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일본 번역 괴담 - 샐러드 오일 :: 꿈과 갈망의 틈새
반응형

*유튜브 테슈아 공포 라디오에서 라디오 버전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샐러드 오일

 

대학에 입학하고 혼자서 자취를 시작 했는데요..

 

1년이 지나고 2년도 지났을 쯤에는 혼자 해먹으려는 의지도 완전히 사라져서 거의 외식이나 따끈따끈 도시락(*도시락 가게)으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됐을 쯤, 다시 손수 밥을 지어먹게 되어서 입학 했을 때 구입한 네모난 1리터 정도의 캔에 들어있는 샐러드 오일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흘려보니 이상하리만큼 갈색이었습니다.

“뭐, 4년이나 지나면 기름도 산화하니까, 뭐 어때, 불로 데우니까 괜찮겠지.” 라고 혼자서 납득하고 아랑곳 않고 그대로 계속 사용 했습니다.

 

대학도 졸업이 다가와서야 드디어 그 샐러드 오일도 다 떨어지기 시작해서 캔을 크게 기울이지 않으면 기름이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캔 입구에서 기름과 함께 으깬 팥 껍질 같은 게 2∼3장 나왔습니다.

“쓰레기라도 들어간 건가”

가볍게 생각 했지만 다음날도 또 다음날에도 기름을 넣을 때마다 으깬 팥 껍질이 잇따라서 계속 나왔습니다.

미덥지 못했던 저는 결심하고 샐러드 오일 캔의 뚜껑 전체를 캔따개로 끼익끼익 열었습니다.

 

그 순간, 눈에 날아든 것은⋯

백 마리는 족히 될 듯한 크고 작은 바퀴벌레 떼.

 

아직 반 정도는 살아있는 상태였고 우글우글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제가 사용했던 샐러드 오일 캔은 4년 동안 바퀴벌레 둥지가 된 겁니다.

그리고 으깬 팥 껍질은 바퀴벌레 시체에서 떨어진 날개였던 겁니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한순간 얼굴이 창백해진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바퀴벌레 진액이 들어간 샐러드 오일을 계속 먹어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순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