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예전에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 보러 가고 싶었었는데 심야에만 상영을 해서 포기했었다. 근데 그러길 참 잘한 것 같다. 사람들이 평가를 박하게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 네이버 평점 평균 6점까지는 봐줄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평균이 3점대였기 때문에 대체 영화가 어떻길래 점수가 이모양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무료로 풀렸고 보고 싶기도 해서 봤는데 솔직히 굳이 진짜 할 일 엄청나게 없는 사람 아니면 안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터에 나열되어 있는 감독의 대표작 중에서 내가 본 건 그렘린, 마스터즈 오브 호러,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인데 세 가지 다 재밌게 봤었다. 영화 보기 전에 이 포스터를 안 봐서 다행이다 싶다. 봤으면 좀 기대하고 봤을 테니까. 기대치 다 내려놓고 영화를 봤는데도 이 정도면 심각한 것 같다. 영화는 다섯 가지의 옴니버스 구성이다. 마지막에 다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솔직히 연결됐다고 하기엔 무리가 좀 있다.
리알토 극장이라는 영화관에 홀리듯이 이끌리는 사람들이 들어가고 그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 자신이 등장하는 영화가 시작된다. 다섯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그렇게 시작 된다.
숲의 살인마 - 사만다, 제이슨
참고로 단편의 제목이 무조건 등장하지는 않는다. 첫 편에서는 남친에게 화가 난 사만다가 극장으로 들어가는 걸로 시작한다. 한 자리에 조명이 켜지고 사만다는 그 자리에 강제로 앉게 된다. 그리고 영화 시청. 숲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도망가는 사만다가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는데 그건 살인마에게 처참히 살해된 시체였다. 용접 가면을 쓴 살인마는 둔기를 들고 쫓아오고 사만다는 그의 눈길을 피해 도망간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 제이슨과 마주쳐서 대충 상황을 설명하고 도망치다가 경찰차를 한 대 발견한다. 다행이다 싶었지만 그 경찰은 제이슨과 뭔가 악연인 듯했다. 그래도 사만다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걸 보고 경찰이 뒷좌석 문을 열어줘서 그곳에 탄다. 이후 어리버리한 경찰이 살인마한테 총 쐈다가 총알이 튕겨나가자 그냥 그대로 총을 몸에 쏴대고 그 충격으로 잠깐 기절한 건지 살인마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이 살인마에게 다가가서 가면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놀라면서 이건 아니라고 도망가다가 살인마 발에 걸려 넘어지며 그 반동으로 총을 자기 머리에 쏴버려 죽는다. 진짜 헛웃음 나왔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후 사만다와 제이슨은 자신들이 처음에 있었던 오두막집으로 찾아가는데 그곳에 다른 친구 하나가 있었다. 살인마가 있다며 도망가야 된다고 설명하던 도중 살인마가 찾아왔고 친구가 살인마에게 한 대 맞은 뒤 총으로 쏴 죽여주겠다고 폼 잡다가 칼에 찔려 꼬챙이 상태가 되고 제이슨은 꽂혀있는 친구 몸을 총알이 관통할 거라 생각한 건지 그냥 그 상태로 총을 쏴대는데 살인마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 이후 제이슨은 살인마와 몸싸움을 벌이고 사만다는 오두막집 지하실로 들어가는데 밑에서 여러 구의 그을린 시체를 발견한다. 제이슨은 부엌에서 싸우다가 칼집에 꽂혀있는 칼로 살인마에게 꽂으려 하는데 꽂으려 할 때마다 실패하고 살인마는 그 칼을 빼앗아서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레 벽에 제이슨을 꽂아준다. 어이없었던 장면 두 번째다. 제이슨이 칼집에서 칼을 뽑아서 찌르려 하면 살인마가 빼앗아 어깨에 꽂고 그다음엔 또 칼을 꺼내면 빼앗아서 한쪽 팔에 꽂고 또 빼앗아서 손에 꽂고 이런 식이다. 살인마가 그냥 칼 빼는 거 구경하면서 빼앗는 느낌? 그냥 웃으라고 넣은 장면 같다.
살인마는 제이슨이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칼을 다 꽂은 뒤, 배 부분부터 시작해서 용접용 불로 몸을 지진다. 그렇게 제이슨은 지하실의 시체들처럼 새카맣게 그을린 시체가 되고 이후엔 지하실에서 나온 사만다와 한판 붙는다. 갑자기 사만다가 여전사라도 된 느낌으로 엄청나게 싸움을 잘하는데 결국엔 살인마가 밀려서 죽을 위험(?)에 처한다. 한 가지 반전이 튀어나오는데 알고 보니 살인마가 친구였다. 뭐, 다른 공포영화에서도 등장하는 그런 이야기지만 또 한 가지의 반전이 있었다. 살인마의 이름은 프레드였는데 그는 사람들을 그냥 죽인 게 아니었다.
외계 생명체에 감염됐기 때문에 죽인 거였다. 원래 그 오두막 집은 프레드의 오두막집이었고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는 장소였던 것 같다. 어느 날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졌고 프레드는 가까이 가서는 안 될 것 같다 했지만 친구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그 결과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가 갑자기 움직이며 엄청난 수의 외계 거미가 사람들의 몸속으로 침투하게 되었다. 프레드도 감염될 뻔했으나 가까스로 죽여서 살 수 있었다. 프레드는 외계 생명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라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던 것이다. 외계 거미들은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 조종하는 듯했다.
이 말을 다 해주고 나니 사만다는 프레드를 죽이려는 걸 망설이는데 갑자기 사만다의 머리가 두 갈래로 쪼개지며 그 안에서 외계 거미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가 머리가 다시 합쳐진다. 사만다는 자신을 죽여달라 하고 결국 프레드가 사만다를 죽이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오두막집을 나가보니 엄청난 수의 외계 거미들이 있었던 것이다. 프레드는 하나하나 때려패는데.. 마지막엔 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는 프레드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이마에서 꾸물꾸물 움직임이 포착된다. 프레드도 감염되고 만 것이다. 결국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이야기는 뭔가 공포 영화보다 개그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백번 양보해서 B급 감성이라 해도 부자연스러운 느낌. 차라리 쓸데없이 개그스러운 부분을 뺐다면 다른 영화들보다 훨씬 낫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렘린 만든 감독이 만든 것 같은 느낌. 슬래셔물에서 SF물로 변한 건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너무 억지스러운 장면들 때문에 보면서 엄청 실망했다.
성형과 관련된 이야기 (제목 안 나옴)
데이빗과 애나는 온갖 애정행각을 벌이며 극장으로 들어가고 갑자기 영화가 시작된다. 애나는 한쪽 얼굴에 상처 자국이 크게 있었고 그게 컴플렉스인 듯했다. 남친 데이빗과는 약혼을 한 사이였고 엄마에게도 이미 상처 얘기를 했다고 한다. 애나는 벌써 엄마한테 얘기한 거냐며 놀라자 데이빗은 외모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해준다. 그러면서 상처 없애는 성형을 할 생각이 없냐고, 엄마가 말해줬다며 엄마가 성형한 병원을 추천해준다. 성형비도 다 내주겠다며. 애나는 망설이지만 형편이 안 돼서 상처 자국을 치료하지 못했기에 성형을 하기로 하는데 의사가 이왕 하는 김에 좀 더 아름다워지는 건 어떠냐며 이것저것 성형을 권유해서 상처 치료 이외에도 다른 성형을 하게 된다. 애나가 성형하고 나서 꾼 꿈은 기괴했다. 행복한 결혼식장에 데이빗이 신랑으로 서있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피투성이 간호사와 의사가 피묻은 의료도구를 들고 서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깨어난 애나는 뭔가 꺼림칙함을 느낀다. 이후 데이빗이 찾아와 애나를 안심시켜주고 애나가 잠이 들자 데이빗은 성형한 애나의 얼굴과 가슴 사진 찍고 누군가에게 그걸 전송한다. 그 뒤 의사와 뭔가 얘기를 한다. 병실에 들어온 의사는 혈액 산소 농도가 모자라다면서 아침에 당장 뭔가 하자고 말을 한다. 추가적인 수술인 듯했다. 하지만 의사는 수술은 성공적이고 이런 건 코 수술을 하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한다. 잠을 자다 밤에 잠이 깬 애나는 간호사에게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거부당하고 거울을 보는 것도 거절당했다.
그러다 안 되겠다 싶었던 애나는 병원에서 탈출하려는데 그 도중에 간호사가 보던 진료 일지를 보게 되고 남자친구가 추가적으로 수술을 요청했다는 걸 보게 된다. 외모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던 데이빗이었기에 애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애나는 탈출 도중 어느 병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봐보니 눈 부분이 없고 살만 있는 얼굴이 민둥한 사람이 도와달라 소리친다. 놀란 애나는 그곳에서 도망치고 그 병실에 들어가려던 간호사와 부딪치니 잘린 손가락들이 흩어진다. 결국 의사에게 잡혀서 다시 수술을 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완전 괴물이 되어있었다. 가슴은 3개에다가 얼굴은 코도 없고 실밥 자국투성이... 거기다 데이빗이 예쁘다던 데이빗의 엄마는 완전 성형 괴물이었다. 입은 크게 부풀어있고 얼굴은 빵빵하고 완전 부자연스러운 얼굴. 애나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니 함께 있던 데이빗은 사라져 있다.
개인적으로 이 얘기는 나름대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 자체가 개연성은 어딘가로 날려먹은 거 같아서 이 정도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 느낌. 애나에게 어떤 아저씨가 와서는 자기는 영사 기사고 백 년간 스크린에 갇혀있던 악몽을 보여주는 거란 식으로 말한다. 자기는 사람의 죽음을 수집하는 수집가나 마찬가지라면서. 한마디로 이 영화에 나온 사람들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죽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다.
마시트 - 베네딕트 아부엘로 신부
피터라는 애가 악마에게 빙의되어 지붕 위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수녀는 마시트(정욕과 근친상간 등과 관련된, 아이들을 괴롭히다 자살로 이끄는 악마)라는 악마가 아이들을 자살로 이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피터와 친했던 대니는 피터가 죽은 자리에서 기도하는데 그걸 본 한 애가 대니를 괜히 건드리자 갑자기 뿔을 가진 악마가 나타나 그 애를 던져버리고 겁을 준다. 신부와 수녀는 부적절한 관계(정욕)였는데 그들에게 죽은 피터가 나타나 악마가 '그녀'에게 옮겨갔다고 얘기를 해준다. 신부는 대니에게 옮겨간 줄 알고 퇴마의식을 하려 했으나 대니의 엄마가 와서 애를 데려가고 이때 수녀는 대니가 아니라 대니 엄마에게 악마가 들어간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아이들은 전부 악마에게 조종당하고 대니는 입이 철사 같은 걸로 봉해진 채 침대에서 괴로워한다.
신부와 수녀가 있는 성당 안으로 아이들이 전부 칼을 들고 찾아왔고 갑자기 신부는 칼을 수녀에게 건네더니 신부 무쌍을 찍는다. 애들은 신부를 물고 찌르고 난리고. 애들 머리, 팔다리가 신부에 의해 쑹덩쑹덩 잘려나가는데 한 번씩 뿔을 가진 악마의 모습이 신부에게 투영된다. 신부에게도 이미 악마가 들어간 것 같다. 대니 엄마는 피터가 죽었던 건물 위에서 죽으려 하는데 수녀가 찾아가 구해주려 하지만 이때 대니 엄마(악마)가 수녀의 몸에 밀착하며 영원히 고통받으라고 말한다. 이때 둘은 지붕에서 함께 떨어지게 되고 대니 엄마는 죽고 수녀만 다시 살아나는데 이미 수녀가 아니라 악마의 모습이다. 대니 엄마가 지붕 위에서 수녀에게 밀착했을 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신부는 결국 인해전술에 밀려서 애들에게 찔려 죽고 악마가 들어간 수녀는 악마가 들어간 애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려는 듯 보인다. 근데 뭔가 배경음악 되게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 촌스러운 느낌이 팍팍 드는 배경음악 선정이었다. 그 덕분에 더 안 무서워지는 느낌. 이 영화는 신부가 애들 상대로 무쌍 찍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 나름 괜찮았는데 뒤에서 말아먹은 느낌이 들었다. 초반 분위기가 끝까지 유지됐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질환과 관련된 이야기 (제목 안 나옴)
헬렌이란 여자가 병원에 갔는데 사람이 점점 이상하게 보이더니 건물 전체가 기괴해졌고 의사는 상담을 좀 해주는 듯싶더니 동료 왔다니까 그냥 내쫓고 내일 오라고 한다. 헬렌이 의사에게 얘기 한 걸 보면 헬렌은 남편이 떠나고 두 아들과 살아가는데 남편이 헬렌을 떠난 뒤부터 정신이 이상해진 것 같다. 남편을 떠난 건 다른 여자가 생겨서 그런 듯하다. 그리고 남편이 떠난 뒤부터 아이들이 갑자기 어른스러워졌다고 한다. 헬렌은 오후 4시가 지나면 사람들이 추하게 보이는 것이 심해지는 듯 하다. 크리스와 에릭, 헬렌의 아들 이름이다. 상담 진료를 받고 나와보니 아무 데도 아들들이 없고 외계인처럼 생긴 이상한 사람들만 있다. 가방엔 총이 있었고 아들을 봤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화장실에 있던 아저씨에게 총구를 들이대지만 죽이지는 않고 그냥 나온다.
그 뒤 아이들을 계속 찾아보지만 없고 기괴한 병원의 모습과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에릭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다른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고 에릭은 헬렌에게 이제 끝난 사이라 말한다. 헬렌이 에릭에게 자식은 어쩔 거냐 물으니 에릭은 "무슨 자식?"이라며 마치 자식이 없는 것처럼 대답하고 전화를 끊는다.
아들 목소리가 들려서 세 그림자가 서 있는 문 앞에 서서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들은 헬렌이 자살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가 말하길 헬렌에겐 나을 만한 회복력이 없다고 한다. 헬렌은 현실과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두 자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헬렌이 자신들을 보는 눈이 마치 자식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마치 헬렌이 자기 엄마가 아닌 것처럼 완전 타인 대하듯 말을 했다. 헬렌을 죽이자고 두 아이가 말하자 의사는 우리들은 살인마가 아니고 의사니까 자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알고 보니 애초에 아이들이 헬렌의 가방에 총을 넣어둔 거였다. 알아서 자살하도록. 그리고 무조건 그렇게 행동할 거라 생각해서 일부러 총알도 딱 한 발만 넣어놨다고 한다. 모든 얘기를 들은 헬렌은 의사의 얼굴에 총을 쏘고 아이들을 여전히 자식 취급하며 병원 밖으로 나오는데 바깥의 풍경도 전부 흙투성이에 세기말 같은 괴상한 모습이다. 이 영화를 다 본 헬렌은 가방에서 총을 꺼내 자살한다.
정신질환자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헬렌이 아들이라고 부르던 두 사람도 사실은 아들이 아니고 다 큰 성인 느낌이었고, 총 맞아 죽은 의사가 아들들에게 '우리'는 의사라고 말한 거 보면 그 두 사람은 의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동안 헬렌은 병원에서 입원해 온 것인데 전혀 치료에 회복세가 없어서 의사들도 손을 놓은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폭주한 헬렌이 자기를 담당한 의사를 죽여버린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냥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영화였는데 그래도 다른 영화들보다는 기괴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죽음 - 라일리
라일리는 피아노 연주회가 끝난 뒤 주차된 차를 타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나타난 괴한으로 인해 모든 게 엉망이 된다. 괴한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전부 총을 맞아 죽어버린 것이다. 가슴에 총을 맞은 라일리는 겨우 수술로 살아남았지만 17분간 심장이 멈춘 이후 귀신이 보이게 됐다. 그러던 중 죽은 엄마가 나타나서 자신과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라일리는 처음엔 엄마가 살아있는 줄 알고 따라가려 했으나 나중에서야 엄마가 죽었다는 걸 깨닫고 엄마를 따라간다는 건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자신과 같이 귀신이 보이는 케이시라는 여자애를 알게 된다. 그 애는 자살 시도했다가 6분간 사망 상태에 이르렀는데 그 이후 귀신이 보이게 된 모양이었다. 라일리는 엄마에 관한 얘기도 케이시에게 일러둔다. 엄마가 자신을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이후 또다시 엄마가 찾아와 라일리를 죽이려 하자 케이시가 따라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이후 라일리 엄마가 케이시를 죽여버리고 만다. 라일리를 데려가야겠다는 욕망이 큰 모양이었다.
이후 라일리 가족을 죽여버렸던 괴한이 병원에 찾아와 라일리가 자기 얼굴을 봤으니 죽어야 한다며 계속 죽이려고 쫓아온다. 라일리는 병실 여기저기에서 숨어야 했고 급기야 라일리가 들어있는 영안실 안에까지 들어가 숨어있어야 했다. 하지만 결국 들킨 라일리는 목이 졸리며 죽게 될 위험에 처했다. 이때 환상인지 진짜인지 엄마는 그냥 모든 걸 놓아버리라 말하고 케이시는 살아야 한다고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라일리는 근처에 있던 막대기를 부러트려 괴한의 목에 찔러 넣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단락되고 휠체어에 앉혀져 복도로 나가게 되는데 죽은 사람들이 보인다. 엄마, 아빠, 케이시. 그리고 괴한... 괴한은 마치 케이시를 다시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이 말을 걸고 영화는 끝이 난다.
라일리는 놀라며 자신은 죽은 거냐 영사 기사에게 묻는데 영사 기사는 라일리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말해주는데 앞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라일리는 그 극장에서 빠져나가 도망치지만 영사 기사는 이미 정해진 미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후 영사 기사는 엄청난 수의 영화 테이프를 정리하며 그 칸 안에 라일리의 이름이 적힌 테이프를 꽂아 넣는다. 아무래도 이미 라일리도 죽은 게 확정인 듯하고 영사 기사는 그냥 그에게 내재된, 혹은 이미 일어난 일을 영화로서 다시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마지막 편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나름 좋았다. 간단하다면 상당히 간단한 이야기이긴 한데 라일리가 죽인 괴한이 바로 귀신이 되어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터라 약간 웃기면서도 라일리가 불쌍했다. 겨우 살아남았더니 바로 살인범이 인사하다니. 라일리 엄마가 케이시를 죽인 걸 보면 그 괴한도 귀신 상태에서 충분히 라일리를 죽이고도 남을 것 같다.
나름대로 마음에 든 영화도 있었지만 보면서 헛웃음만 유발했던 영화도 있고..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라고 추천은 못할 것 같은 영화였다. 보통 영화 보고 나면 나름대로 기분 전환이 되는데 이 영화는 영 아니었다. 아, 참고로 꽤 고어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므로 그런 영화 싫어하는 사람이면 절대 안 보는 걸 추천한다. 근데 그런 장면들도 가짜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좀 별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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