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번역 괴담/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해설 포함]

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 같은 꿈을 꾸는 게 오늘로 4일째

레이사엘 2018. 12. 1. 02:13
반응형

*유튜브 테슈아 공포 라디오에서 라디오 버전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게 오늘로 4일째

(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꿈을 꿨다. 그 꿈의 내용은 오른팔을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짓눌려 팔을 뿌리째 톱으로 썰리는 것이었다.

 

슬근슬근슬근…하고 뼈에 칼이 닿는 불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저항하려고 마음먹으면 저항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하고 있는 채였다.

 

신기하게도 고통도 공포도 느껴지지 않았다. 묘하게 리얼 했다.

꿈에서 깬 뒤, 자신의 몸을 확인하고 안도 한다.

같은 꿈을 꾸는 게 오늘로 4일째다.

 

2일째는 왼팔. 3일째는 오른다리를 절단 당하는 꿈이었다. 일어나보니 몸에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꿈속에서는 착실하게 손발이 줄어갔다.

 

그 날도 꿈을 꿨다. 그 꿈속에서 남은 사지는 왼쪽 다리뿐이었다. 그리고 왼쪽다리 끝에 칼이 닿았다.

몇 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나는 오뚝이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남은 왼쪽 다리를 자른 검은 옷의 남자가 “잘 먹었다” 고 말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꿈에서 깨보니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몸이다. 왜 그런 꿈을 꾸는 걸까. 뭐, 상관없다.

오늘은 뭘 할까. 딱히 아무것도 하는 건 없지만 일단 오늘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

 

 

 

해설

 

사실은 이 화자는 꿈을 꾸기 이전부터 사지가 없다.

 “…오늘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어나서 바로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사정(장애)이 있기 때문. 여기서부터는 억측이지만 이 꿈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이고 너무나도 심한 공포에 뇌가 그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린 것이다.

그러나 꿈속에서는 진짜 기억을 보고 만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