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평점이 심각하게 낮다는 건 알았지만 공포 영화는 최소 6점대만 돼도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보러 갔다. 점수가 낮은 걸 안만큼 기대치는 전혀 없이 보러 갔다. 근데 개인적으로 서양 공포보다 동양 공포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라 생각보다 재밌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과 함께 공포 느낌이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초반부다. 1인칭 공포 게임 실황 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후반부는 귀신이 강시인지 미라인지 그 두 개를 섞어놓은 것처럼 웃기게 생겨서 공포도가 확 내려갔다. 참고로 중반부 정도부터 합류하는 경비원은 이 영화의 1편과 관련 있는 인물인데 난 1편을 안 봐서 그 인물의 과거 얘기가 살짝씩 나올 때마다 1편이 보고 싶어졌다. 근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난 내 취향에 맞아서 생각보다 괜찮은 거였다. 참고로 같이 본 엄마는 별로 재미없다고 하셨다.
영화의 시작은 음과 양이 만나는 장소에 역팔괘로 지어졌다는 다런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다런관은 원래 부를 끌어모은다는 팔괘 형태로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학교와 건축가 측의 싸움으로 귀신을 불러들인다고 하는 역팔괘로 지어졌다고 한다. 건축이 끝난 뒤에도 사건은 끊이질 않았다는데 건축가라는 사람이 자신의 연인을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식의 얘기도 나왔다. 중간에 새끼손가락이 붉은 실을 걸고 자살한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원래는 동반자살인가 싶기도 하다.
2016년. 카이는 게임의 테스트를 하기 위해 한 가지 괴담 체험을 해보기로 한다. 그건 바로 피의 램프를 가지고 엘리베이터 괴담을 실행시켜보는 것. 여기서 말하는 엘리베이터 괴담은 흔히 있는 엘리베이터 괴담하고 비슷하다. 특정 버튼을 누르면 이세계로 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근데 카이가 실행한 건 이랬다. 일단 자신의 피를 램프 안에 흘려 넣어 램프와 자신의 영혼을 동기화(?) 시켰다. 참고로 그가 가지고 있던 노트에는 그 램프를 가지고 빛을 따라가면 영혼이 밝게 빛나며 악령을 제압할 수 있다고 쓰여있었다. 그는 램프를 들고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간 뒤 열쇠로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껐다. 이후 윤달이 있는 달의 번호를 눌렀다. 615243 층수 6개를 눌렀다. 그 뒤 다시 전원을 켰다. 그러자 엘리베이터가 어떤 층에 멈추고 어두운 복도만 있는 공간에 섰다.
카이는 복도로 나갔다가 무언가에 쫓겼고 엘리베이터로 다시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램프를 엘리베이터 안에 놔버리고 바깥으로 끌려가 사라지고 말았다. 현실에서의 그는 혼수상태가 되어 3년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카이의 동생 위팅은 오빠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위팅의 한 가지 소원은 바로 오빠가 끝내 만들지 못했던 AR 게임을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카이는 이 게임으로 대박을 쳐서 위팅에게 큰 집을 사주겠다고 떵떵거리기도 했다. 둘의 사이는 매우 좋았다. 가정폭력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던 그 둘은 결국 아버지를 살해하기에 이르렀고 결과 카이가 감옥에 갔다 왔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위팅은 카이에 대한 마음의 빚이 컸다.
3년 뒤 2019년. 위팅은 친구들과 함께 카이의 게임을 완성시켰고 게임 회사들의 기대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게임은 마지막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 됐다. 그래서 저주받았다는 소문이 도는 다런관에서 한밤중에 3가지 게임을 테스트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나 홀로 숨바꼭질, 두 번째는 구석 놀이, 세 번째는 엘리베이터 괴담. 나 홀로 숨바꼭질은 위팅이 혼자 실행해 보기로 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장소에서 모니터링한다. 이 게임은 AR 게임이라서 핸드폰과 카메라를 몸에 연결시켜서 돌아다닌다. 일단 화장실로 가서 물을 틀어놓고 핸드폰 화면으로 인형을 하나 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귀신이 된다는 말을 3번 한 뒤 사라진 인형을 찾기로 한다. 인형을 찾는 과정은 핸드폰 화면 너머로 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게임과 상관없이 화장실 문이 혼자 열렸다가 닫히기도 한다.
어쨌든 모니터링하는 친구들은 화면 속에 나오는 발자국을 따라 무용실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위팅은 화면을 따라 무용실로 가게 된다. 거기서 인형을 찾자 이번엔 귀신이 위팅을 찾을 차례라고 나온다. 30초 동안 귀신에게서 숨으라고 한다. 참고로 이 무용실은 춤을 추다가 망가진 바닥 때문에 넘어진 무용수의 눈이 못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난 곳이었다. 무용실엔 이상할 정도로 무용수 마네킹들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어쨌든 위팅은 시간 내까지 (게임 속) 귀신에게 숨었고 들킬 찰나 시간이 다 되어 이기는데 성공했다. 친구들에게 돌아가려던 위팅은 무언가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그건 바로 무용실에 있던 마네킹이었다. 마네킹에게 걸려있던 가면은 떨어졌고 귀신이 얼굴을 드러냈다. 기괴한 모습으로 쫓아오는 무용실 귀신을 피해 문으로 달려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모니터링 하던 친구들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위팅이 있는 곳까지 왔고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귀신은 사라졌다. 이때 위팅은 무용실 문틀에서 오빠 카이와 함께 암호로 쓰던 자국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일자로 줄을 세 개 그은 거였는데 그건 위험하다는 뜻이었다. 위팅 때문에 소란스러워진 바람에 경비원 더취안이 찾아왔다. 그는 왜 이 시간에 학교에 있는 거냐며 모두를 내쫓았다. 이제부터 영화 순서가 좀 헷갈려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보려 한다. 위팅은 한밤중에 혼자 엘리베이터 괴담을 해보기로 한다. 오빠가 나오는 동영상을 따라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이세계로 가게 되나 시험을 해본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고 전원을 다시 켜니 엘리베이터 안에 옛날 복장으로 보이는 남녀 두 명이 새끼손가락에 붉은 실을 걸고 탔다. 이 두 사람은 학교에서 동반자살을 한 커플이었다. 그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내렸고 위팅의 눈앞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귀신으로 나타났다. 위팅이 놀라며 바깥으로 나가자 이번엔 학교 밖에 사람이 떨어진 게 보인다.
위팅이 놀라서 뛰쳐나온 걸 본 경비원은 왜 학교에 있는 거냐며 화를 냈고 또다시 위팅을 쫓아낸다. 위팅은 카이의 물품들을 둘러보다가 한 노트를 발견했고 그 노트에서 램프의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그 결과 위팅은 카이의 영혼이 학교 안에 갇혀있으며 램프가 없어서 찾아오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램프는 엘리베이터 안에 남겨져있었기에 그걸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경비원 정도였다. 그래서 위팅은 경비원에게 램프를 찾아야 한다며 좀 도와달라 부탁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참고로 다크써클도 짙고 여러모로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경비원이어서 사람들은 그를 무서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비원이 배달을 시키는데 배달원이 왜 꼭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하냐면서 짜증을 냈다. 경비원은 마치 학교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것처럼 발을 문 밖으로 내딛는 거 자체를 두려워했다. 결국 배달원이 배달 음식을 학교 바깥에 두고 가버리자 어쩔 수 없이 잽싸게 달려서 가져오려 한다. 하지만 나가자마자 귀신이 나타난다. 그 귀신은 경비원이 학교 안에 들어가려는 걸 막으려 했다. 결국 경비원은 배달 음식을 가져가지 못한 채 학교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본 위팅은 배달 음식을 주워 경비원을 따라간다.
경비원은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는 곳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학교 내에서 숙식을 하는 것 같았다. 위패 같은 걸 모시는 장소도 있었다. 경비원은 위팅을 보고 경계했다. 위팅은 배달 음식을 건네줬고 램프를 찾아달라고 했다. 경비원은 아직 일할 시간이 안 됐다며 나중에 오라 하는데 위팅은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경비원은 학교에서 램프를 찾아다 위팅에게 준다. 이때 위팅에게 다른 사람들은 귀신에 씌였다느니 하면서 자신을 무서워하는데 너는 왜 안 무서워하냐는 식으로 질문한다. 그러자 위팅은 그게 꼭 진실이라는 법도 없지 않냐는 식으로 말을 한다. 그러자 경비원은 과거에 자신에게 똑같은 말을 해준 멍바이루라는 여자를 떠올린다. 그러고는 위팅에게 멍바이루를 겹쳐보며 멍바이루~ 이러면서 껴안는다. 마침 그 모습을 위팅의 친구들이 본다. 그중 마젠웨이가 경비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쳐버린다. 정신 차린 경비원은 자신이 착각했다며 사과한다.
한밤중에 경비원은 이상한 일을 겪는다. 갑자기 리모컨이 사라지고 티비 채널이 막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비원은 이곳은 역팔괘라서 귀신이 못 들어온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이 역팔괘 건물은 건물 안에 있는 귀신은 밖으로 못 나가고, 건물 밖에 있는 귀신은 안에 못 들어온다는 설정인 것 같았다. 어쨌든 하얀 소복 입은 검은 긴 머리의 귀신까지 나타나자 경비원은 소리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런데 사실 이건 위팅의 친구들이 위팅을 껴안은 벌로 장난을 친 거였다. 위팅은 친구들에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화를 내고 경비원에게 찾아가 사과한다. 근데 이번에도 위팅과 친구들은 AR 공포 게임 테스트를 하려고 학교에 찾아온 거였다. 경비원은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한번봐주기로 한다.
위팅은 친구들에게 램프에 대한 얘기를 해주며 아무래도 건물 안에 카이의 영혼이 갇혀있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혼자 AR 게임을 하는 도중에 귀신을 보았다고 하며 무용실의 문틀에 오빠와 자신만이 아는 암호까지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게임을 할 때 램프를 가지고 하자고 한다. 이번엔 구석 놀이를 하기로 하는데 친구들 중 여자애 한 명이 빠지겠다고 한다. 그래서 얼떨결에 경비원이 구석 놀이를 같이 하게 된다. 구석 놀이는 괴담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강령술이다. 이 영화 내 게임 설정으로는 4번째 구석 놀이를 마쳤을 때 악령이 소환된다는 거였다. 다런관 도서관의 네 모퉁이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모니터실에는 게임에서 빠지기로 한 여자와 다른 남자가 있었다. 남자 이름은 진훙런이었나? 런이 들어간 이름이었는데 대만 이름은 외우기가 힘들어서 확실히 모르겠다.
구석에 선 게임 참가자들은 각각 모퉁이에서 돌면서 다른 사람에게 가면 어깨를 치고 이름을 말한 뒤 램프를 건네줬다. 그래서 1바퀴 돌아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게임 화면에서 향을 피우고 기침 두 번을 해야 했다. 근데 그냥 지나가는 건 아니고 화면 내에서 도깨비불같은 게 있으면 피해서 가야 했다. 처음에 경비원이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갔더니 마젠웨이가 이건 팀플이라서 경비원이 그거 다 맞고 지나다니면 게임 실패한다고 잔소리했다. 위팅이 걸어가던 도중에 귀신의 형체 같은 게 CCTV에 목격되기도 한다. 그렇게 4번째 구석 놀이가 시작됐을 때 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위팅이 다른 방향으로 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걸 본 마젠웨이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다른 애들도 전부 서로 안 보여서 난리가 난다. 모니터링하는 애들도 카메라가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데다가 네 모퉁이에 사람들이 안 보이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각각 귀신에게 끌려들어 갔고 모니터실에도 귀신이 나타나 도망치려 했지만 문이 잠겨 도망가지 못했다. 보스급으로 생긴 귀신 하나가 나타나는데 몸에 금화 같은 걸 감고 좀 미라 같기도 하고 강시 같기도 한 귀신이었다. 썩은 것처럼 생긴 귀신이었는데 사실 그건 이 학교를 지은 건축가였다. ㅇㅇ옌? 옌ㅇㅇ? 이름에 옌이 들어가 있는 인물이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이 귀신은 위팅을 공중으로 띄우더니 영혼을 빨아들이려 했다. 그래도 주인공이라 꽤나 길게 끈다. 이때 경비원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른다. 과거 학교 다리에서 멍바이루가 귀신에게 붙잡혔는데 경비원은 그걸 보고 그냥 도망쳤다. 그때 멍바이루 말고도 다른 친구도 죽은 듯했다. 그때 이후 경비원에게 붙은 한 귀신이 자꾸 5명을 죽여야 한다고 그랬다. 경비원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위팅을 돕기로 한다.
카이가 갖고 있던 피의 램프를 그 건축가 귀신에게 던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마치 누군가가 던지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경비원의 팔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시가 급했으므로 겨우 던졌고 램프에 맞은 건축가 귀신은 불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램프는 부서져서 기름이 흘러내렸다. 귀신을 없앤 것까지는 좋았으나 귀신들에게 끌려간 친구들의 영혼은 돌아오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도 혼수상태에 빠져버렸고 카이는 뇌졸중 상태가 되어 상태가 오늘 내일 하게 되었다. 위팅은 경비원에게 찾아가 제발 다시 한번만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무릎 꿇고 사정한다. 경비원은 이번 사건 때문에 자기가 잘릴 뻔했다고 거절하지만 결국 간곡한 부탁에 위팅의 말을 들어주고 만다. 이때 경비원이 이걸 먹으면 진정이 될 거라며 겁먹을 때마다 자신이 먹었던 약을 하나 위팅의 입에 넣어주는데 알고 보니 약이 아니라 사탕이었다. 이건 멍바이루가 알려준 방법이라고 하며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진정된다고 한다.
이번엔 엘리베이터 게임을 시도하게 되었다. 램프를 가지고 카이가 했던 것처럼 버튼을 누르고 바깥으로 나갔다. 그랬더니 이번엔 불빛이 깜빡이거나 하는 식으로 길이 안내가 되었다. 그래서 위팅과 경비원은 그 빛을 따라갔다. 빛을 계속 따라간 끝에 도착한 곳은 경비원의 아지트였는데 그 구석에 카이가 앉아있었다. 마치 바람에 휩쓸려가는 모래처럼 카이의 몸은 부서져가고 있었다. 카이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도 위팅은 어떻게든 카이와 함께 그곳에서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램프의 불이 꺼지는 것과 동시에 카이가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노트에 나와있었던 것처럼 램프와 카이의 영혼은 피로 연결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의 빛이 완전히 꺼지는 바람에 카이의 생명도 함께 소멸이 됐다는 걸 깨달은 위팅은 램프를 다시 되돌릴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다.
근데 여기부터 좀 내용이 헷갈린다; 그래서 그냥 쓰자면 엘리베이터를 다시 탔던가 해서 다시 나왔는데 위팅이 바깥에서 떨어진 귀신을 본 장면이 나온다. 이후 위팅과 경비원은 화장실로 가게 됐는데 시간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위팅이 혼자 나 홀로 숨바꼭질을 할 때 그 시점이었다. 그때 화장실 문이 혼자 열리고 닫혔던 건 위팅과 경비원이 영혼으로 그 자리에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안 위팅은 이때는 아직 위팅이 갖고 있는 램프가 깨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램프가 깨지지 않게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무용실 문틀에 경고 표시를 적었다. 결국 위팅이 겪었던 건 위팅 자신이 한 행동이었다. 이후 위팅은 구석 놀이할 때도 잠깐 등장한다. CCTV에 위팅과 경비원의 영혼이 잠깐 나왔다 사라진다.
건축가 영혼에게 위팅의 영혼이 빨리고 있을 때 과거로 돌아온 위팅은 경비원이 램프를 못 던지게 하려고 경비원의 팔을 붙잡았다. 그래서 경비원이 램프를 바로 못 던진 거였다. 하지만 끝내 그대로 던졌고 던져진 램프를 이번엔 과거로 돌아온 경비원이 잡았다. 그래서 램프가 깨지지 않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램프가 깨지지 않아서 그런 건지 건축가 귀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세등등해져서 다른 귀신들까지 불러내 공격하려고 한다. 위팅은 램프라도 구하려고 신후이가 어딨는지 안다고 건축가 귀신에게 말해서 건축가 귀신이 자신에게 오게 만든다. 여기서 신후이는 건축가 귀신의 애인 이름이었다. 여차여차해서 둘 다 엘리베이터까지 도망치는데 성공했고 죽었던 카이까지 재등장한다. 근데 시간이 막 꼬인 건지 어쩐 건지(차원이 순환되고 있다는 대사가 나왔다) 여기서 나타난 카이는 3년 전에 엘리베이터 괴담을 하던 카이였던 거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실로 가려고 했지만 건축가 귀신의 방해로 경비원과 카이는 엘리베이터 천장에 붙잡혀 움직일 수 없었고 위팅은 다른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이동돼서 도망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램프가 깨지지 않아 살 수 있었던 카이가 새로 등장해 위팅과 경비원을 구해주기로 한다. 일부러 자신의 램프를 건축가 귀신에게 던져 같이 죽는 길을 택했다. 위팅은 물론 반대했지만 카이는 위팅에게 잘 살라고 하며 희생했다. 그렇게 해서 카이는 죽게 되었고 경비원과 위팅은 그곳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위팅은 다른 쪽 엘리베이터에 있다가 거울이 팡팡팡 터지면서 원래 엘리베이터로 들어온다. 거울 하나 깨질 때마다 한 칸씩 다가오는데 거울 유리 파면 터지는 모습 대신에 과일이 대신 나오면 상큼한 과일 광고 같은 느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서 웃겨 보였다. 어쨌든 카이가 건축가 귀신을 없애버린 덕분인지 혼수상태에 빠졌던 친구들도 전부 되돌아오게 된 것 같았다. 위팅은 죽은 카이의 화장식을 보며 슬퍼하고 경비원도 그의 장례식에 가서 조문을 한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엔딩 크레딧이 지나간 뒤 2016년부터였나? 경비원 더취안의 모습이 나온다. 엄청나게 폐인 같은 모습으로 시간이 2020년까지 흘러간다. 이때도 더취안에게 귀신이 붙어있었던 것 같다. 이후 뭔가 결심했다는 듯 다시 다런관 앞에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어느 남자가 자동차에 타는데 장면이 나온다. 차 안에는 여기자가 있었다. 여기자는 남자에게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이 나온다. 그건 바로 경비원이었던 더취안이었는데 그는 경비원이 아닌 카메라맨으로 다런관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는 거였다. 괴담 얘기를 한 것으로 보아 괴담과 관련된 걸 취재하러 가는 듯 했다. 이렇게 영화는 완전 끝나는데 결국 3편이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인가 싶다.
1편은 넷플릭스에 있다고 하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한번 봐보고 싶다. 영화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본 덕분에 나름 재밌게 봐서 기분이 좋았다. AR로 게임하는 방식으로 나온 것도 조금 신선했고. 근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시간을 좀 꼬아놔서 헷갈렸다. 갑자기 카이만 2명 되는 그런 것도 좀 그랬고 갑자기 위팅이 왜 다른 엘리베이터에 갇혔나 이것도 이상했고. 차원이 반복된다는 건 알겠는데 좀 밑도 끝도 없는 느낌이었다. 건축가 귀신은 처음에 램프 맞았을 땐 그냥 바로 불타죽더니 두 번째에는 램프 주웠다고 안 불탄 것도 이상하고. 건축가 귀신에 대한 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난 나쁘지 않았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혹평을 남겼고, 그런 건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 이 영화를 볼지 말지는 보는 사람이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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