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번역 괴담 - S에 있는 지하상가
S에 있는 지하상가
도쿄 도내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S. 거기서 내가 20년 전에 체험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지금의 S는 지하상가도 가게가 전부 들어와 있지만 제가 일하던 당시는 그다지 들어와 있지 않아서 한산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안에 있었던 게임 센터에서 저는 일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유령저택도 함께 있어서 입장 접수나 기재를 움직이는 게 저의 주된 일이었습니다.
일요일이나 축제날에는 손님도 오지만 평소에는 솔직히 한가해서 멍∼하게 접수 데스크에서 앉아 책을 읽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웃음) 불경이 BGM으로 흐르고 있었는데 공포심이 솟아나야 하지만 익숙해지니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날도 혼자서 듣고 있으니 점점 졸려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 했을 때였습니다.
데스크 옆 벽에서 '쾅!' 하고 두들겼습니다. 벽 너머는 유령 저택의 안쪽이었습니다. 접수는 기본 한명 스케줄이어서 손님도 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주변을 확인했지만… 사람 그림자 따위 없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잠에서 깼고 무서워져서 그 날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조퇴하기로 했습니다.
후에 알바 동료에게 "유령 저택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 라고 말했더니 몇 명이나 같은 일을 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동료의 이야기입니다. 유령 저택의 장치를 움직이는 작은 방이 있었는데, 그 작은방은 검은 커튼으로 칸막이가 쳐져 유령 저택 안을 작은 창문으로 들여다보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이 오는 걸 작은 창문으로 확인하고 장치를 작동하는 겁니다. 어느 날 그 커튼 틈에서 누군가가 들여다봤고 동료가 그 존재를 눈치 채자 슥 하고 사라졌기에 "누구지?" 하고 바로 작은 창문으로 들여다봐보아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S는 '스가모 교도소'의 철거지에 세워진 건물이어서 여러 가지로 사연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문으로 들었던 건 경비원이 폐점 후에 순찰 중에 병사를 목격했다든가 군화 소리를 들었다…는 거였습니다. 저나 동료들이 체험한 내용은 그것들과는 관련성이 낮은 느낌이 듭니다. 옆에 있는 모 공원은 처형장이었는데 그 공원에 '뭔가'가 나온다면 이해가 가지만 왜 우리 유령 저택에 이변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심령 현상의 원인 따위는 몰랐지만 그런 현상이 무서워져서 알바를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알바를 관두기 전에 유령 저택 자체에 뭔가 원인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전기를 전부 켜고 이리저리 탐색해봤습니다. 그러자 유령 저택 깊숙한 곳에서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아마 진짜라고 생각되는 '부적'이 붙어있었습니다. 그걸 봤을 때에는 정말로 핏기가 가셨습니다.
“여기는 뭔가 있구나” 라고….
그리고 현재, 유령 저택이 있었던 장소는 유명한 모 장난감 가게로 바뀌었습니다. 지하상가도 한산 했었던 당시의 모습은 없고 완전히 떠들썩해졌습니다.
저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생후 10개월 때쯤이었을까요. S로 아기용 장난감을 사려고 데려갔습니다. 평소에는 밖에서 울거나 하지 않는 아이였는데
지하상가 안쪽에 가까워지자 심기가 뒤틀려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결국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그 날은 장난감 가게에 가는 걸 단념 했습니다.
아들의 반응과 옛날 거기서 체험했던 사건이 연결되어 무서워졌고 왠지 모르게 제가 S에 가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떠들썩한 장소지만 퍽 어두운 장소도 있기에 나갈 때는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