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Dog Days), 2024 [결말 스포] :: 꿈과 갈망의 틈새
반응형

 

(스포)

 

뭔가 제목부터가 강아지가 많이 등장할 거 같아서 보러 가게 되었다. 코믹 영화인 거 같아서 웃기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시사회 평을 보니 휴지 준비하라는 글들이 보여서 아, 신파 느낌이 강한 영화인가 싶어서 기대감이 살짝 내려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사람마다 감상평은 다를 거 같긴 한데) 신파적인 느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 부분이 너무 길지 않아서 딱 적당했다는 느낌이었다. 웃긴 부분들도 곳곳에 있었고 슬픈 부분도 간간이 나오는 느낌. 강아지들 관련된 내용이 중점이려나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두 시간짜리여서 (긴 영화 안 좋아함) 지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는데 강아지들도 귀엽고 각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

 

여기서부터는 줄거리를 써볼까 한다. 민상은 건물을 나서자마자 개똥을 밟고 인상을 찌푸린다. 민상은 건물주였는데 아래층인 동물 병원(이자 유기견들 케어)에 매우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똥 밟자마자 또 똥 밟았다면서 수의사인 진영에게 찾아가 투덜대며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바로 나가달라고 한다. 진영은 무작정 나가라고 하면 어쩌냐면서 항의도 해보지만 민상에게는 그다지 먹히지 않는다. 민상은 개를 싫어하는 사람에 속했다. 카페에 갔다가 큰 개가 옆에 서자 싫은 티가 역력했는데 카페 주인은 개 키우는 사람들이 오히려 매너도 좋고 지갑도 잘 연다면서 리조트 투자(?) 설명을 하는 민상에게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 칭찬을 한다.

 

어느 날 민상이 동물 병원 앞에 차를 댔다가 어떤 사람에게 차를 들이받힌다. 민상은 분노하며 차 주인에게 가는데 차 주인은 개가 너무 아파서 급하니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하며 동물 병원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개의 이름은 코코였는데 암이 몸 여기저기에 퍼져 고통이 심하지만 치료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진영은 안락사를 생각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코코의 주인은 슬퍼했다. 이 와중에 민상은 뺑소니친 사람이 있다며 경찰을 불렀고 소란을 피웠다. 진영은 코코 주인이 보험 처리해달라고 말한 거 다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 그런 건 좀 아니지 않냐는 말을 하게 된다. 경찰들이 민상을 끌고 나가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반려견 완다를 키우고 있는 민서가 지켜보고 있었다. 민서는 우연히 민상의 리조트 계획 보고서를 보게 되었는데 민상의 태도가 이러니까 이런 계획서를 쓰는 거라며 리조트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라 한다. 자기 같으면 반려견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한마디도 남겼다. 민상은 이후 회사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리조트 계획서로 PT 발표를 하는데 민서가 했던 말을 회장에게도 듣게 된다. 부자들은 보통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냐며, 이 계획서는 별로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때 머리가 팽팽 돌아간 민상은 진영이나 카페 사장, 민서의 말을 종합해서 반려견 리조트를 만들어보겠다는 플랜 B를 내세웠고 회장은 그게 썩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발표는 언제 들을 수 있냐 물었다. 민상은 2주면 될 거 같다고 했는데 한 가지 문제는 이 계획에 민서가 도움을 준다고 말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민상은 민서와 인맥을 트기 위해서 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애초에 강아지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기 때문에 민상은 민서의 비위를 맞춰주게 되었다. 그래서 고깃집에서 민상을 보고 나가버리는 진영을 잡아 민상이 고기를 사주는데 진영은 고기를 먹다 말고 달려가는 강아지를 보고 차장님!이라고 부르며 쫓아간다. 차장님은 민상이 자주 개똥을 밟게 하는 주범이었는데 진영이 매번 데리고 가려고 해도 숨어버려서 못 데려간 유기견 장모 치와와였다. 이름이 차장님인 이유는 주차장에 살고 있어서 차장님.

 

민상과 진영, 민서 이외에 또 다른 등장인물들도 있는데 그건 바로 현, 진우, 그리고 정아&선용&지유 가족이다. 모두 강아지들과 엮이는 인물들이라고 보면 된다. 현부터 말해보자면 현은 봉사활동 때문에 아프리카에 가버린 여자친구 수정의 강아지 스팅을 맡게 되었다. 현은 애초에 강아지와 사는 건 처음인 건지 혼자서 라면을 맛있게 다 먹고 자신을 보며 입맛 다시는 스팅을 보고 나서야 밥을 안 줬다는 걸 떠올리기도 했다. 스팅은 현이 나가있는 동안 집에 혼자 있어서 그런지 온 집안의 물건을 물어뜯어놓기도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현이 합주하는 장소에 스팅을 데려간다. 현은 밴드 리더였는데 보컬인 수정이 없는 상태라 밴드는 위태위태한 상태였다. 이런 와중에 수정의 전 남자친구라며 다니엘이 찾아온다. 헤어졌어도 한 달에 한 번 만나게 해주기로 했다며 막무가내로 현의 전화번호를 따갔다. 어느 날 스팅이 침대 밑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있어 현은 진영의 동물 병원으로 달려갔다. 알고 보니 침대 밑에 있던 머리끈을 먹어버려서 장폐색이 온 거였다. 다행히 빠른 조치로 스팅은 치료가 되었고 전화를 받고 다니엘이 찾아왔다.

 

이후 다니엘은 현의 집에서 스팅에게 마사지를 해주거나 털을 빗겨주는 등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고 스팅도 좋아해 준다. 스팅에게 약 먹이는 스킬(?)도 현보다 좋았다. 현은 스팅과 지내면서 나름대로 정이 들었으나 스팅을 예뻐해 주는 다니엘을 보면서 자신보다는 다니엘과 함께 사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보컬인 수정은 아프리카로 봉사를 떠났다가 죽은 거였다. 그래서 현이 수정을 잃고 우울증에 걸린 스팅을 키우게 된 거였다. 그런데 다니엘이 얼마 안 있어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데 스팅을 자신이 키우겠다고 말을 꺼내왔다. 현은 다니엘이 스팅을 수정과 함께 새끼 때부터 키웠다고 하니 자신보다 다니엘에게 보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스팅을 다니엘에게 보내기로 한다.

 

선용과 정아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애가 들어서지 않아 힘들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용은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자고 제안했고 정아는 그러기로 했다. 보육원에 갔던 날 입양이 무산되어 슬퍼하던 정아에게 슬플 때 맛있는 걸 먹으면 나아진다며 지유라는 아이가 사탕을 건네주었다. 정아는 지유에게 눈길이 갔고 다른 아이들을 챙겨주는 다정한 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지유는 한 번 파양을 당했던 아픔이 있는 아이였고, 선용과 정아는 그런 지유에게 좋은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선용과 정아는 지유가 집으로 온 날 성대하게 환영해 주었지만 지유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였다. 맛있는 밥도 차려줬지만 몇 숟갈만 먹고 먹지 않았다. 지유는 그렇게 조금 먹어놓고 나중에 꼬르륵거리며 잠을 청한다. 선용과 정아는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한 게 아닐까 걱정하지만 지유의 속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배달 라이더 일을 하는 진우는 민서의 집에 배달을 가게 되었다. 집이 엄청나게 넓었는데 안까지 가져다 달라는 민서의 말에 투덜대면서 안으로 들어간다. 민서는 안까지 와줘서 고맙다면서 만 원을 주려고 하는데 진우가 완다를 보고 강아지가 못생겼는데 귀엽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민서는 돈을 도로 빼앗아버렸다. 진우는 줬다 뺏는 게 어딨냐며 툴툴대며 돌아갔다.

 

어느 날, 완다를 산책하던 민서는 협심증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완다는 그저 옆에서 짖고 있었는데 배달을 가던 진우가 우연히 쓰러진 민서를 발견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배달 일이 급했던 진우는 민서가 실려가는 걸 지켜본 뒤 전화를 받고 가버렸고 구급차는 완다를 덩그러니 남겨놓고 출발해버렸다. 완다는 출발해버린 구급차를 열심히 뛰어서 쫓아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통닭구이 가게 앞에서 킁킁대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그렇게 정처 없이 길을 헤매게 된 완다. 완다는 우연히 집 뒤쪽에서 지유에게 발견되었다. 지유의 제안으로 가족을 찾을 때까지 완다는 지유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다. 지유 가족은 혹시 몰라 완다의 가족이 완다를 찾고 있을 테니 수소문해 보자고 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완다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유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한번은 완다가 엄청나게 짖었는데 그런 완다를 보고 지유가 시끄럽게 하면 보육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걱정했다. 밥 많이 먹고 시끄럽게 하면 보육원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걱정하는 지유를 보게 된 정아는 지유가 왜 밥을 적게 먹는지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는 지유를 절대 보육원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거라며, 버리는 일이 없을 거라고 다독였고 그렇게 지유는 평범한 아이들처럼 밥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지유가 완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선용과 정아에게 좀 더 마음을 열게 되었다.

반응형

한편 병원에서 정신이 든 민서는 완다를 찾았다. 하지만 완다는 없었고 자신을 구해준 진우에게 찾아가 완다를 그냥 놔두면 어쩌냐고 타박한다. 완다를 찾지 못해 걱정하는 민서를 보며 진우는 민서를 돕기로 했고 같이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게 된다. 물론 이때 그냥 한 건 아니고 민서가 자신을 도우면 어느 정도 돈을 주기로 하긴 했다. 진우는 민서의 집에 들어갔다가 집이 엄청나게 큰 걸 보고 놀라면서도 이런 집에 혼자 사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민서의 아들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는데 아픈 아버지 병수발을 들다가 이제서야 정상적으로 살게 되었는데, 자신이 수술하면 또 병수발을 들어야 하지 않냐며 말하기 싫다고 했다. 민서는 자신이 아픈 걸 말하고 싶지 않아 했다. 어느 날은 진우의 집에서 민서가 같이 라면을 끓여먹게 되기도 하는데 그곳은 고시원이었다. 이때 민서는 진우가 꾸며놓은 방을 보고 조각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두 사람의 사이는 한번 틀어지게 된다. 진우가 다른 배달 라이더들과 함께 노는 걸 보고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란 식으로 민서가 잔소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진우는 잔소리를 듣다가 욱해버렸고 엄마가 아픈데도 한국에 오지 않는 아들에게나 자식 교육을 잘 시키라는 식으로 말해버린다.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들어서 나쁠 거 없다는 민서의 말에는 성공한 사람이 그 큰 집에서 혼자 맨날 배달이나 시켜 먹냐고 반박한다. 결국 민서는 그 말을 듣고 아무말 없이 가버렸다.

 

민상은 진영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함께 완다를 찾으러 갔다가 들른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구역질하면서도 끝까지 봉사활동을 마치는 민상. 이후 진영은 길에서 차장님을 구하게 되었고 몸 상태를 보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머리에 금이 가있었다. 진영은 차장님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준다. 근데 진영이 자신이 너무 바쁘니 하루만 차장님을 맡아달라고 민상에게 부탁을 한다. 민상은 물론 거절했지만 딱히 거절권이 없었던 민상은 차장님을 맡게 되었고 처음엔 싫어했지만 나중엔 회사에까지 데려가서 돌본다. 일부러 차장님과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그건 나중에 민서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 중 하나였다.

 

암이 퍼져 손을 쓸 수 없었던 코코는 결국 안락사를 하게 되었다. 코코의 주인은 코코가 눈을 감지 않았다며 절규하고 진영도 자신의 손으로 보내야만 했던 코코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 병원에서 심란해하는 진영을 보고 민상이 말을 걸었고 안락사 얘기를 들은 민상은 사실은 정말 살고 싶었는데 주인이 멋대로 죽인 거 아니냐며 그 죽음의 권리를 누가 갖고 있냐는 말을 꺼낸다. 민상은 그렇게 가버리고 진영은 이미 진통제도 듣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자신도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이후 민상은 진영과 함께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민상이 옛날에 키웠던 강아지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어렸을 때 시골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강아지가 아프게 되었고 그 강아지는 그대로 팔려가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강아지를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개 밥그릇도 차버리는 이런 인간이 되었다며 민상은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진영은 그런 그를 이해해 주었다.

 

선용은 길거리를 지나던 중 완다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되었고 완다를 가족에게 보내줘야 하지 않겠냐며 정아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정아는 이제야 민서가 마음을 열게 됐는데 완다가 가버리면 어떻게 되겠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길 가다 주인을 마주칠 수도 있는 거고 애초에 이러면 안 되는 거기에 지유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한다. 지유는 완다를 가족에게 돌려보내 주고 싶다고 했고, 울면서 작별을 고하게 된다. 지유는 완다가 좋아한 거라면서 인형을 민서에게 건네준다. 지유는 한 번씩 완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진영의 도움으로 민상은 민서와 만나게 되었다. 리조트 계획에 대해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민서는 민상의 계획 보고서를 읽고 자신은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민상에게는 없고 진영에게는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민상은 자신에게 없는 게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리조트 계획 발표날 민상은 자신에게 없었던, 그리고 회사 사람들에게도 없었던 그것을 찾아내 발표한다. 그건 바로 진심과 배려였다. 보통의 리조트에서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라 말했지만 10kg 이상은 입실 금지, 바깥에서는 케이지에 있어야 한다는 등 모두 사람을 위한 규칙이었지 반려동물들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민상은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배려 있는 리조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민서의 도움은 받지 못한다는 것도 이야기했다. 그래도 회장은 민상이 발표한 계획이 마음에 들었는지 추진해 보라고 했고 민상은 뛸 듯이 기뻤한다. 민상은 기쁜 마음에 자신에게 도움을 준 진영을 위한 옷을 샀다. 그리고 진영이 계획하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진우는 자신이 민서에게 말한 게 심했다 생각해서 민서가 좋아하는 초밥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갔고 민서는 진우의 사과를 받아준다. 그리고 진우에게 낮 2시까지 가보라면서 명함 하나를 건네준다. 진우는 그게 뭔지 몰랐지만 일단 찾아가 본다. 알고 보니 그곳은 조각을 배울 수 있는 장소였다. 진우는 나무만 보고도 좋은 나무인지 알아볼 정도로 조각에 애정을 갖고 있었다. 민서는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정도의 돈을 받을 수는 있을 테니 돈을 벌며 배우라 했다. 진우는 고마워하면서 왜 자신에게 이렇게 도움을 주냐 질문한다. 그러자 민서는 젊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자신은 이미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고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대사를 전부 다 기억하진 못했지만 이때 민서가 얘기해 준 대사에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

 

진영이 여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열린 날, 위에서 나온 등장인물들이 전부 참여한다. 이때 민서와 지유 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완다가 지유를 보고 매우 좋아한다. 민서는 완다가 지유를 선택했다면서 지유가 완다와 함께 살아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은 조만간 수술을 받아야 해서 완다를 돌봐줄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선용과 정아는 그럼 수술이 끝나고 회복하면 다시 데려가는 거냐 하는데 민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완다를 잘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지유는 엄청나게 기뻐한다.

 

현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이때 예전에 함께 밴드를 했었던 선용이 베이스를 쳐주기로 한다. (이 시점에 현의 밴드는 해산한 상태) 이때 스팅은 다니엘이 미국에 데려가기로 한 상황이었는데 다니엘이 스팅을 데려온다. 다니엘이 스팅을 데려가려 했을 때 수정이 죽고 스팅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니엘은 스팅이 자신보다 현과 함께 사는 게 행복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니엘이 스팅을 현에게 데려다준 거였다. 현은 스팅을 다시 보고 매우 기뻐한다. 그렇게 현과 선용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지유는 그런 선용을 보고 기뻐한다.

 

그 무대를 민서와 진우도 지켜보는데 이때 진우가 민서에게 선물 하나를 건네준다. 민서가 신문지를 열어 보니 그 안에 든 건 나무 조각상이었다. 진우가 자신이 처음 조각한 거라 했는데 그건 완다의 조각상이었다. 민서는 그걸 보고 고마워한다. 진영이 민상에게 차장님이 입양될 거 같다고 말해주는데 민상은 입양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온갖 질문을 던지며 입양을 못 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민상은 자신이 차장님을 입양해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느 타이밍이었는지 기억은 좀 불확실한데 민상이 진영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려고 머뭇거린다. 진영은 그런 민상을 답답해하면서 좋아한다는 말을 그렇게 하기 힘드냐면서 저돌적으로 키스(?)를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귀게 되었다. 영화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에 온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난 후 NG 장면 같은 게 살짝 지나가는데 다들 귀여웠던 것 같다.

 

강아지를 키워서 그런지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근데 강아지만 중점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강아지를 통해 따뜻한 인간사를 보여줬다는 느낌이라 더 좋았던 거 같다. 약간 아쉬웠던 점이라면 뭔가 보면서 이 장면에서 갑자기 이 장면으로 넘어간다고? 하는 장면이 몇몇 있었던 거 같다. 편집이 좀 아쉬운 느낌;; 그래도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 앞으로 다가올 설날에 가족들이랑 같이 보면 딱 좋은 그런 영화인 거 같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