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신과 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7 :: 꿈과 갈망의 틈새
반응형

 

(스포일러 주의, 결말 포함) 영화 끝나고 쿠키 영상 2개 나온다! 하나는 바로 나오고 또 다른 하나는 등장인물 프로필 나온 뒤에 또 한번!

 

신과 함께 죄와 벌도 나름 재밌게 봤어서 신과 함께 인과 연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니 지루하다는 평도 은근히 있어서 기대는 내려놓고 갔는데 내 경우에는 안 지루했다. 죄와 벌에서 말이 많았던 신파적 요소도 많이 덜어낸 편이었고 코믹적인 요소가 많아서 보면서 웃음도 지을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죄와 벌에서는 귀인 자홍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면 인과 연에서는 죄와 벌에서 나왔던 삼차사인 강림, 혜원맥, 덕춘이의 천년 전 과거사가 나온다. 죄와 벌에서 원귀로 나왔던 자홍의 동생 수홍의 지옥 재판도 함께 나온다. 지옥재판+삼차사의 과거사이다보니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많아서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삼차사의 얽히고 설킨 인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영화는 이전 편인 신과 함께 죄와 벌을 안 봤다면 어리둥절한 시작일 수도 있다. 바로 그 영화의 엔딩부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차사 강림은 원귀였던 자홍의 지옥 심판을 위해서 염라대왕에게 찾아간다. 원래 저승법이라면 원귀는 소멸 되어야 하지만 강림은 자홍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었다고 하며 지옥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청원한다. 염라대왕은 저승법을 이래저래 어긴 강림에게 불만이 많지만 결론적으로는 지옥 재판을 받게 해주는 대신에 한가지 문제를 해결해오라고 한다. 그건 저승에 올 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집을 지키는 가택신 성주신 때문에 저승 차사들이 접근을 못하고 있는 허춘삼이라는 노인을 수홍의 지옥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그리고 이걸 실패할 시에는 삼차사의 환생은 물 건너가게 된다. 혜원맥과 덕춘이는 그다지 그럴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강림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해서 혜원맥과 덕춘이는 허춘삼이란 노인을 데리러 이승으로 떠나게 되고 강림은 수홍의 지옥 재판을 받게 된다.

영화는 교차 편집으로 이승 (허춘삼, 성주신, 혜원맥, 덕춘)과 저승 (수홍, 강림), 과거 (강림, 혜원맥, 덕춘)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이승에서는 성주신이 어린 손자 현동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하게만 해주면 그 때는 저승으로 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반협박) 혜원맥과 덕춘은 할아버지 허춘삼이 돌아가신 뒤에도 현동이를 전부 케어해줄테니 자신들의 과거를 알려달라고 한다. 원래는 혜원맥이 성주단지를 깨서 성주신을 소멸시키고 덕춘이가 허춘삼의 이름을 세 번 불러서 저승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그렇게 하기엔 성주 단지도 안 보이고 성주신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 했다. 결국 성주신에게 패배를 하고 조건을 걸어서 혜원맥과 덕춘의 과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성주신에게 과거를 알려달라고 한 이유는 성주신이 천년 전에 혜원맥과 덕춘이 죽었을 때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차사가 성주신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기억이 지워진 그들의 과거를 성주신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염라대왕 참 잔인하다고 하면서 염라 아직도 머리 기르니? 이러면서 개그도 쳐주고. 어쨌든 성주신은 돈 불려주겠다며 철거비용도 모자라 사채까지 써서 펀드에 돈 부었다가 빚져서 사채업자들이 집에 몰려오는데 가택신이라 인간을 공격 못 하니 맞기만 하는데 혜원맥이 전부 멋지게 처리해준다. 죄와 벌에서 너무 깐죽거려서 왜 저렇게 깐죽거리냐 싶기도 했는데 인과 연에서는 너무 멋있게 나왔다. 특히 과거가. 성주신은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어떤 식으로 현동이를 돌봐줘야 할까를 생각하는데 돈이 없는 상태라 해외 입양까지 고려하지만 그건 할아버지가 반대한다.

 

중간 중간 성주신이 삼차사의 과거 얘기를 해주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혜원맥은 고려 북방에서 여진족을 몰살하는 무사였다. 그는 목에 하얀 삵 목도리를 두르고 있어서 여진족 사람들에게 하얀 삵이라 불리우며 공포의 대상이었다. 덕춘이 같은 경우는 여진족의 부모 잃은 아이들을 산속으로 피난시켜 돌봐준 고아원의 원장 같은 아이였다고 한다. 덕춘이는 우연히도 혜원맥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원래라면 혜원맥이 여진족인 아이들을 모두 몰살 시켜야 했지만 일부러 살려주고 산 아래로는 내려오지 말라고 충고 한다.

 

강림의 과거는 강림이 과거를 수홍에게 말해주며 알게된다. 수홍은 굳이 자신이 환생할 마음도 없는데 왜 마음대로 환생 시키려 하는 거냐며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강림의 과거를 엄청나게 캐묻는다. 초반에 지옥귀가 들끓는 지옥을 지나가야 할 때 수홍이 엄청나게 반항하는데 돛대에 수홍을 매달아서 지옥 물고기에게 물어뜯기게 하면서 얌전하게(?) 만든다. 그래도 강림의 행동을 수홍이 이해하지 못하자 강림이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는 것이다. 강림도 과거 고려의 무사였다. 그는 강문직 장군의 아들이었는데 강문직이란 자는 아군이든 적이든 온정을 베푸는 사람(전쟁 포로를 죽이지 않고 돌려보내는 등)이었고 강림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 했다. 그러던 중 강문직은 부모를 잃은 거란족 소년을 양자로 맞이하고 강림을 그걸 매우 못 마땅해한다. 강림과 양자가 된 동생의 성향은 꽤 달랐다. 강문직은 그걸 알고 있었으며 강림과 대립하는 걸 보고 전투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강림은 그걸 뒤에서 지켜보며 더 더욱 분노를 쌓아간다. 그리고 그 마음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 건 강문직이 전투에 강림이 아닌 동생을 전투의 선봉에 서게 한 것이었다. 강문직이 그렇게 한 건 강림이 선봉에 섰을 경우 전투는 이겨도 아군이 더 많이 죽게 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그 전투 이후 강문직이 죽고 동생은 전쟁에게 살아남게 되고 이후 강림이 대장군이 된다.

 

수홍은 일단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지옥 재판만 받기로 하는데 그 지옥 재판을 받으러 가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지옥을 거쳐야 했는데 한 지옥에서는 망자가 제일 무서워했던 것이 현실화 된다고 한다. 수홍은 현실에 있는 것 중에 자신이 무서워 하는 게 없다며 의기양양해하며 지옥을 걸어가는데 한가지 자신이 무서워하는 걸 떠올리게 된다. 그건 공룡이었다. 랩터가 무섭다고 하자 랩터가 수십마리 나타나 공격한다. 상상에 의해서 무서운 것이 만들어지는 건지 랩터에 이어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나서 랩터들을 공격하게 되는데 강림이 좀 더 큰 걸 떠올리라고 하자 모사사우르스가 나타나고 친절하게도 모사사우르스는 강림과 수홍을 먹어서 다음 지옥으로 데려다준다. 난 공룡이 나타나는 것까지는 나름 이해 할 수있었는데 왜 모사 사우루스가 지옥까지 데려다주고 수명을 다 하나는 좀 의문이었다.

 

다시 과거로 돌아와 어느 날 여진족 소녀였던 덕춘은 아픈 아이의 약초를 구하려다가 혜원맥이 있는 산 밑까지 내려오게 되었고 혜원맥은 차마 덕춘을 못 본척 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처리하기는 커녕 자신의 부하들가 함께 아이들을 돌봐주고 군량미를 빼돌리기까지 한다. 자신의 상사인 밀언에게는 아무 일 없다고 거짓 보고까지 해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을 도울 수록 혜원맥이 해야 할 일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날 혜원맥은 덕춘과 서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덕춘이 고아가 된 이유를 듣게 된다. 그건 덕춘의 부모님의 하얀 삵에 의해서 죽게 됐다는 것이었다. 혜원맥은 자신 때문에 덕춘의 부모님이 죽었다는 걸 알게 돼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군량미로 인해 혜원맥이 한 짓을 밀언이 알게 되고 혜원맥과 부하들을 붙잡아 결국 여진족 아이들의 거처까지 알아내 밀언의 부하들이 죽이러 가게 된다. 혜원맥은 늑대밥이 될 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밀언의 부하들보다 먼저 거처에 도착해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마지막으로 덕춘이에게 하얀 삵 목도리를 둘러주며 사과를 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덕춘은 눈물을 흘리며 혜원맥을 용서해준다. 덕춘은 도망가고 혜원맥은 아이들이 도망갈 시간을 끌기 위해 밀언과 대치하게 된다.

 

한편 이승에서 성주신은 끝까지 현동이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사채업자들에 의해 성주 단지가 깨지게 돼서 소멸하게 된다. 이 때 성주신은 차사들의 과거에 대해 한가지 힌트를 남겨주고 사라진다.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는 거다, 모든 게 안 풀릴 때 거꾸로 생각해라.'

초등학교 입학 전인 현동이는 한글을 잘 몰라서 덕춘이에게 한글을 배우고 있었는데 헷갈리지 말라고 글자를 모음과 자음을 따로 쓰며 연습을 했었다.

차사들의 과거 얘기를 듣다가 밀언의 이름을 ㅁㅣㄹㅇㅓㄴ 이렇게 썼었는데 이걸 뒤집어서 보면 ㄱㅏㅇㄹㅣㅁ 이 된다. 결국 밀언은 강림이라는 것.

솔직히 영화 보면서 밀언 얼굴을 밝히지 않을 때 등장인물 중 관련 있는 인물이겠구나 싶긴 했는데 강림일 줄이야. 결론적으로 강림은 양동생인 혜원맥을 좋게 보지 않았고 아버지가 죽은 뒤 북방으로 보내버렸던 것이다. 수홍이 강림 과거 듣고 양동생을 멀리 보내버렸을 거란 식으로 말했는데 맞는 말이었다. 혜원맥은 밀언의 부하들과 싸우다 결국 강림(밀언)이 혜원맥을 칼로 베어버리고 마지막으로 완전히 목숨을 끊으려 할 때 도망가지 않았던 덕춘이 강림을 칼로 찔러버린다. 강림은 한번에 죽진 않았고 덕춘도 칼로 베어버린다. 결국 덕춘과 혜원맥은 강림의 손에 의해 죽게 되고 강림도 덕춘의 공격으로 인해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때 염라대왕이 찾아와 강림을 저승차사로 만든 것이다. 그의 죄가 너무 깊어서 저승차사를 하며 속죄를 할 수 있도록.

 

강림은 수홍을 지옥 재판에서 변호 할 때 꿈을 통해 원일병을 불러내서 증언을 하게 만든다. 원귀가 됐던 수홍은 업경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저승 차사와 판관만의 증언으로 재판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억울한 죽음을 증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홍은 자신이 왜 억울한 죽음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총기 오발 사고로 인해 자신이 죽게 됐는데 자신이 살아있었다는 걸 '모르고' 자신을 묻어버린 거라 생각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병사 원일병은 강림의 추궁에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그 압박감 때문인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게 돼버리고 그 때문에 살인 지옥이 추가 된다. 일단 증거 불충분으로 불의 지옥은 통과하게 되고 살인 지옥으로 넘어가는데 그곳에서 강림은 또 다른 증인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중위를 불러내게 된다. 이 때 혜원맥과 덕춘이는 몰래 숨어서 이 재판을 지켜보게 된다. 이 때의 두 사람은 이미 강림과의 과거를 알고 있는 상태였다.

 

이 재판에서는 염라대왕도 증인으로 출석을 하게 되는데 강림은 박중위가 아닌 염라대왕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신에게 저승 차사를 권유한 이유에 대해서. 염라대왕은 강림의 죄가 커서 일부러 강림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혜원맥과 덕춘의 기억만을 지운 채 천년동안 차사직을 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천년 동안 단순히 벌을 준 게 아니라 혜원맥과 덕춘에게 용서 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 강림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용서를 빌 수 없어서 지금까지 고통 받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강림이 정말 큰 죄를 저질렀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둔 것이었다. 혜원맥이 큰 전투를 치르고 돌아온 그 날, 아버지 강문직은 아직 전쟁터에서 죽지 않은 상태였다. 강림은 아버지의 손이 움직이는 걸 발견했고 아버지가 죽지 않으면 혜원맥에게 모든 걸 빼앗길까봐 못 본 체 했다. 그렇게 해서 강문직은 죽게 된 것이다. 살 수 있었는데 죽게 내버려둔 것이다. 박중위가 수홍을 살릴 수 있었는데도 못 본척하고 죽게 내버려둔 것처럼...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강림은 더 더욱 수홍을 내버려둘 수 없었던 거라고 본다. 굳이 환생하기도 싫다고 하는 수홍을 어떻게든 환생 시키려한 건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죄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본다. 강림은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 수도 없고 용서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지옥 같았다고 얘기한다. 강림이 박중위를 이승에서 죽지 못하게 한 건 박중위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 받을 기회를 갖게 해주기 위해서였고 다행히도 이 모든 사실을 들은 박중위는 자신이 수홍의 죽음을 못 본 체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 이렇게 해서 수홍은 무죄를 인정 받고 환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집행 유예를 받은 허춘삼 노인은 현동이가 초등학교를 졸업 때까지 수명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고 (성주신이 그렇게도 오를거야!!라고 울부짖었던 펀드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차사들은 다시 귀인을 변호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때 받는 50번째 귀인이 원일병이다. 초관문에서 강림은 혜원맥과 덕춘에게 천년 전의 일에 대해 용서를 빌려고 하는데 이미 두 사람은 모든 걸 알고 용서를 해서인지 일부러 말을 딴 곳으로 돌리며 원일병의 변호를 맡으러 가게 된다. 아마 3편이 나온다면 원일병 변호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 이대로 끝나는 게 제일 깔끔하다고 보지만....

 

마지막으로 쿠키영상은 두가지다! 염라대왕이 수홍에게 사법 고시를 8번 만에 붙은 진기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과 함께 일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수홍은 "함께?"라고 말하는데 '신과 함께'라는 제목을 노리고 대사 같다. 어쨌든 '진기한'이라는 말을 굳이 한 걸 보면 나중에 수홍이 원작의 진기한의 역할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과 함께의 등장인물 화면이 지나간 후 마지막으로 나오는 쿠키영상은 꽤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건 염라대왕이 강문직에게 염라대왕 자리를 제안한 모습이었다. 이 때 당시 강림은 자신이 아버지를 전쟁터에 죽게 내버려뒀다는 사실을 후회하며 전쟁터로 돌아와 아버지를 찾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강문직은 모든 게 자기 잘못이라고 하며 염라대왕 자리를 맡을 테니 자신의 모습 말고 염라대왕의 모습으로 겉모습을 바꿔달라고 한다. 영화 내내 염라대왕으로 나온 염라대왕은 사실 강림의 아버지 강문직이었다. 그래서 유난히도 강림을 시험하려 들고 지켜봤던 것 같다. 나중에 죄와 벌을 다시 보면 염라대왕이 다시 보일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염라대왕의 입장으로 강림을 지켜본 게 아니라 아버지의 입장으로서 강림을 지켜봤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근데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수홍이 활약을 많이 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활약한 건 없었고 남은 건 혜원맥이었다. 삼차사 과거 얘기가 다 좋았는데 유난히도 혜원맥이 멋지게 나와서 그런지 제일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영화 보면서 중간에 혜원맥이 앞머리 내리고 나오길래 왜 갑자기 앞머리를 내렸지?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 이유가 중요한 얘기 듣고 혜원맥이 정신 없어서 머리 손질 못한 거라는 얘길 인터넷에서 읽어서 저승차사 일 하면서 맨날 맨날 머리 손질한 거였구나 생각하니 그건 그것대로 뭔가 웃기고 차라리 머리 손질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앞머리 내린 게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거란족 소녀로 나온 덕춘이는 너무 귀여웠던 것 같다. 성주신은 뭔가 엄청난 역할 일 줄 알았는데 거의 삼차사들 과거 얘기 설명해주려고 나온 것 같아서 그건 좀 아쉬웠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으로 삼차사의 과거 얘기 위주로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죄와 벌을 재밌게 본 사람으 이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밌게 봤다. 영화 시간이 짧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봤으니 말이다. 솔직히 이것저것 다 따지면 아쉬운 부분이 한 두가지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밌었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