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당신
내 친구의 형님에게 들은 이야긴데, 무서워서 투고했습니다.
A씨는 매일 아침 일과로 조깅을 하고 있었다.
달리는 코스는 집에서 가까운 강둑을 돌았다. 대강 2키로 정도의 코스다.
어느 날, A씨가 평소처럼 일과를 완수하고 있으니 강둑에서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조용히 무릎을 양팔로 감싸 안고 앉은 상태에서 강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A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 다음날. A씨가 달리고 있으니 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러나 역시 A씨도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여자는 늘 같은 장소에 앉아있었다.
처음엔 마음 쓰지 않았던 A씨도 점점 그녀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 녀석 내가 달리고 있을 때, 맨날 있어. 혹시 나한테 마음 있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뒤로 A씨의 일과가 한 가지 늘었다.
매일 아침 그녀가 앉아있는지 확인하는 게 A씨에게는 즐거움이 되었다.
그러나 여자는 한 번도 이쪽을 돌아보지 않았다.
A씨도 스스로 부르려고 한 적은 없었지만 한 번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계속 강의 흐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계속....
어느 밤 A씨는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조금 멀리 떨어진 편의점에 먹을 걸 사러 가기로 했다.
...쇼핑을 끝내고, 문득 생각이 난 A씨는 강둑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여자가 있기를 기대한 A씨는 기뻐하긴 했지만 놀랐다.
강에는 그 여자가 있었다.
역시 똑같은 포즈인 채로...
A씨는 일단 강에 내려가서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A : 안녕. 저기, 이런 곳에서 계속 있으면 감기 걸릴 텐데?
여자 :......
A : 저기 있잖아...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너 계속 여기에서 앉아있지?
여자 :......
A : 앗하하하하하하. 아니 그렇다기보다 초면인 남자가
이렇게 종알종알 말 걸어도 혼란스러울 거야. 미안해.
여자 :......
A씨는 이대로는 끝이 안 날거라 생각해 단숨에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로 했다.
"저, 저기 있잖아. 전부터 조깅 하고 있을 때 네 모습이 눈에 비쳐서, 그... 마음에 들었어.
그러니까... 친구부터라도 좋으니까. 나랑 사겨요!"
A씨는 말을 한 뒤 온힘을 다해 고개를 숙였다.
잠시 동안 여자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여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머뭇머뭇 얼굴을 드니 여자는 이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하. 아하하하하. 미안해. 뭐랄까. 지금 말은 잊어버려.
음... 너도 늦었으니까 빨리 집에 가는 게 좋을 거야.
밤 길은 위험하니까. 빨리 말야. 그럼 난 집에 갈게." 그렇게 해서 A씨는 집에 가려고 했지만...
뭔가 외로웠기에 그녀에게 가볍게 바이 바이 같은 느낌으로 어깨를 살짝 손으로 밀었다.
그러자 여자는 A씨가 가한 힘에 따라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저기. 너 괜찮아! 혹시 어디 다친 거야...!"
A씨는 여자의 몸을 일으켜주려다 처음으로 여자의 얼굴을 봤다.
얼굴은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생기가 없었다.
예쁘장한 생김새였지만 눈에 생기가 담겨있지 않았다.
그래 마치 인형처럼...
"인형?"
순간 놀랐던 A씨도 어느 의문에 제정신을 차렸다.
"그래, 이건 인형이야. 차근차근 보니까 옷도 안 변했고, 애초에 평범한 인간이 이런 곳에 밤늦게까지 강둑에서 앉아있을 리가 없어.
뭐야. 인형이었냐. 뭐-야."
그렇게 말한 A씨는 발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이번엔 망설이지 않았다.
그대로 집에 돌아가서 여러 가지로 피곤했다 생각하며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침밥을 먹는 김에 오늘 뉴스라도 봐둘까 싶어 텔레비전을 켰다.
그 뉴스를 본 순간, A씨는 들고 있던 커피 잔을 아슬아슬하게 떨어트릴 뻔 했다.
○○강에서 시체 발견.
○○강은 A씨가 어제 여자와 만났던 강이었다.
시체는 21살 대학생인 ○○○씨라 신원을 판명.
"이럴 수가... 그럼 그 여자는 그 여자는 시체였단 건가."
그 때 방문을 누군가가 쿵쿵쿵 두드렸다.
그러나 혼란 상태였던 A씨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또 하나. 시체 안치실에 뉘여 놨던 뉘 여 놨 던 시 체 가 소 실.
경찰은 누군가가 ○○씨의 시체를 가지고 갔다고 판단, 현재 수색 중.
“시체가 소실...”
그제야 가까스로 A씨의 귓가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에게는 문 건너편의 상대가 누구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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