개죽음만 당하기 때문에 건배에 손에 끌려 그 자리에서 도망치게 된다. 순서가 좀 헷갈리는데 경호는 은지 방에 가서 괴물 나왔다고 무서워하다가 결국 은지가 알파에게 끔살 당하는 걸 보고 다시 도망치게 된다. 솔직히 은지는 간호사로 활동한 건 하나도 없고 혼자 방에서 술 먹고 음식 먹고 하다가 알파한테 죽어서 왜 나왔는지 좀 의문이었다.
건배는 명주와 함께 엘리베이터로 도망치는데 알파가 엘리베이터 위에 뛰어내려서 엘리베이터 줄을 거의 끊어먹는다. 명주는 중간에 멈춘 창살 형식의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잠겨 있어서 열 수가 없었다. 결국 알파는 건배의 상체만 위로 끌어올려 공격한다. 이때 석우가 명주를 발견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명주는 차마 건배를 두고 갈 수가 없어서 지켜보는데 건배는 알파가 명주에게 가지 못하도록 끝까지 알파를 붙잡고 있다가 사망한다. 알파가 나오려 하자 석우가 공격해서 알파는 엘리베이터와 함께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알파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아마 이때가 지하에 다연, 수철, 도일, 경호가 문서 확인을 끝마쳤던 때였던 것 같다. 결국 알파는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석우와 싸우게 된다. 알파가 오기 전에 명주는 경찰들 시체가 쌓인 냉동 창고에 숨게 된다. 석우가 알파와 싸우는 모습을 명주는 몰래 지켜본다. 역시 아무리 해도 석우가 알파를 당해낼 순 없었지만 있는 힘을 다해 알파의 팔을 물어뜯는다. 알파는 석우의 머리를 때리고 때려서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석우는 이렇게라도 하고 죽어야 먼저 간 형사들에게 할 말이라도 있지 않겠냐며 알파의 팔 한쪽을 물어뜯어내고 죽는다. 석우가 죽은 걸 보자마자 명주는 냉동 창고 문을 강하게 닫아버렸고 그 소리를 들은 알파가 냉동 창고로 향하게 된다. 원래 체온 감지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터라 명주도 금방 잡히겠다 싶었는데 명주가 냉동 창고에 숨어 있어서 체온도 좀 떨어진 건지 바로는 못 알아챘다. 명주가 숨 참고 시체들 사이에 누워있었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건지 알파가 명주의 얼굴을 만지며 냄새를 맡아댄다. 이때 대웅이 탄 헬기 소리가 났고 알파는 그곳으로 향한다.
덕분에 명주는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 살아남은 중점 인원은 도일, 다연, 경호, 수철, 명주였다. 대웅이 도착한 뒤 부하들은 자신들에게 있어 필요 없다 생각하는 인물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물론 알파에게 대웅의 부하들도 많이 죽어나갔다. 명주는 대웅을 발견하고 이제야 살았다며 웬 괴물 같은 놈이 사람들을 다 죽이고 다녔다며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대웅은 바로 명주의 이마에 총알을 박아 죽인다. 아마 알파도 자신과 같은 실험체였기 때문에 인간 같지도 않은 괴물이라는 말에 약간 발끈했던 게 아닐까 싶다. 아마 그 이야기 아니었어도 프로젝트 기밀 때문에 다 죽여버렸을 거 같지만... 이후 다연과 도일, 경호, 수철이 대웅과 마주하게 된다.
다연은 자신이 경찰이라고 하며 대웅 앞에 서는데 대웅은 알파만 그냥 한국에 데려오면 되는데 일을 못해서 이 모양을 만드냐며 사정없이 다연에게 총질을 해버린다. 종두가 죽었을 때만큼이나 다연의 죽음이 좀 허무하게 느껴졌다. 나름대로 오래 살아남아서 끝까지 살아남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 별로 한 것도 없이 죽어버린 느낌. 그만큼 늑대사냥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이때 도일은 대웅 패거리와 맞붙어 싸운다. 중간부터는 도일도 엄청난 괴력을 보여주는데 주사기를 맞은 대웅 패거리와의 싸움에서 고전한 걸 보면 주사기의 약물이 알파와 같은 괴력을 내게 만들어주는 주사가 아닐까 싶다. 이때 알파도 등장해서 대웅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경호와 수철은 그 틈을 타 갑판으로 빠져나간다.
경호는 헬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들고 갔던 총으로 조종사를 위협하며 한국이든 어디든 그냥 여기서 도망만 치게 해달라고 하는데 조종사는 기름이 없다며 못 간다고 한다. 그러다 서로 총질해서 다 죽게 되어버린다. 물론 수철도 죽었다. 수철은 초반부터 뭔가 범죄자 느낌보다는 옆집 아저씨 느낌(?)으로 다리 아프다고 징징대는 할아버지였는데 중간중간 코믹한 느낌이라서 재밌었던 캐릭터다. 끝까지 살아남나 했지만 역시 허무하게 죽었다. 경호는 초반부터 겁이 좀 많은 느낌으로 나와서 빌빌대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네? 하는 느낌이었지만 뭐.. 조종사가 운전해서 그곳을 빠져나갔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았을 수도 있겠지만 늑대사냥 프로젝트가 꽤나 큰 프로젝트 같아서 살아나갔더라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거 같다.
대웅은 알파와 맞붙어서 싸우는데 알파가 밀린다. 아무래도 겉만 봐도 알파는 거의 썩어문드러져가는 시체에 가까웠고 대웅은 겉모습으로만 봐서는 꽤 멀쩡했다. 거기다 알파는 석우가 팔까지 잘라먹은 상태라서 더 상태는 안 좋았고. 대웅은 원래 알파를 표이사에게 데려가야 하는 게 목표였지만 도일이 있어서 인지 알파를 사정없이 공격해 죽여버린다. 우선적으로는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고 그 뒤 목을 칼로 그어 죽여버린다. 아무리 불사에 가깝더라도 피가 모자라면 죽는가 보다. 도일의 과거에 대해서도 살짝 나오는데 사실 도일은 대웅과 구면이었다. 도일은 원래도 범죄에 손을 댄 이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멀쩡한 인간이었다. 그런데 대웅이 인간 병기를 만들려고 폭력배들을 산 채로 잡아가는 과정에서 도일도 같이 끌려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알파가 받았던 실험을 사람들이 받고 있었다. 어느 주사를 맞고 몸이 약물에 버티지 못하면 피를 뿜어대며 죽어나갔다. 도일도 주사를 맞고 숨이 멎었고 다른 시체들과 함께 어느 돼지우리에 던져졌다. 그 사람들은 실험체들이 죽으면 굶긴 돼지우리에 시체를 넣고 먹이를 뿌려 시체를 먹게 하는 듯했다. 이 과정에서 도일은 눈을 떴고 시체들을 돼지우리에 던져 넣었던 실험실 패거리를 단숨에 제압해 죽여버린다. 이후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건지는 모르겠으나 도일은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집에 와보니 아내는 죽어있었다. 자식의 시체는 나오지 않았지만 죽었을 거라고 도일은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건 대웅의 짓이었다. 그러니까 오라 할 때 왔으면 됐지 않냐는 대웅의 말에 미루어보면 살아남아 도망간 도일을 추적해 연구실로 오라고 했지만 거부하자 가족들을 전부 죽여버린 듯했다.
사실 도일이 이 수송선에 타게 된 건 우연히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죽인 대웅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대웅은 알파가 죽었으니 도일이라도 표이사에게 데려가겠다며 공격한다. 처음엔 도일이 밀리지만 네 자식이 딸이었나? 아들이었나? 이러면서 죽일 때 어쨌다 저쨌다 이런 말을 해서 도일이 분노하게 만든다. 결국 도일은 대웅을 거의 죽이는데 성공했고 바다로 떨어질 때 같이 떨어져서 끝까지 공격한다. 그리고 바다에서 살아나온 건 도일이었다. 대웅의 시체가 따로 나온 건 아니라서 후속편이 나온다면 대웅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살아남은 건 도일이었다.
이후 필리핀의 어느 수용소 같은 곳이 나온다. 그 안에는 인체 실험으로 인해 늑대와도 같은 상태인 사람들이 들어있었다. 거의 알파와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이라 보면 된다. 표이사가 어떤 외국인에게 인간 병기에 대해 설명하다가 감옥 안에서 창살을 구부리고 사람 손이 튀어나와 공격하자 바로 팔을 부러트려버린다. 표이사도 알파와 같이 1943년에 인체 실험을 당하고 성공한 케이스였다. 그는 그냥 실험체를 뛰어넘어 똑같이 사람들에게 실험을 하고 나름대로 성공한 인간 병기들을 외국인들에게 팔아넘기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감옥문 하나를 여는데 초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쭈그려앉아있었고 대웅의 과거 모습이 다시 나온다. 사실 대웅은 도일의 아내를 죽인 뒤 자식을 죽이려 했으나 도일 아들의 한쪽 눈이 (왼쪽 눈이었던가) 파랗게 빛나는 걸 보고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 실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도일의 DNA를 물려받고 늑대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던 아이인 것이었다.
표이사는 그 아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든 무언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났다. 다음 편이 나올지도 의문이고 과거가 먼저 나올지 그 뒷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다음 편 얘기가 나온다면 표이사가 도일의 아들을 가지고 뭘 하려고 할지, 도일이 연구소 패거리를 쫓아서 복수하는 내용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꼭 나머지 2부작도 다 나와서 완성된 스토리를 보고 싶다. 사람들 평 중에 영화 마녀가 떠오른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마녀 1,2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늑대 사냥도 정말 취향 저격이어서 좋았다. 근데 범죄자들 과거 얘기가 많이 궁금해서 과거 얘기도 꼭 보고 싶다. 프리퀄 시나리오는 이미 끝났다고 하던데 이번 작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악평이 많은 게 슬프지만 꼭 다음 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잔인한 거 좋아하고 판타지적 요소도 허용하는 사람이면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