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일본 번역 괴담 - 지나다녀서는 안 되는 길 :: 꿈과 갈망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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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테슈아 공포 라디오에서 라디오 버전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나다녀서는 안 되는 길

 

 

지나다녀서는 안 되는 길.

그곳에 다가가자 무서운 일이 생겼다…는 말은 어렸을 때 들었었지?

학교 선생님이라든가, 반상회 같은데서 지나다니지 말라고 들은 적.

 

그 길,  우리 동네에서는 계단이었지만 거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서 써볼게.

iPhone으로 쓰는 거라 느릴 것 같지만 심심한 녀석은 봐줬으면 좋겠어.

 

위에서도 말했던 대로 어른들의 사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다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길이 존재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

 

옛날 학생이 장난질을 했다든가, 등하교 하는 중인 학생이 시끄럽다든가.

우리 동네도 그런 느낌으로 지나다니지 말라고 한 계단이 있었어.

 

그 계단이 있는 장소는 초등학교에서 100m 정도 걸은 길옆에 있었어.

그 초등학교에서 정확히 반대편에 100m 정도 자리에는 중학교.

주변에는 맨션이나 집이 줄지어서있어.

그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코앞에 커다란 공원이 있었어.

 

집이 있는 장소에 따라서는 그곳을 지나면 10분 정도 걸리는 지름길이 되지만, 그 계단을 지나지 않으면 멀리 빙글 돌아서 가야만 해.

그러니까 지나가지 말라고 해도 그 충고를 지키는 녀석은 거의 없었어.

이 부근의 초등학생은 거의 그 공원에서 놀기 위해서 그 계단을 다녔었어. 

그 계단이라는 게 이것 또한 이상한 구조야. 어른이 된 지금도 다리를 최대한 올리지 않으면 다음 계단을 못 올라가.

 

하나하나의 계단이 너무 커.

우리 꼬맹이들이 봤을 때 허리보다 조금 아래 정도 높이의 계단차가 있었어.

그래도 그 시절엔 꼬맹이, 그런 계단조차 즐겼었어.

 

그리고 그 당시에 왜 여길 지나면 안 돼?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어.

친구들과 도달한 해답이 그 단차가 원인 아닐까? 라는 거였어.

단차가 너무 높으니까 우리들에게는 아직 위험하다고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걸 거라고.

이건 꽤 정곡을 찌른 정답이라고 우리 친구들끼리만 납득해버렸어.

 

그 뒤로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같이 그 계단을 오르고 공원에서 놀았어.

 

 

그리고 초등학교도 졸업. 중학교에 입학해.

나는 위에서 나온 계단에서 100m정도 떨어진 자리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했어.

 

이 역시 이 중학교로 가려고 할 때 계단을 이용하면 엄청난 지름길이었어.

물론, 당연하다는 듯이 매일 그 계단을 지나다녔어.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그 계단은 다니지 말라고 들었어.

몸이 성장하고 초등학생 때보다도 간단하게 계단을 오르게 되었어도 지나다니지 말라고.

 

나는 운동부에 들어가서 매일 아침연습을 하고 있어서 몰랐는데 보통 등교 시간이 되면 부정기적으로

중학교 선생님이 계단 자리에 서있었던 모양이야. 정말로 가끔씩 한 달에 한번 정도의 빈도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나가려고 하면 학생을 잡아서 지도 했었다고 해.

 

이래저래 해서 중학생.

한창 사춘기였던 나는, 밤늦게까지 노는 일이 많아졌어.

친구 집에서 늦게까지 놀아서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는 매일이었어.

 

그런 생활을 계속 해왔으니까 학교에 가는 횟수도 조금씩 줄어갔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거나 여기서 말하는 꼴통(DQN)같은 사람으로 전락하고 있었어.

그 친구 집에 가더라도 계단을 지나는 건 지름길이어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매일 지나다녔어.

 

한밤중에 집에 가는 생활이 계속 되니 그 계단을 지나다니는 것도 한밤중이 되었지.

 

처음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것도 생각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처럼 평범하게 지나다녔어.

하지만 그런 생활이 1년 정도 계속된 중학교 2학년 겨울.

 

정말로 어떠한 전조도, 뭔가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나는 그 계단이 무서워졌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학교에도 가지 않고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허세부리는 중학생이 계단이 무섭다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주변에 그런 걸 상담할 수 있을 리도 없고 그 때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가능했지만 나는 계단을 계속 이용했어.

단순히 지름길이니까 그런 게 아니고 그런 영문 모를 이유로 멀리 돌아간다면 나는 뭔가에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그저 허세라고 할까, 오기라고 할까.

그래도 그 계단을 계속 이용하던 어느 날, 친구 중에서도 제일 신뢰 할 수 있는 녀석과 둘만 있게 됐어. 

나는 결심하고 그 친구에게 계단에 대해 얘기 했어.

그 친구는 평소에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 장소에 살고 있어서 그 존재마저 모르고 있었어.

아마 흥미 본위로, 그 친구는 그 계단을 보고 온다고 오토바이를 몰고 갔어.

 

나는 부끄러운 듯한 뭐라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 그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어.

잠시 후 돌아온 친구는 웃으면서 “뭐가 무서워? 평범한 계단이잖아” 라고 바보 취급을 했어.

나는 삐져서 그대로 바로 집에 갔어.

 

그리고 집에 갈 때도 계단을 지나갔어.역시 뭔가 달라.

하지만 뭐가 이상한지 물어도 대답 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그로부터 다시 반년이 지났어.

그 반년 사이에도 나는 답답함을 품고서 그 계단을 이용했었어.

 

하지만 어느 날, 친구 한명이 오토바이로 사고가 났어.

우리들은 그 뒤로 오토바이를 몰고 돌아다니는 걸 삼가고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

 

그저, 어두워진 뒤에 계단을 지나가는 건 역시 우울했어.

그런 매일을 보내고 있던 나는 계단이 무섭다는 결정적인 사건과 조우하게 돼.

우연히 밤늦게까지 친구와 수다 떨었고 정신이 차려보니 날짜가 바뀌어있었어.

나는 집에 가는 길에 언제나 지나는 계단을 지나가려 했어.

하지만 그 때, 계단 아래 방향에서.

 

말하는 걸 잊어먹었는데 내가 집에 갈 때는 계단을 내려가.

즉, 내가 위에서 계단 밑을 내려다보니 남자 아이 두 명이 계단을 기어오르며 다가오고 있었어.

처음엔 이 시간에 저런 작은 애가 2명이서? 라고 생각 했지만 뭐랄까, 이건 체험한 사람 밖에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위험하다고 생각 했어.

직감이랄까, 변명 같은 게 아닌 무언가. 이 계단이 무서운 이유는 이거라고.

 

정신 차려보니 달리고 있었고, 친구 집에 뛰어들었어.

집에는 아직 몇 명인가 친구가 남아있어서 나는 필사적으로 설명 했어.

그랬더니 친구 중 한명이 보러가자고 했어. 나는 말렸지만 모두 들을 생각을 안 했어.

분주하게 나가는 모두를 나는 친구 집에서 배웅 했어.

 

나는 아직 그 사건을 완전히 믿을 수 없어서 어쩌면 나는 새빨간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어.

하지만 한참 있어도 모두는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그대로 친구 집에서 자버렸어.

 

친구 중 한명이 깨워줬을 때는 아침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그 친구가 어젯밤 나갔던 친구 중 한명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말해줬어.

 

자세히 물어보니 친구는 모두 자전거로 나갔던 모양이야.

그 계단 위에서 멈추고 위에서 계단을 내려다보고 있었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앞장서 있었던 친구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어.

아무런 위화감도 없을 정도로 천천히.

 

 

그래서 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고 자전거 째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단, 신기하게도 자전거는 산산조각 나버렸는데 친구는 상처 하나 없었어.

정말로 상처가 없었어. 생채기도, 타박상도, 작은 상처도 전혀 없었어. 옷이 조금 찢어진 정도였어.

 

본인에게 물어봐도 정신 차려보니 계단에서 떨어지고 있었다고 밖에 말하지 않았어.

 

나는 그 사건 뒤로 계단을 이용하는 건 관두고 학교에도 매일 가게 되었어.

물론 학교에 갈 때도 계단은 이용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 뒤 아무런 일 없이 중학교를 졸업.

필사적으로 공부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고등학교에도 입학 할 수 있었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단은 이용 안 했고.

그게 당연시 되었을 쯤, 초등학교 시절의 담임선생님과 딱 마주쳤어.

실없는 잡담을 했지만 문득 내 뇌리에 계단에 대한 일이 스쳐지나갔어.

결심하고 물어보니 엄청나게 불쾌한 표정으로 띄엄띄엄 가르쳐줬어.

 

우선 처음으로 주위의 주택가에 대해서. 이건 외딴집이나 주택을 짓기 위해서 원래 묘지가 있던 장소를 헐었다고 해.

묘지가 있던 장소에 막무가내로 집을 세웠어. 그 주위 일대의 집은 거의 묘지 위에 지어진 듯해,

그곳의 주민은 당연하다는 듯이 심령현상이란 걸 체험하고 있어.

 

또 다른 때, 어느 친구의 집이 그곳에 있었는데 겨우 몇 시간 있었던 것만으로 귀신 손이 보였다고 할 정도의 진짜 심령스팟.

그래서 뭐, 그 묘지는 또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그리고 계단을 오르고 바로 있는 공원. 한발 늦게 말하는 거지만 이 공원이 꽤 커.

근방에 사는 아저씨가 러닝에 이용하거나 중학교 부활동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기도 해.

 

이 공원의 제일 안쪽, 조금 눈에 띄기 어려운 곳에 사당이 있는 듯 해.

딱 절반으로 금이 가있는 사당이.

사당 주위에는 펜스가 세워져있어서 가까이 갈 수는 없어.

그 사당, 아무리 조사 해봐도 뭘 모시고 있는 건지 모른대.

뭘 위해서 있는 건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야.

  

게다가 그 사당, 기본적으로는 만지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누군가가 펜스에 침입해서 정기적으로 공물을 바치고 간다고 해.

반상회에서는 주의를 줘서 그만두라고 말했다는데 그만두는 일도 없었고 지금 현재까지 공물이 계속 되고 있어.

 

그리고 초등학교 근처에는 가족이 없는 사람들의 공동묘지라고 할까. 그런 것도 있어.

그리고 그 근처에는 매년 같이 자살자가 나오는 현이 관리하는 주택.

이 현영주택은 낮에도 경계심이 들 정도의 분위기가 돌아.

벽에는 낙서투성이고, 전등은 교환하지 않아서 깜빡 깜빡거리고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해.

그러니까 소문이 진짠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아.

 

거기에 사는 지인의 얘긴데 문을 연 순간 사람이 떨어지고 있었대.

엄청난 소리가 나서 쭈뼛쭈뼛 밑을 들여다봤더니 아무도 없었다던가.

 

그리고 중학교.

여기는 옛날에 전쟁으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죽었을 때, 놔둘 곳이 없어 곤란했던 시체들이 뒹굴뒹굴 굴러다녔다고 해.

공원의 사당은 그 사람들을 가라앉히기? 위한 곳이 아닐까 싶대.

 

그리고 그 계단.

 

이 계단은 전쟁 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린 형제가 그 높이 때문에 계단에서 떨어져 죽어버리고 말았대.

나는 그걸 들은 순간 소름이 돋았어.

왜냐면 그 때 본 남자 아이가 그 형제였다면. 모든 이야기가 들어맞아.

나는 내심 무서워하면서도 그 선생님이 하란대로 계단으로 향했어.

 

계단을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봤어.

처음엔 의미를 몰랐지만 왜 계단 이외의 얘기도 들려줬는지를 드디어 알게 됐어.

 

앞을 보면 사당이 있는 공원.

오른쪽을 보면 공동묘지와 현영주택.

왼쪽을 보면 중학교.

뒤를 보면 묘지 위에 지어진 주택.

모든 방향 어디를 봐도 그런 것들로 둘러싸여있었어.

 

“저쪽에서 보고 있어.”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산을 가리켰어.

가리킨 쪽은 산중턱 근처에 있는 묘지.

이렇게 보는 방식이 또 기분 나빴어.

조금 옆으로 벗어나면 주택으로 숨겨지지만 이 계단에서는 확실히 보여.

옛날 여기에 세워져있었던 무덤을 저 무덤으로 전부 옮겼다고 해.

그래서 저쪽에서 보고 있다고.

 

이 근처에서 나는 중학교 선생님이 가끔 감시 하던걸 떠올렸어.

그 얘기를 선생님에게 물으니 이른바 형제의 월명일, (* 월명일 : 죽은 날에 해당되는 매달의 그 날) 매월 한번은 교사가 서서 이상한 일이 없나 보고 있었던 거래.

 

그래서 선생님이 서있었던 건 매월 한번이었다고.

나는 기분이 나쁜 건지, 개운해진 건지 모른 채로 선생님과 헤어져 집으로 갔어.

 

그로부터 며칠 뒤, 계단의 형제 사건을 조사해봤어.

인터넷, 도서관에도 가봤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어.

선생님이 나를 겁주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생각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얘기가 너무 잘 맞아 떨어졌어.

 

전쟁 후의 황폐해진 시대였으니까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일까.

단순한 구전인걸까.

진실은 몰라.

그 이후 계단에는 가지 않아.

 

결국 나의 환각이었는지도 모르고 진짜로 뭔가가 있었는지도 몰라.

그저, 지금도 예전의 나 같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매일 계단을 지나다닌다고 생각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렇게나 많은 인간이 계단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변을 느낀 건 나뿐.

계단에서 떨어진 친구도 아무것도 느끼지는 못했어.

 

그래도 내막이 있는 얘기와 비교해보면 역시 뭔가가 있다는 확신이 생겨.

선생님은 스스로 “영감은 없지만”이라고 미리 말해두고 이 거리에는 뭔가가 있다고 단언하고 있었어.

그건 나도 틀림없다고 생각해.

후반이 쓸데없이 길어졌지만 일단 이걸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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