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스포 포함, 히트맨1 스포 포함)
히트맨1을 나름대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히트맨2도 보게 되었다. 근데 히트맨1을 본 지 오래돼서 그냥 다시 보고 갔다. 오히려 1편을 안 보고 2편을 봤으면 면 더 웃겼을 거 같기도 한데 (뭔가 웃음 포인트가 비슷해서) 그래도 1편을 보고 가서 더 좋았던 거 같다. 아무래도 1편에서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전편을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2편만 봤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 할만한 장면들이 꽤 있었던 거 같다.
히트맨2에서는 암살 요원 준이 대박 나는 준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그가 그린 만화가 나온다. 준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악당들을 처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례대로 러시아, 일본, 중국의 악당들을 멋진 모습으로(?) 처치했다. 이 만화가 나온 뒤 준은 뉴스 인터뷰에 나와서 실제로 암살 요원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준은 자신이 암살 요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겁쟁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웹툰에 나왔던 악당 본인들이 준의 뉴스 인터뷰에 분노하며 준을 잡으러 한국까지 밀항을 시도한다. 각각 러시아인은 한쪽 눈, 일본인은 손가락, 중국인은 얼굴에 칼자국으로 준에게 당한 상처가 있었다.
우선적으로 중국인이 밀항을 하려고 한다. 이때 누군가가 중국인에게 말을 걸었고 중국인은 복수의 각오 같은 걸 다짐하듯 말한다. 하지만 배에서 내리자마자 말을 걸었던 남자에게 잡히는데 그 남자는 바로 철이었다. 여전히 국정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이었다. 이어서 덕규도 나와서 함께 일망타진. 국제적 악당들이 줄줄이 왔지만 이제는 민간인인 준을 위해 악당들을 잡아들이고 있었다. 1편에서 준과 다 같이 사건을 해결했기에 나름 의리로 말도 안 하고 처리를 하는 것 같았다.
한편 준(현 이름은 김수혁이다)은 암살요원 준 시즌2을 앞두고 가족들과 화기애애하게 살고 있었다. 딸 가영은 1편에 비하면 좀 더 얌전해져있었다. 1편에서는 래퍼가 될 거라고 의기양양했었지만 지금은 공부해야 된다며 랩하는 걸 뒤로 미룰 정도였다. 준은 가영이가 사춘기인가 싶지만 그냥 지켜본다. 미나는 준 덕분에 미술학원 선생님 대신 미술관 큐레이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나는 큐레이터인 해인과 함께 일했는데 앞으로 전시를 할 작가라며 피에르 쟝을 소개받는다. 하지만 사실 피에르 쟝은 준에게 복수하러 온 북한 특수 간첩 장철룡이었다.
미나가 맡은 전시회가 열리자 덕규와 철이 축하해 주러 오는데 해인을 보고 둘 다 한눈에 반해버린다. 거기다 해인도 두 사람에게 은근히 플러팅을 한다. 한 명한테만 그랬으면 러브 라인 생기는 건가? 했을 텐데 두 사람한테 다 그러니까 얘도 악당 쪽인가? 하는 의심을 하며 보게 됐다. 시간이 흘러 준은 암살 요원 준의 시즌2를 업로드하게 되었다. 준은 잘 될 거라 생각했지만 편집장 규만과 그 외 웹툰사 직원들은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왜냐면 웹툰이 산으로 가다 못해 우주로 갈 기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기에 웹툰 1화를 올렸고 그 뒤 반응은 처참했다. 온갖 악플이 달렸고 규만은 준에게 연재 중단을 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준은 규만이 추천해 산 주식이 마이너스 90%를 찍고 있는 상황.
준은 우울한 상황이지만 자신만 믿고 있는 미나에게 아무런 말도 못 하고 학원에 간 가영이를 데리러 간다. 그런데 준은 가영이 남친과 꽁냥거리고 있는 걸 보게 되었고 분노하며 그대로 미행한다. 그러다 둘이 음악 작업실 같은 곳에서 라면 먹는 걸 보게 된다. 남친은 가영에게 왜 공부하냐고, 넌 랩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가영은 랩을 포기한 게 아니라 미뤄둔 거라 한다. 가영이 암살요원 준 얘기를 꺼내는데 남친이 진짜 재미없다고 한다. 그러자 가영은 그거 그린 사람이 자기 아빠라면서 자신이 봐도 재미없다면서, 웹툰이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다. 그건 바로 소재가 다 떨어져서 더 이상 재밌는 만화를 그릴 수 없는 거라 한다. 이미 자신 안에 있는 걸 모두 쏟아 냈기 때문에 그런 거라면서. 그전에 아빠가 만화가 흥하기 전에는 엄마가 모든 걸 도맡아서 일해야 했는데 자신은 엄마가 또 그러는 걸 보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집의 가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남친은 숙연해지고 바깥에 매달려서 창문으로 지켜보던 준은 눈물을 흘린다.
이후 준은 가영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아무 남자랑 라면 먹지 말라는 둥 눈치 없이 말을 해대서 자신이 미행당했다는 것을 들켜버린다. 가영은 속이 상해 아빠 웹툰 재미없다며 소리치고 문을 닫아버린다. 준도 준대로 속상해서 술 마시고 웹툰을 그려보려 하지만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준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심기일전해서 웹툰을 그려보기로 한다. 아예 만화의 배경이 될 데이터 센터에 가서 악당들이 어떻게 공격하고 데이터를 탈취할지 상상해 본다. 일부러 폭탄으로 어그로를 끌고 사람들이 나갔을 때 119로 위장해서 건물로 들어가고, 그 뒤 데이터를 탈취하고 서버를 터트린 뒤 유유히 빠져나가는 작전을 생각해낸다. 이 상상 그대로 그려서 웹툰을 냈고 그걸 본 규만도 만족했고, 웹툰 독자들도 만족했다.
하지만 준은 웹툰에 있는 악플 하나를 보고 분노하게 된다. 자기 웹툰을 욕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 욕까지 하는 악플러에게 화가 끝까지 난 준은 그 악플러를 찾아내 집까지 찾아가는데 알고 보니 그냥 중학생(?)이었다. 긴가민가 했는데 1편에서도 악플 달아서 국정원과 마주친 적 있었던 그 아이였다. 왜 악플을 다는 거냐 대화해 보니 학교에서는 따돌림당하고 집에서도 다들 일하느라 신경을 안 써주니 악플을 달고 얻는 관심이 좋았다고 한다. 짠한 사정을 알게 된 준은 아이를 응원하는 인생 상담을 해주게 되었고 악플러에게 젤리 하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이 웹툰을 본 사람 중에 철룡도 있었다는 것이다. 철룡은 웹툰에 나온 사건을 그대로 실행하고 성공한다. 그러자 세간에서 난리가 난다. 준의 웹툰이 사건을 예언 한 건지, 일부러 그렇게 만든 든건 아닌지 말이 많았다. 국정원 차장인 용출은 준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 그런 일을 저지른 거 아니냐고 노발대발한다. 덕규와 철이 이제는 민간인이고 그럴 일 없다고 커버 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고 결국 준은 국정원에 소환된다. 미나는 잘 먹고 잘 사는데 준이 뭐하러 그런 일을 하냐고 말했고 결국 주식이 폭락한 걸 듣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나의 좀 놀았던 과거까지 밝혀지고 난리가 난다.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터라 용출은 미나에게 욕 한 바가지를 얻어먹는다. 용출은 툭하면 준에게 증거 있어???라며 소리치기 일쑤였는데 다행인 건 테러가 생겼을 때 준에게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때 당시 악플러와 준이 만났던 것이다. 하지만 용출은 또 증거 있어?를 시전했고 악플러는 증거가 있다고 대답한다. 알고 보니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며 방 안에 있던 CCTV를 켰던 것이다. 둘의 인생 상담 대화는 녹화되어 있었고 덕분에 준은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다.
국정원은 범인들이 준의 웹툰으로 모방 범죄를 저질렀으니 이번엔 아예 장소를 선정하고 직접 소탕하자고 작전을 짠다. 그렇게 해서 범죄가 일어나는 장소는 창고와 은행으로 정하고, 모든 국정원 요원들이 은행에 가게 되었다. 그 사이 준은 국정원 건물 내에 있기로 한다. 그 사이 덕규와 철은 해인에게 전시회 초대를 받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위에 안 쓰긴 했는데 해인이 여러 번 두 사람을 유혹하는 듯한 행동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헤벌쭉해서 꽃다발 들고 미술관으로 찾아가는데 그 둘을 맞이해준 건 철룡과 그의 부하들이었다. 눈앞의 상황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철용과 해인이 찐하게 (아예 바닥에 닿을 기세로 몸을 꺾어서) 키스하는 모습을 넋 놓고 보고 있다가 맞아서 포박당한다.
이후 철룡은 덕규를 무자비하게 때리며 지옥문이 어딨냐고 묻는다. 과거 준은 국가의 지시로 북한에서 지옥문이라는 소형 핵을 탈취한 적이 있었는데 그 바람에 책임자인 철룡의 가족들이 모두 사살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철룡은 준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것이다. 덕규가 자기만 계속 맞자 철은 왜 놔두냐고 그러는데 철이 깐족대며 덕규가 맞는 상황을 유도하고 결국 덕규만 죽어라 맞는다. 끝까지 지옥문의 행방을 말해주지 않았지만 해인이 어디선가 정보를 얻어왔다. 결국 두 사람은 미술관 지하에 갇히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상황에 덕규가 자기 바지 아래를 보고 시리를 불러댄다. 알고 보니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 바지 안쪽에다 핸드폰을 숨기고 있던 것이다.
덕규는 너무 맞아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겨우겨우 시리를 부르는데 성공하고 준과 연락이 닿게 된다. 하지만 덕규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철이 바지 밑에 대고 전화하는 민망한 상황이 생긴다. 1편에선 준이 그랬었는데 2편에선 철이 그래서 또 이건 이것대로 웃겼다. 준은 모두가 은행으로 가서 위장하고 있는 바람에 국정원이 비어있는 상태에다 두 사람이 잡혀 있다는 걸 듣고 미나에게 도움 요청을 한다. 이번엔 미나가 술을 끊었었다고 했는데 준의 도움 요청을 듣고 술을 마시고 전투(?)에 임한다. 덕규와 철이 갇힌 문 앞에 철룡의 부하 두 명이 있었는데 미나에게 모두 순식간에 제압된다. 1편에서는 모두 술김에 꾼 꿈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그 사건 뒤로 훈련이라도 받았는지 제대로 두 사람을 제압했다. 덕규와 철은 미나 덕분에 풀려났고 바로 국정원으로 향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국정원 사람들은 은행에서 세월아 네월아 철룡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용출은 청원 경찰로 위장해 있으면서 손님들한테는 엄청 친절하게 대하는 게 은근 웃겼다.
그런 사이 철룡은 부하들과 함께 지옥문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고 CCTV로 상황 파악을 한다. 그 사이 준도 지옥문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CCTV를 하나씩 총으로 쏴버린다. 철룡은 초반에 나왔던 러시아인, 일본인, 중국인 악당들을 풀어서 준과 싸우게 한다. 복수를 하러 왔다고 하긴 해도 결국 이미 준에게 졌던 악당들이라 그런지 이번에도 현란한 액션 끝에 준의 손에 죽게 된다. 어느 타이밍에 나왔는지 좀 애매하긴 한데 철룡은 지옥문을 옥상에 설치하기 전 부하를 시켜 규만을 공격하고 AI를 이용해 준의 그림체 그대로 자신이 그린 웹툰을 만들어낸다. 내용은 국가에 환멸을 느낀 준이 모든 테러를 계획한 것이었고 도시 한복판에 핵폭탄 지옥문을 터트린다는 거였다. 웹툰을 본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가영은 그걸 보고 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게 된다. 미나와 가영은 합류해서 차를 타고 간다. 세상 모두가 준을 원망할 때 준은 철룡의 부하들과 사투를 벌이게 되었다. 철룡이 이미 핵폭탄의 버튼을 눌른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해치워야 했다. 철룡은 헬기를 타고 도망가려 했는데 준이 헬기 조종사를 사살해 당장은 도망가지 못하게 됐다.
그 외 다른 부하들은 뒤늦게 찾아온 덕규와 철이 맡게 되었다. 덕규는 해인과 싸우다가 해인이 옥상 밖으로 떨어지려 하니 결국 죽이지 못하고 살려주는데 바로 반격당한다. 이때 철이 구해줬던가 해서 덕규는 겨우 살아남았다. 준은 철룡과 싸우는데 무기가 될만한 게 초심을 지키기 위해 갖고 다닌다던 연필 한 자루였다. 철룡이 한 번 베어준 덕분에 연필을 뾰족한 나무가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칼과 연필로 싸우게 된다. 이때 액션씬이 꽤 마음에 들었다. 결국 철룡은 준의 연필 공격에 맞아 죽게 되었다. 문제는 핵폭탄이었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준이 멈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철과 덕규, 준 세 사람은 은근슬쩍 서로 다른 사람이 헬기로 가져가길 바란다. 핵폭탄을 터트리려면 사람이 없는 바다 위에서 터트려야 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고민하다 가위바위보를 했고 준이 주먹을 내서 이기자마자 두 사람에게 펀치를 날리더니 핵폭탄을 싣고 헬기에 탄다.
준은 혹시나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자신이 했던 미안한 일들을 사과한다. 미나는 그런 소리 말라며 살아돌아오기만 하라 하고 가영이도 준이 돌아오길 바라며 눈물을 흘린다. 난 왠지 준이 어떻게든 살아돌아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는데 같이 본 엄마는 조금 눈물 났다고 해서 의외였다. 준은 바다까지 헬기를 몰았고 얼마 있지 않아 공중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다. 그 폭발을 지켜본 덕규, 철, 미나, 가영은 슬퍼한다. 그때 덕규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을 구하러 오라는 준의 전화였다. 준은 핵이 폭발하기 전 신발 끈으로 조종석을 묶고 자동으로 날아가게 만든 뒤 바다로 뛰어들어서 살아남은 거였다. 그렇게 해서 준은 살아남을 수 있었고 기쁨의 재회를 할 수 있었다. 부상자도 있으니 구급 대원도 찾아왔는데 이때 찾아온 여의사가 최지우여서 놀랐다. 최지우를 보기 전 덕규와 철은 이제 국가와 결혼할 거고 여자는 안 만날 거라던 다짐을 던져버리고 바로 한눈에 반해버린다. 이후 시간이 지나 준의 웹툰은 애니화가 진행되었고 영화는 준의 웹툰이 애니로 나오는 걸 보여주며 끝이 난다.
솔직히 1편보다는 웃긴 게 덜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다. 호불호는 많이 갈릴 거 같고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요소가 뭔지도 알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좋았다. 덕규랑 철의 티키타카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악당 쪽에서는 역시 쟝 피에르가 꽤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거 같다. 전작하고 흐름이 비슷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고 약간 뻔한 느낌의 장면 연출은 좀 아쉬웠던 거 같다. 악플러랑 대화하는 장면이 나쁜 건 아니었는데 연출이 너무 단조로웠다고 해야 하나. 좀 뻔한 느낌이 들었고 막판 신파도 줄거리가 약간 예상이 가서 그런지 덜 슬펐고. 근데 이건 뭐,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거 같긴 하다. 아, 영화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느낌이 좋았던 거 같다. 뭔가 단점만 더 부각된 거 같긴 한데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은 영화였다. 덕규, 철 콤비도 나름 좋았는데 다음 편으로 또 만날 수 있으려나? 난 만약 히트맨3이 나와도 보러 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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