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글 목록 :: 꿈과 갈망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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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아들을 찾는 여자

 

3일 전 한밤중에 일어난 이야기야.

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에 엄청나게 추워서 말야,

집 근처 자판기에서 따뜻한 차를 뽑고 있었어.

 

그랬더니 오른쪽에 있는 교차로를 어린애가 엄청난 기세로 달려서 지나갔어.

 

이렇게 추운 날씨에

이렇게 생각하고 차를 마시며 걸어가니 여자가 다가와서 아들 못 보셨나요?”라고 물었어.

졸리기도 하고 춥고 귀찮아서 못 봤다고 하고 집으로 가서 잤는데.

 

다음날, 깜짝 놀랐지.

내가 본 아이의 어머니가 집에서 칼에 찔려 중태라는 거야.

 

근처 담뱃가게 주인이 말해줬어.

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으니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발견자가 아이였고, 경찰서까지 달려간 모양이야.

 

내가 아이를 구해준 건지도 몰라.

 

 

 

 

 

해설

 

아들 못 보셨나요?”라고 물은 여자는 아들의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를 찌른 범인.

아들을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사건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아들을 죽이려고 뒤쫓아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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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절벽에 둘러싸인 외딴 섬,

그곳에 지어진 작은 별장에서 토막 살인이 일어났다.

우연히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탐정은 별장에 남은 5명 중 범인이 있을 거라고 추리했다.

범인을 알게 된 탐정은 날이 샐 때까지 한숨도 잘 수 없었다.

 

 

 

 

해설

범인은 탐정 이외의 5명 전원이었다. 추리와 범인을 말한다면 탐정은 입막음을 위해서 남은 5명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허나, 입 다물고 있는다고 해도 탐정 이외의 전원은 범인이기 때문에 언제 살해당할지 알 수 없다.

 

그 때문에 탐정은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밤이 새도록 한숨도 자지 못 했다. 탐정은 우연히 마침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고,

5명에게 탐정이란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혹시 말을 했다고 한다면⋯

 

정말로 언제 살해당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왜 탐정은 이런 곳에 와있었던 것일까⋯

탐정이란 자들은 사건에 휘말리기 때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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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테슈아 공포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전화

 

대학생 시절, 통학 시간문제로 할아버지 댁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와 둘이서 살았지만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집에 가는 버스에 타고 창밖을 보고 있으니 할아버지가 보여서 무리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집에서 꽤 먼 거리의 장소였다. 할아버지는 나를 보자마자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라고 말하시고 쓰러지셨다.

 

일단 근처 버스 정류장에 (국도변이라서 달리 아무것도 없다) 앉아서 얘기를 들었더니

“오두막에서 작업(DIY 종류)을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나왔어. 네가 울먹이며 할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말하고 전화가 끊겼다. 그래서 누구에게 납치당한 건 아닐까 싶어서 찾으러 왔어.”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두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절룩거리며 허둥지둥 걸어 다니신 모양이었다.

나는 "그거 장난 전화 아니면 잘못 걸려온 전화일 거야.다리 불편할 텐데 고마워."라고 말했다.

30분 후에 오는 버스를 둘이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 대의 차가 눈 앞에 멈춰 섰다.

 

내린 건 할아버지 댁 근처에 사는 중년 남성이었다.

초조해하며 "야마모토씨 (할아버지) 여기 있었구나. 찾았잖아. 야마모토 씨네 오두막이 화재로 불탔어. 집은 괜찮지만."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서 바로 차에 타고 집으로 갔다. 집 주변에는 경찰이 있었다.

 

정체불명의 전화가 온 뒤,

근처 일진 고등학생 몇 명이 할아버지 댁 옆 공터에서 바이크와 차에 손을 대서 거기서 폭발이 일어났고, 오두막에 불이 붙은 모양이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그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언제나 다리를 저는 할아버지는 위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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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테슈아 공포 라디오를 운영 중입니다!

 

폐허가 된 동물 병원과 공원

 

옆 동네 시에 폐허가 된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근처에 조금 넓은 공원도 있지만, 옛날부터 가끔 동물 령이나 괴물을 봤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건 지난달 얘기인데, 약간 영감이 있는 A씨와 옛날부터 자주 놀던 B, 세 명이서 담력 시험을 하러 갔습니다.

 

막상 그 동물 병원에 가보니 근처에 공원이나 주택은 있지만 아직 추워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건물은 바로 폐허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뒷문 열쇠가 부서져 있어서 담력 시험을 하러 오는 사람 대부분이 여기서 들어간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니 안에는 그럭저럭 정리되어 있어서 먼지와 의자나 책상 이외에는 딱히 없었습니다.

 

폐허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담력 시험은 바로 끝나버렸고, 이대로 집에 가는 것도 재미없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공원이라도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공원은 그럭저럭 넓었고 여기저기 커다란 돌이나 구리로 만들어진 오브제가 있었습니다.

 

공원 안을 산책하니 안쪽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걸 B가 발견했습니다. 개인 것 같았지만 어딘가 움직임이 어색하고 형태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공원 불빛으로 드러났을 때, 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확실히 개는 맞지만 머리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겁니다. 그것도 왼쪽은 평범한 개의 머리지만 오른쪽 머리는 두 갈래로 나뉘려 하는 모습이어서 상당히 뒤틀려 있었습니다. 몸이나 발의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간신히 A씨의 목소리가 나왔고 도망치자고 말한 순간, 저도 B도 쏜살같이 공원 출구까지 달렸습니다. 다행히 그 개는 쫓아오지 않았습니다. 출구에 도착해 겨우 진정됐을 때 A씨가 B에게 다가가 갑자기 등을 때렸습니다. 저도 B도 놀라서 이유를 물으니 B에게 동물 령이 2마리 씌어있었다고 합니다. 공원을 나가기 전에 떼어놓는 편이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고 지금도 저희들 주변에 동물의 령이 몇 마리 있다고 합니다.

 

후에 A씨에게 그 개에 대해서 얘기를 물어보니 그건 평범한 개의 령이 몇 마리 모여서 달라붙어 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동물 령은 자아가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달라붙기 쉽다고 합니다.

 

또 공원에 꽤 많은 수의 령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평소 아이들이 놀기 때문에 동물 병원에 있던 령들이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소리에 이끌려서 모여 버린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악한 령은 없었기 때문에 딱히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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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 생이별한 쌍둥이 형제

 

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생이별한 쌍둥이 형이다. 당시, 너무나도 생활이 힘들어서 막 태어난 형은 수양아들로 보내졌다던가. 그 형과는 대학 입학이 결정된 3월에 길거리에서 딱 만났다. 완전히 똑같은 얼굴이었다. 착각 할 리가 없다. 형도 내 존재를 알고 있었다.

 

형 : 오늘은 취업 활동으로 바빠. 다음 주 일요일에 만나지 않을래?

 

라며 카페의 이름을 고하고 빠른 걸음으로 떠나간 형.

 

그리고 일요일.

 

형이 지정한 카페에 들어갔다. 작고 낡은 가게 내부. 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카운터와 4인용 테이블이 두 개. 형은 이미 앞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안쪽 테이블에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한 쌍.

 

나 : 나, 대학 갈 거고 차도 사주셨어. 지난주에는 스키 타러 갔었어. 형, 취직 활동 한다고 말했었는데 일할 곳 못 찾았지? 집으로 돌아와.

 

형은 입을 다물었다.

 

나 : 분명 집에 오는 게 나을 거야.

 

형 :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어…

 

형은 울고 있었다. 형의 눈물을 보고 나는 모든 걸 깨달았다.

 

 

힌트 : 집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은...

 

 

 

 

 

 

해설

수양아들로 보내진 건 형이 아니라 ‘나’였다. 양부모님은 나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친 부모님인 척을 해줬던 것이다. 대학 진학에, 차 구입, 스키 여행과, 아무런 불편함 없이 생활을 하게 해줬기에 지금의 나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을 안 지금,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분명 아직도 가난할 진짜 집. 형이나, 존재를 몰랐던 여동생을 보고 나는 어떤 마음을 느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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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 외출

 

“여보, 아직이야?”

 

나는 마누라의 등에 대고 말했다. 왜 여자라는 작자는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좀 있으면 끝나.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잖아.... 자 쇼쨩, 허둥대지 마!”

 

확실히 마누라 말이 맞았지만 난 성질이 급하니까 어쩔 수 없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세상은 분주함에 휩싸여있었다. 나는 양복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버님, 어머님 놀라시지 않을까?”

“아냐, 손자 얼굴을 보자마자 생글생글 웃으실 거야.”

 

나는 옆에 누워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 됐다.... 어머?”

“뭐, 왜 그래?”

“당신, 여기, 여기.”

마누라가 내 목덜미를 가리켜서 만져봤다.

 

“앗, 잊어버렸네.”

“당신도 참, 성질도 급한 데다 덜렁댄다니까. 이쪽 봐봐.”

“여보... 사랑해.”

 

마누라는 내 목 주변을 정리하면서 혼잣말처럼 말했다.

 

“뭐야, 갑자기.”

“상관없잖아. 부부니까.”

마누라는 아래를 향한 채였지만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 나도 사랑해.”

이렇게도 똑똑히 말한 건 몇 년 만일까. 조금 낯간지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마누라의 손을 잡았다.

 

“자, 갈까.”

“응.”

나는 받침대를 걷어찼다.

 

 

 

 

해설

부부와 자식 3명이서 목을 매달아 동반자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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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번역 괴담 - 졸업 사인첩

 

졸업식 시즌이 되면 가끔 생각나는 일이 있다. 최근에 문득 떠올랐기 때문에 써보려 한다. 뭐, 여러 가지 프라이버시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입시도 끝나고 후에는 졸업식을 기다릴 뿐인 나날들. 교실 여자애들 패거리가 사인첩 교환으로 들떠있었다. 남자는 절반 정도 했으려나. 나는 꺼려져서 돌아온 사인첩에도 한결같이 적당히 형식적인 얘기만 써댔다. 반의 다른 애들은 뭘 썼는지 팔랑팔랑 페이지를 넘겨보니 누가 했는지 악질적인 글이 있었다.

 

‘네가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도 쓰지 않은 페이지 구석에 볼펜으로 작은 글자로 그렇게 써있었다.

 

이거 뭔가 난리 나겠다 싶으면서도 사인첩 주인에게 한마디 해둘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지울까 망설였다. 하지만 사인첩 주인은 그렇게 친하지 않은 여자애였고 그다지 말 한 적도 없었다. 일단 조금 사이좋은 다른 여자애에게 상담해보니

 

“어쩌면 반 애들 전부한테 썼을지도 몰라”

 

이미 난리난 상태였다. 그리고 시끄러운 유형의 여자 그룹이 은근슬쩍 염탐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와아, 여자애들끼리 음침한 따돌림이냐 하며 갈구니 그 여자애가 귀띔을 해줬다.

 

“성실하고 수수한 T코지만, 그 여자애한테만 장난 글이 써있지 않은 모양이야.”

그렇다고 범인 취급하는 건 아니지 않냐 말하니 그녀도 그 말엔 동의 했다. 뭐, 반 애들 전원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다지 재수 없는 일로 시끄러워질 필요도 없겠지 그런 식으로 차분 했던 것 같다.

 

스무 살이 되어서 그 당시 반 애들의 동창회가 있었다. 참가 하지 않았던 나에게도 명부가 왔다. T코의 칸만 공백이었다. 동급생에게 전화 해보니 병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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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번역 괴담 - 자주 있는 일이야⋯

 

이건 작년의 이야기다.

카바레 클럽에서 일하는 여자애에게 일어난 실화 이야기.

 

그 아이는 막 20살이 됐는데,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 카바레 클럽에서 일을 한다는 흔한 여대생 캬바레 아가씨였다. 그 당시, 요코하마에 있는 카바레 클럽의 헤어 메이크업 일을 해서 그때 얘기를 들은 것이다.

 

“최근에 귀찮은 손님이 들러붙어서, 관둘까~”

 

자주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게의 아이들은 가게 측 (웨이터)도 손님도 아닌 미용사에게는 말하기 편한 모양이라, 여자애의 푸념이나 상담 등을 자주 들었다. 그 아이 (가명으로 A씨)의 얘기를 들어보니 선배 카바레 아가씨를 지명해오던 사장의 부하에게 A씨가 붙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집착이 심한 손님이라는 것이었다.

 

집착이 심한 손님은 자주 있는 모양이다. 단지, “말도 안 된다구.”라고 A씨는 말했다. 웨이터에게도 상담을 한 모양이지만 자신이 관리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며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2일 정도 뒤.

A씨가 점장과 말다툼하며 울고 있는 걸 목격 했다. 그 뒤, 메이크업을 고치고, 머리모양을 어떻게 할까 물어보는 와중에도 평소처럼 밝은 모습은 없었고 딴 사람 같아 보였다. 그때 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의하면.

 

2일 전에 집에 돌아가니 현관 손잡이에 봉투가 걸어져 있었고, 그 안에 남성의 국부 사진과 푸 봉제 인형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푸 봉제 인형의 배 주위가 찢어져 있고 그 안에서 정자 같은 액체가 흘러나와 있었다고 한다. 직감적으로 그 집착이 심한 손님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휴일이었던 A씨는 친구와 쇼핑을 가기로 약속을 해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에 타려고 했더니 또 같은 종이봉투에 이번엔 A씨의 속옷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 속옷 안에 엉망진창이 된 A씨의 사진과 이번엔 피투성이인 면도칼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제 관둘 거니까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A씨의 메이크업을 한 건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다음날, 자택에서 자살한 A씨를 발견한 건 신인 웨이터였다. 출근 확인 전화를 받지 않은 A씨를 걱정한 점장이 그 웨이터에게 기숙사까지 데리러 가달라고 한바, 손잡이로 목을 매단 A씨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그것도 거의 매일 만났던 아이가 갑자기 죽는 건 뭐라 말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장례식 후, 점장에게서 회식 자리에서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점장이 말하기에는 그런 손님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A씨는 가끔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자주 있는 일이야⋯.”라고 말한 게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도시에서의 홀로 자취, 맨션, 고독. 현대 사회에 관해서. 타인과의 접점을 느끼는 일이 적어진 요즘.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 중에서 고독감. 주목을 받고 싶다는 소망, 선망, 희망. 그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죽음을 선택하는 시대에 허망함을 느꼈다⋯.

 

단, 그로부터 1주일 후.

점장이 체포되었다. 죽은 A씨의 뱃속에는 점장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점장에게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A씨와는 아이 일로 격하게 다투다가 속수무책으로 목을 졸라 죽여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서워져서 자살로 꾸미고 누군가가 발견하게 만들었다. 바로 떠올린 계획이었다고 한다.

 

“자주 있는 일이야⋯” 점장이 말했던 걸 생각해보니 눈물이 흘러넘친다.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을 때, 인간의 도리에 어긋난 일을 저질렀다 자각한 인간은 이상해진다고들 자주 듣지만 실제로 그 고독감이나 절망감은 상상할 수 없다.

 

단지, 그런 인간은 자살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자신 안에서 절대로 떼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처음으로 생기고. 뭔가를 위해서 살아가는 실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봉제 인형, 정액, 면도칼, 피, 사진, A씨가 말했던 말에는 뭔가의 메시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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