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Noise), 2025 [결말 스포 포함] :: 꿈과 갈망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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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결말 포함)

여름엔 역시 공포 영화(사실 좋아하는 장르라 사계절 다 봄)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네이버 평점이 괜찮기도 하고 사운드 관련 얘기가 많아서 약간 기대했는데, 개연성 면에서 좀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아주 재밌다고는 평 못하겠다. 그냥 그런 정도. 포스터엔 현실 공포라고 되어있는데 영화는 시작부터 귀신을 보여준다. 근데 귀신이 나온 시점에서 이미 현실 공포랑 멀어지는 거라 현실 공포 영화로 생각한 사람은 취향에 따라서 싫었을 수도 있겠다. 인간 공포도 나오긴 하지만 귀신 공포가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귀신 공포를 약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천장에 방음재를 붙이는 주희가 나온다. 소음은 위쪽에서 들려오는 것 같으면서도 사방팔방에서 쾅쾅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희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캠코더로 촬영을 하면서 소리를 녹음하기도 하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다가 켜지기도 해서 엄청 놀란다. 그런데 이때 캠코더에 찍힌 베란다 유리에 반사되는 그림자 사이로 여자 귀신같은 게 희미하게 보인다. 이 귀신은 이후 복도에서 혼자 서있기도 하고 구석진 곳에서 가끔 등장한다. 주희는 소음에 많이 민감한 건지 상당히 신경질적인 상태였다.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외시경에 눈을 갖다 대는데 눈을 깜빡이자 외시경 너머에서도 같이 눈을 깜빡인다. 완전히 눈을 갖다 대고 누군가가 안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이상한 까드득거리는 소리까지..

주희의 언니인 주영은 매우 시끄러운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고로 인해 귀를 다친 주희는 보청기를 끼지 않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아 커다란 소음 속에서도 귀마개를 하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는 사장 말에 그제야 보청기를 착용하고 전화를 받는다. 전화 너머에서는 동생 주희가 회사도 며칠째 나오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영이 주희의 집에 찾아갔을 땐 엉망진창이었다. 자르다 만 방음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옷가지들도 그냥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핸드폰은 꺼져있었고 가지고 나가지도 않았다. 처음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자 불안해진다. 동생의 물건을 뒤지던 중 자신의 생일 선물을 챙겨놓은 걸 보게 된다. 보청기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주영에게 편지도 남겨놓았다. 생일이면 같이 마주 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찬 내용이었지만, 주영은 생일날 집에 가지 않았다.

주희는 주영이 좋아하는 잡채를 만들어두었고 생일 케이크도 주문 제작(?) 한 거 같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오래 지나 모두 곰팡이가 쓸어버렸다. 주영은 주희와의 불화로 기숙사가 있는 공장에서 일한 거였는데 그렇게 한 걸 후회한다. 주희는 주영이 집에서 같이 살 때도 자꾸 소음 문제를 얘기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주희가 소리가 들린다고 할 때마다 주영은 보청기를 끼고도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동생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영도 이 집에 살면서 점차 소음을 듣게 된다. 거기다 층간 소음을 문제로 불쑥 찾아오는 504호 남자도 문제였다. 주영이 주희 집 앞에 처음 갔을 때도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메모가 붙어있었는데 나중엔 대놓고 남자가 찾아온 것이다. 504호 근배는 한밤중에 찾아와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한다. 주영은 며칠간 자리를 비워서 시끄러울 일이 없었을 거라 말을 하려 하지만 근배는 아랑곳 않고 또 시끄럽게 하면 입을 찢어버리겠다느니 흉악한 협박을 하고 가버린다.

주희의 실종 소식을 들은 주희의 남친 기훈은 주영이 있는 집으로 찾아와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보청기를 빼고 자던 주영이 바깥에서 문을 두드려도 알지를 못 하자 기훈이 계속 시끄럽게 굴어서 난리가 난 거였다. 기훈은 주희를 진심으로 찾고 싶어 했다. 그래서 실종 전단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와중 또다시 504호 근배가 찾아온다. 주영이 그 남자에 대해 말을 했었기 때문에 기훈이 (걸개를 걸고) 일부러 문을 여는데 주영이 아니자 괜히 집 안쪽을 보며 사람의 흔적을 찾는다. 주영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물러났지만 소름 끼치는 그의 행동은 기훈에게도 느껴졌다. 기훈은 그 남자가 뭔가 손에 들고 왔던 거 같다면서 다음에 와도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한다. 근배는 사실 식칼을 들고 왔었다. 화가 많이 났는지 칼로 자신의 집 비밀번호 (4444)를 눌러서 들어간다.

주영은 경찰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그다지 도움을 받을 순 없었다. 알아낸 건 주희가 아파트에서 나갈 때 찍혀야 할 CCTV에 찍히지 않았다는 것 정도였다. 그래서 경비실에 가서 얘기를 하다가 604호실에서 뭔가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들을 뻔한다. 하지만 항의하러 찾아온 아주머니 때문에 말이 끊긴다. 알고 보니 아파트 지하실에서 나온 악취 때문에 처리 좀 해달라고 찾아온 거였다. 지하실 문을 열어보니 안에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로 한가득 차있었다. 바깥 문을 잠가놔도 창문을 통해서 쓰레기들을 버린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투덜대니 갑자기 부녀회장이 나타나서 구청에서도 안 해준다고 하고 개인으로 하기엔 억대로 돈을 불러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짜증 낸다. 그리고 결국엔 이런 불법 투기를 하는 건 아파트값이 떨어져도 상관없는 임대 사는 사람들 아니냐면서 사람을 깔보기 시작한다. 아주머니는 말이 안 통해서 가버리고 주영은 다시 604호에 대한 얘기를 물어보려 하는데 부녀회장이 경비원을 데려가버려서 더 이상 얘기를 듣지 못한다.

주영은 주희가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사람과 통화를 하게 돼서 그곳으로 찾아가는데 (아마도 부동산) 거기에 가서야 604호실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주영과 주희가 그 집을 사기 전에 살던 사람이 거실에서 목매달아 죽었다는 것이다. 주희에게 신기라도 있는 거냐며, 그 집에서 살던 사람이 죽지 않았냐고 전화로 물어봤었다고 한다. 주영은 근배 일도 이상하고 해서 혹시 주희가 근배에게 잡혀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데 한밤중에 큰일이 벌어진다. 보청기가 배터리가 다 닳아서 충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음성 인식이 켜지면서 이상한 말들이 핸드폰에 뜬 것이다. (어두운 상황에 괴문자가 나타나는 게 나름 괜찮은 설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문 바깥에는 칼 들고 찾아온 근배가 있었다. 심지어 베란다 쪽에서는 손톱이 긴 귀신까지 나타난 상태였다. 이도 저도 못할 상황에 주영은 식칼을 하나 뽑아들고 그림자가 사라진 베란다 쪽으로 가서 확인을 하는데 귀신은 이미 사라져있었고 근배는 반응이 없으니 가버렸다.

칼 들고 설치던 근배가 아파트에서 또 큰 소음을 듣고 복도를 방황하던 중 귀신을 마주치게 된다. 귀신은 거꾸로 매달려 왔는데 그걸 보고 깜짝 놀란 근배가 도망치다가 7층에선가 추락해 죽고 말았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부녀회장은 집값 떨어질까 봐 매우 불쾌해한다. 왜냐면 재건축 관련 신청을 승인받아야 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거절당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주영은 근배의 집에 주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형사에게 알아봐달라고 하는데 역시 근배의 집에 주희는 없었다.

주영은 실종 전단지를 돌리다가 아파트 지하실 창문을 들여다보는 남자아이를 보고 뭘 보고 있냐 묻는다. 남자아이는 들은 척도 안 하고 가버리고 주영은 혹시 안에 뭔가가 있나 들여다보지만 쥐 한 마리가 지나갔을 뿐 뭔가 특별한 건 보이진 않았다. 이 모습을 보던 한 여자가 말을 거는데 804호에 사는 정인이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아파트 사정에 대해 밝은 사람이었다. 주영은 또 이런 식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부녀회장이 가만 안 있을 거라면서 사람 하나가 또 죽어나갈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후 주영은 정인의 집에 찾아가 다시 이야기하게 된다. 액자가 엎어져있었는데 정인과 딸이 찍은 사진이었다. 이때 주영은 딸이 다다다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정인은 딸과 둘이 산다고 했다. 주영이 604호에 사는 사람은 죄다 이상하다고 부녀회장이 말했었는데, 자살한 여자 말고도 남자를 언급했다고 하자 정인이 그에 대해 말해준다. 704호는 원래 전 부녀회장이 살았었는데 소음에 매우 민감한 여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804호로 찾아와서 조용히 좀 하라고 자주 뭐라 했었는데 604호 남자도 소음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어서 결국 전 부녀회장의 집으로 쳐들어가 장도리로 때려죽었다고 한다. 그때 전 부녀회장은 죽어가면서 이빨을 갈며 도와달라고 아파트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현재 704호는 빈집이라 층간 소음은 나지 않을 거라 한다. 참고로 주영은 위층에서 소음을 들었었고 주희도 똑같았다.

현재 부녀회장은 혹시나 재건축 승인을 못 받을까 봐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근배가 죽은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층간 소음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니 반드시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이때 주영은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동생의 얼굴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밟고 다니자 분노가 치밀어 집값만 걱정하는 부녀회장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게 된다. 기훈이 겨우 주영을 말려 상황은 일단락된다. 기훈은 704호 살인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해왔는데 살인 사건 용의자인 604호 남자는 그 사건 뒤로 엘리베이터 입구 CCTV에만 찍혔을 뿐 나가는 모습이 안 찍혔다면서 아직 아파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한다. 주영은 화장실 배수구에서 주희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지하실은 생각보다 넓었는데 두 개의 문이 나오자 주영은 해도 저물어가니 둘이 갈라져서 빨리 찾아보자고 한다. 주영은 안에서 스케치북 하나를 발견하는데 거기엔 큰 사고가 났던 날의 날짜가 적혀있었고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내용은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부모님은 죽고 주영은 귀를 다치고, 주희는 다리를 다친 그림이 있었다. 나중엔 다 주영의 탓이라는 말이 들리고 빨간 눈으로 물든 그림을 보게 됐는데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스케치북은 마치 새것처럼 새하얀 상태였다.

기훈은 캠코더로 찍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남자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704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입은 옷과 똑같은 옷이었다. 좀 더 다가가보니 쥐가 지나가면서 거의 미라화가 된 용의자의 머리가 굴러 나왔는데 이 순간 기훈은 빙의가 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영은 안쪽에서 터널 같은 공간을 발견하고 기훈에게 이곳도 들어가 봐야 할 거 같다고 말을 한다. 기훈에게 찾아가니 이미 상태는 이상해져 주영의 목을 졸라 죽이려 한다. 주영은 도망치다가 창문으로 겨우 올라가 나가려 하는데 뒤에서 잡아당겨서 떨어질 찰나 누군가에게 구해진다.

알고 보니 부녀회장이 주영을 보고 끌어내고 상처까지 치료해 줬다. 머리채까지 쥐어뜯던 사이라 이런 상황이 상당히 이상했지만 부녀회장은 생각보다 고분고분했다. 건물 안에는 지하실을 보던 남자아이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 애도 돌발성 난청인가가 생겨서 보청기 없이는 귀가 안 들린다고 한다. 주영은 이 아파트에는 부녀회장 아들하고 804호 딸만 어린애냐는 질문을 하는데 부녀회장은 어이없어하며 804호 정인의 딸은 바깥에서 놀다가 택배 차에 치여죽었다고 한다. 부녀회장이 주영을 구해줄 때 지하실에 사람이 있네 어쩌네 헛소리를 해서 경찰도 불렀다고 한다. 부녀회장은 아들에게 가더니 왜 또 보청기를 안 했냐며, 어디다 뒀냐면서 보청기를 찾으러 간다.

이때 부녀회장의 아들은 주영의 귀에서 보청기를 빼더니 자신의 보청기를 보여주고 수화를 시작한다. 들어서는 안 될 것을 들어서 이렇게 된 거라면서, 더 이상 듣게 되면 죽을 것이라 한다. 바깥이 소란스러워 주영이 나가 보니 누군가가 천이 덮인 채로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었다. 설마 했지만 그건 기훈이었다. 기훈은 결국 빙의된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같았다. 주영은 이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형사에게 지하실 안쪽에 철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곳에 동생이 있을지도 모르니 가봐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형사는 그런 문은 없었던 데다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용의자가 될 수도 있다며 주영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주영은 홀로 다시 한번 그 터널 같은 게 보인 지하실로 들어간다. 나왔던 창문을 통해 안에 들어가 보니 역시 문은 있었고 동생의 캠코더가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미 망가진 상태라 보지는 못할 상태였는데 기훈의 캠코더가 핸드폰과 연동되어 있었던 걸 떠올리곤 동생의 휴대폰으로 캠코더에 찍혔던 영상을 확인한다. 캠코더에는 소음에 시달리다가 804호까지 도착한 주희의 영상이 찍혀있었다. 어째서인지 804호의 문은 닫혀있지 않았다.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천장과 연결된 스피커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정인은 고의적으로 층간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방 안 책상의 아무도 없는 허공에다 대고 계속 같이 살자면서, 누군가가 또 시끄럽다고 뭐라 하면 704호 여자처럼 죽여버리겠다고 말을 한다. 이 말을 듣고 무서워진 주희가 집 밖을 나가려 하자 정인이 다 들었냐고 하며 무언가를 주희의 머리에 내려쳐버린다. 그렇게 캠코더의 영상은 정인의 얼굴을 한가득 비추며 끝났다. 704호 전 부녀회장은 604호 남자에게 공격당하긴 했지만 아직 죽지는 않은 상태였는데 마지막으로 죽인 건 정인이었다. 그래서 704호 여자가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죽어갔는지 다 알고 있었던 거였다. 지하실의 버려진 캠코더 근처에는 묶여있는 주희가 있었다. 상황이나 사라진 기간을 생각해 봤을 때 상식적으로는 살아있을 리 없는 상태였지만 주영이 끌어안자 주희는 정신을 차린다.

어떻게 알아냈는지 지하실에 정인이 장도리를 들고 찾아온다. 주영이 주희에게 먼저 도망치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할 수 없이 주영은 주희를 근처에 있는 물건들로 감추고 정인과 마주한다. 부녀회장의 말대로 정인의 딸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파트 사람들이 애가 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니까 밖에 나가놀라고 했는데 차 사고를 당하게 된 거였다. 그 이후로 정인은 정신이 나간 거였고 일부러 층간 소음을 만들어내 아파트 주민들을 괴롭힌 거였다. 정인은 모두 아파트 사람들 때문에 딸이 그렇게 된 거라 한다. 정인은 주영도 자신의 딸을 보지 않았냐며, 주영의 상태는 자신과 똑같은 상태라 말한다. 주영은 정인에게 여러 번 공격당하고 죽을 뻔하면서 계속 도망치지만 결국 붙잡히게 된다.

죽을 찰나에 갑자기 까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704호 귀신이 나타난다. 귀신은 기다렸다는 듯 천장에서 정인에게 내려왔고 주영은 이때를 틈타 다른 문 너머로 도망간다. 정인은 도와달라고 했지만  주영은 문을 닫아버렸고 이후 정인이 귀신에게 공격당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정인은 704호 귀신처럼 문을 두드려 대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렇게 그곳을 빠져나간 주영은 주희와 함께 지하실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평소대로의 일상으로 돌아간 주영은 초인종 소리에 밖에 나간다. 704호에 이사 온 여자가 떡을 돌리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주영은 동생과 함께 산다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704호 여자의 눈에는 주희가 보이지 않는다. 704호 여자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떡을 두 개 건네준다. 704호 여자에게 주영은 "조심해야 돼요. 여긴 서로 다 들리니까."라고 충고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지하실에서 주희가 나왔을 때 오랜 시간 살아있었다는 것도 의아했지만 평소 엄청나게 다리를 절면서 걸어 다녔는데 지하실에서는 전혀 다리를 안 절어서 이미 죽었겠구나 예상하긴 했었다. 결국 주영도 정인과 마찬가지로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게 아니라면 정인의 집에서 딸 귀신(?)을 봤던 걸로 보아 정신이 나간 게 아니라 정말 주희의 귀신을 보고 살아있는 상태로 같이 산다고 착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러나저러나 찝찝한 결말로 끝이 난다.

나름 긴장감도 있고 괜찮은 면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개연성이 좀 엉성한 부분도 있고 사운드가 영화 관람에 방해될 정도였다는 게 문제였다. 공포 영화에서 리얼한 소리는 중요하지만 귀신이 내는 소음이나 이명 같은 소리를 주영이 들을 때마다 관람하는 나마저도 귀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로 너무 시끄러웠다. 안 막으면 고막 나갈 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 시끄러워서 영화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몇 번이나 귀를 막아야 했다. 무서워서 막는 게 아니라 단순히 시끄러워서.. 초중반부의 긴장감은 나름 마음에 들었지만 중간중간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공포도도 따지고 보면 생각보다 무서운 편도 아니었고. 근데 그렇다고 또 완전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었다. 볼 만은 했는데 그렇다고 재밌었다! 말하고 싶은 영화도 아니어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아주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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