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Alienoid), 2022 [결말 스포] :: 꿈과 갈망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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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외계+인 1부 (Alienoid), 2022

(스포일러 주의) 솔직히 말해서 포스터도 그렇고 기본 정보에 나온 스토리 읽어봐도 난잡해 보이고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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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스토리 부분은 위 블로그에서 확인해 주시길

(스포일러 주의)

무륵은 자장에게 신검이 있다는 걸 알고 그걸 다시 훔쳐 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밥을 먹던 신선 흑설과 청운이 마비된 걸 보게 된다. 알고 보니 자장(사실 의사 죄수였고 설계자를 찾고 있었다)은 흑설과 청운, 무륵에게 신검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세 사람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흑설과 청운은 밥을 먹던 도중 독이 있다는 걸 간파하고 운기조식(무협에서 흔히 나오는 기로 독 해독하는 것인 듯)을 하려고 했는데 그 도중 마비된 거였고 그나마 갖고 있는 해독제를 먹고 독을 풀려고 하는데 마비 때문에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신검을 훔치러 온 무륵이 봤던 거였고. 무륵은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이 이안에게 독이 든 밥을 줬다는 걸 깨닫는다. 이때 자장의 부하들이 관 두 개를 들고 찾아왔고 무륵이 해치운다. 무륵은 해독제 하나를 챙겨서 바로 이안에게 달려가고 가까스로 흑설이 해독제를 입에 물어 독을 푼다. 해독제 하나로 사이좋게 나눠먹어 청운도 독을 풀 수 있게 된다. 근데 흑설은 청운에게 마음이 있는 듯 한데 청운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무륵은 이안에게 미안하다 하며 해독제를 먹여준다. 무륵은 자장과 양복 죄수와 맞닥뜨리게 되었고 외계인의 촉수에 가슴이 관통하게 된다. 자장은 이안을 관에 넣어 생매장 시키라 하고 무륵은 강에 던져버리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물속에 빠진 무륵은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10년 전 어린 이안과 만났던 기억을... 이안은 관 안에서 정신을 차리고 총을 쏴서 관에서 탈출한다. 이안은 탈출하자마자 신검을 찾는데 자장의 근처에서 일을 하던 한 귀머거리&벙어리 여인이 신검의 위치를 알려준다. 귀머거리 여인은 자장의 꽤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무륵과 이안을 도와주는 걸 보면 뭔가 있어 보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딱히 크게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다. 2부에서 뭔가 나올까 싶은데 안 나오면 그냥 이대로 끝인 거겠지 싶다.

흑설과 청운이 자장과 싸우게 된다. 처음에 자장에게 살 생각 있냐고 하면서 보여줬던 물건들을 이용해 자장과 싸우는데 이 장면이 꽤 신박했다. 특히 다뉴세문경이 그런 식으로 쓰일 줄은 몰랐다. 거울에 손을 넣어서 자장을 그대로 잡아서 패버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주먹으로 날리고. 되게 웃기게 느껴지는데 CG가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부적으로 다리 못 움직이게 할 때는 약간 강시 생각나기도 하고. 나중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항아리에 자장을 집어넣고 부적을 붙여가면서 못 나오게 한다. 무륵 같은 경우는 강에서 깨어난 뒤 다시 싸우러 오는데 이전에는 부채에서 못 꺼냈던 커다란 검도 꺼내서 양복 죄수와 싸운다. 이때 양복 죄수는 본체로 튀어나와서 싸우게 된다. 결국 양복 죄수는 인간 몸에서 너무 오래 나와있어서 그랬던 건지 몸이 소멸돼서 죽게 되는데 이때 무륵의 몸에 그것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 말을 들은 무륵은 과거 생각이 나면서 (설계자 만난 것) 기절한다. 죄수가 들어가 있는 인간 몸(이 누군지 잘 기억 안남)에 보호막이 씌워져있었는데 그걸 이안이 다뉴세문경을 이용해 거대한 총으로 쏴서 부숴버리는 장면도 나오기도 한다. 이상하게 자장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죽은 게 아니라면 2부에서 또 나올 듯 하다.

다시 현대 파트를 쓰자면 가드는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아 자신이 죽을 걸 알면서도 설계자 일행과 싸우기로 마음먹는다. 이때였던가. 가드는 외계인 죄수를 인간의 뇌에 넣는 건 잘못됐다 생각한다고 외계 쪽에 말을 남긴다. 설계자의 우주선이 가드네 집 앞에 도착하자(가드가 가져온 건지 알아서 온 건지 헷갈림) 가드는 이안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이안을 과거에서 데려온 건 인간 세상에 동화해서 살기에 쓸모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런 거라며 매몰차게 대하고 가라고 한다. 물론 이안은 거짓말이야!라며 믿지 않지만 결국 썬더의 차를 타고 그곳을 떠나게 된다. 가드는 이안이 순간적으로 몰래 같이 찍었던 사진을 발견하는데 그 사진 뒷면에는 '아빠 도망가!'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가드는 끝까지 설계자 일행과 싸우기로 한다. 도망가던 중 이안은 썬더에게 자신이 아빠를 구하고 싶은 게 자신의 감정이라 말하는데 썬더는 감정이 신기하다며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고 했던가 그랬다. (여기서 그랬는지 과거에서 그랬는지 헷갈림) 다시 차를 돌려 가드에게 향한다.

설계자 일행은 우주선 안에 한가득 들어있는 하바를 퍼트리려 한다. 우주선의 빨간색 부분을 공격하면 우주선을 파괴시킬 수 있는 터라 그걸 썬더가 공격하려 하지만 공격이 막힌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가드와 썬더, 이안은 다른 시간으로 이동해서 설계자 일행을 과거로 가두기로 마음먹는다. 하바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퍼트려지게 되어있었기 때문에 과거에 일단 설계자 일행을 가두고 다시 미래로 돌아오기로 한다. 이때 하늘에서 자동차가 떨어지는 걸 발견한 일행이 있는데 그게 바로 현감, 두 신선 (청운, 흑설), 현감의 제자(무륵)였다. 고려로 날아와서도 싸움은 계속되는데 체력이 얼마 없던 가드는 공격당해 결국 팔이 한쪽 뜯기게 된다. 막판에 이안이 설계자 쪽을 총으로 공격해서 반격하긴 했지만 가드는 결국 죽은 듯하고 다시 공격당해 썬더와 함께 물속으로 빠지게 된다.

썬더는 이안과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작동하겠다며 나중을 기약하고 이안은 가까스로 물속에서 빠져나오지만 신검을 잃어버리게 된다. 바다에서 자포자기하고 있던 이안에게 다가온 것이 어린 무륵이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야 한다는 이안의 말에 무륵이 찾아주겠다며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찾아온 건 총이 든 이안의 가방이었다. 이렇게 현대에 살던 이안은 고려 말 시대로 들어가게 됐고 총을 쏘고 다니게 된 거였다. 무륵은 무언가 소리가 난다며 숲쪽으로 가보는데 그곳에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닌 설계자와 마주치게 된다. 설계자는 죽지 않기 위해 (외계인 죄수들은 다른 인간의 몸으로 옮겨가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그건 기억이 사라져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무륵의 몸으로 옮겨탄다. 무륵은 이 사실을 외계인들과 싸울 때 깨닫게 되었다. 어릴 적 이안과 만난 적이 있어서 큰 이안과 만났을 때 낯익게 느껴졌던 것이었고..

한 가지 신경 쓰였던 건 쓰러진 무륵을 보고 흑설과 청운이 무륵이 도술까지 익혔다며 죽여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다. 무륵이 가진 부채가 현감의 것이라고 했는데 무륵은 현감을 기억 못하는 듯했다. 반대로 현감은 무륵을 기억하는 듯했고. 무륵이 어린 이안과 만난 것도 다 클 때까지 기억 못 했었고 현감의 제자였음에도 현감을 기억 못 하는 것으로 보아 설계자를 만난 이후의 기억은 전부 잃어버린 것 같다. 두 신선이 무륵을 경계한 건 무륵에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현재 현감은 죽은 상태이기도 하고. 이제 이안이 신검을 가지고 썬더를 만나 미래로 다시 가서 하바를 막는 이야기가 나오면 될 거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바로 쿠키 영상 같은 게 나오는데 그건 바로 민선이의 이모 민개인의 모습이었다. 민개인은 권총을 들고 가드 집 앞까지 왔는데 세워져있는 우주선과 시간의 벽을 뚫고 사라지는 이안 일행을 보고 저게 뭐냐며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권총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아 보통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2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것 같다. 아, 개인적으로는 가드가 마음에 들었는데 막판에 팔 날아가고 죽은 거 같아서 아쉬웠다. 근데 확실하게 죽은 건 안 나온 거 같아서 기대해 보고 싶지만 아무리 봐도 체력이 1%대로 떨어졌는데 살아있을 것 같진 않다;; 근데 미래에서 온 인간들 시계 차고 다니던데 10년 동안 배터리가 안 닳았을 리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멋인가라고 하기엔 시간도 확인한 거 같던데 왜 나온 걸까.

영화 자체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뭔가 안 풀린 떡밥 같은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1부라서 2부가 나와야 완성되는 영화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일단 제일 의문이었던 건 고려 말로 홀로 뚝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안이 어떻게 혼자 무술까지 배우며 살아남았는가. 이 부분에서는 흑설이 이안의 이름을 듣고 흔한 이름이라 말했던 것으로 보아 둘이 뭔가 접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 이안 이름은 썬더가 지어줬고 썬더 이름은 이안이 지어준 건데 서로 왜 그렇게 지어준 건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기억을 잃은 무륵은 어떻게 해서 도사가 되었는가도 궁금하다. 2부는 2023년에 나온다고 하던데 빨리 보고 싶다. 솔직히 내년 되면 여러모로 영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거 같아서 2부를 보게 된다면 1부를 다시 보고 나서 봐야 할 듯싶다.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영화라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난 정말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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