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애인이 사이코패스일 때 나에게 생기는 일 (What Keeps You Alive), 2018 :: 꿈과 갈망의 틈새
반응형

 

(스포)

 

이건 제목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제목이 스포일러를 하는 영화다. 저런 식으로 스포일러를 안 하는 편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대놓고 중심 스포를 해서 오히려 영화 볼 때는 흥미가 조금 떨어지게 된다. 포스터를 신경 안 쓰고 봐서 다행이었지 포스터도 이미 스포일러였다. 그래서 그나마 영화 볼 때 둘 중 누가 사이코패스지? 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영화는 한 레즈비언 부부로 시작된다. 재키와 줄스는 재키의 증조부가 남긴 별장으로 결혼 1주년 기념 휴가를 보내게 된다. 줄스는 별장을 보고 매우 마음에 들어 하며 좋아했고 그날 밤엔 재키가 줄스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둘이 애정행각을 벌이던 도중 갑자기 누군가가 집으로 찾아오고 줄스는 이런 외딴곳에 누가 왔나 싶어 두려움에 떤다. 재키가 괜찮다며 나가보는데 집을 찾아온 건 어릴 적 친구 사라였다. 사라는 예전에도 이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 적이 있어서 혹시 몰라서 찾아온 것이라 한다. 사라는 재키를 메건이라고 부르며 어렸을 적에 같이 놀았던 거 기억나냐며 반갑게 인사하고 다시 집으로 간다.

 

사라의 말을 들은 줄스는 뾰루퉁해진다. 처음엔 질투가 나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결혼하고 1년이 지나도록 줄스는 재키가 개명하기 전 이름이 메건이라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 별장에 대해서도 들은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줄스는 그런 재키에게 화가 났고 다음날도 열받아서 별장 주위를 죽어라 뛰어다닌다. 난 처음에 사라 얘기 듣고 얼굴 표정 싹 바뀌길래 줄스가 사이코패스인가 싶었다. 분을 삭이는 줄스에게 재키가 와서 함께 보트를 타서 강가로 나간다. 그래도 아직 기분이 덜 풀린 줄스에게 재키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알았을 때 이름을 재키라고 바꿨고 메건이라는 이름이 싫었다고 말해주며 미안하다고 한다.

 

보트 위에서 재키는 둘의 사진이 들어있는 로켓 목걸이를 선물해 주고 줄스는 감동해 마음이 풀린다. 이후 별장 근처에서 총 쏘는 연습을 하는데 조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줄스와는 달리 재키는 명중도 잘하고 총 쏘는 속도도 빨랐다. 어렸을 때 별장에 오면 아빠랑 사냥을 자주 했었다고 한다. 재키와 친구 제니에게 인생을 배워야 할 때라고 하며 라이플을 건네주고는 사냥을 하라고 했는 데 재키가 맞닥트린 건 곰이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도 사격을 잘한 건지 재키는 곰을 쏘고 성공했는데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고통스러워하는 게 보여서 죽여주려고 총을 다시 쏘려고 했는데 총이 걸려서 나가지 않았고 재키는 곰이 죽어가는 모습을 20분간 지켜봤다고 한다.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을 말이다. 보면서 사이코패스들이 자주 하는 대사 같아서 줄스가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거기다 아빠는 총이 걸렸을 때 사용하라며 나이프를 주고는 재키가 살아있게 해주는 것만 죽이라고 말도 해줬다고 한다. 역시 이 말에는 줄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묻는데 재키는 그냥 그날 곰 고기를 다 먹었다는 뜻이라며 얼버무린다.

 

다음날 재키는 살게 있다며 시내로 혼자 나갔고 줄스는 이때다 싶어 보트를 타고 힘겹게 노를 저어 호수 건너편에 있는 사라의 집에 찾아간다. 재키의 어린 시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라는 줄스를 반갑게 맞아준다. 줄스는 재키의 어렸을 적 사진을 보게 되는데 사라는 그걸 보고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사진엔 사라, 재키, 제니가 찍혀있었는데 제니라는 애가 그 사진을 찍고 2주 후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라는 그 죽음에 재키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라의 말에 뭔가 미심쩍은 느낌을 받은 줄스는 별장에 돌아온 재키에게 사라에게 얘기 들었다며 제니 얘기를 꺼낸다. 그러자 재키는 함께 수영 시합을 했는데 제니가 발에 쥐가 나버렸고 자신은 제니를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눈물 흘린다. 나중에서야 제니의 시체를 찾은 사람들은 제니가 죽은 게 줄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줬다며 자신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슬퍼하는 재키를 보고 줄스는 재키를 껴안아준다. 그 뒤 근처 절벽 풍경을 둘러보며 줄스가 재키를 보고 얘기하는데 다짜고짜 재키가 줄스를 밀어버린다?! 영화 보면서 정말 갑작스러워서 헐? 벌써 죽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진짜 아무런 조짐 없이 밀어버려서 줄스도 엄청나게 당황스럽겠다 싶었다. 재키는 줄스가 떨어져 피투성이에 여기저기 골절된 걸 보고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별장으로 돌아가 거울을 보면서 슬퍼하는 연습을 한다. 자기 아내가 숨을 안 쉰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연습. 911에 신고할 걸 대비해서 그런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연습을 어느 정도 끝낸 재키는 줄스가 떨어진 절벽 아래로 내려가보는데 줄스의 피투성이 로켓 목걸이만 있을 뿐 줄스가 없다.

 

줄스는 가까스로 그 자리에서 도망친 거였다. 꽤나 큰 부상을 입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았던 것이다. 이상하게 어긋난 팔의 뼈를 제대로 맞추고 일단 도망쳤다. 재키는 줄스를 찾아다닌다. 자신이 잘못했고 미안하다며, 왜 자기가 그런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며 빨리 집에 가자고 애타게 부른다. 줄스는 그 말에 혹해서 나갈까 싶어 재키의 표정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싹 무표정으로 변하며 "젠장"이라고 읊조린다. 재키는 이것도 연기였다. 숨어있는 줄스를 나오게 하려는 수작이었다. 더더욱 무서워진 줄스는 재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인다.

 

어느 정도 재키가 멀어졌을 때 줄스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 핸드폰을 찾는다. 하지만 이미 핸드폰을 쓰지 못하도록 재키가 숨겨놓은 상태였다. 노트북으로 도움 요청을 해보려 하지만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는다. 전직 의사였던 줄스는 (재키가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해 주려 하는 줄스에게 의사냐고 말을 꺼냈을 때 말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보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는 듯하다) 자신의 몸 상태를 하나하나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는 부분부터 치료해나간다. 찢어진 배는 실로 꿰매고 꺾인 손가락은 다시 맞춘다.

 

재키가 다시 별장으로 돌아왔을 땐 줄스가 치료한 흔적만 남았을 뿐 줄스는 다시 숲으로 나간 상태였다. 재키는 밤이 되도록 줄스를 찾아다닌다. 이제는 마취 총까지 구비해서 총을 들고 언제든 쏠 준비를 하고 찾아다닌다. 마치 어렸을 때 했다는 사냥을 하는 것처럼. 줄스는 너무 몸이 고된 상황이라 한 번씩 정신을 놓을 뻔 하는데 그때마다 떠오르는 건 재키와 사랑을 나눴던 기억들이었다. 하지만 재키가 이 숲은 자신이 훤히 알고 있다며 줄스를 찾아내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는 소리에 정신이 든다. 마침 비가 내렸고 일단 재키는 그 자리를 철수한다.

 

뇌진탕 증상을 겪는지 줄스는 한 번씩 구토를 한다. 줄스는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라의 집으로 향하기로 마음먹는다. 재키는 혹시나 줄스가 길 밖으로 나갔을까 봐 길에서도 마취총을 들고 대기하기도 한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노를 열심히 저어 사라의 집으로 향하는 줄스를 재키가 발견하고 마취 총으로 쏘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제대로 조준이 안 된다. 그러자 또 하나 있는 보트를 발견하고 또 열심히 노를 저어 줄스를 쫓아간다. 줄스는 팔 상태가 안 좋았던 터라 결국 재키에게 따라잡히는데 마침 부둣가에 사라의 남편 다니얼이 나와있는 상태였다. 줄스는 재키에게 왜 자신에게 이러는 거냐며 말싸움을 하게 되는데 그 소리를 듣고 다니얼이 괜찮냐고 물어본다.

 

다니얼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재키는 괜찮다고 하며 줄스에게 만약 말을 꺼내면 끝이 좋지 않을 거라며 칼로 협박한다. 사라 부부와는 다음날 저녁 8시에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재키는 일부러 내일 약속을 못 지킬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줄스는 오늘 밤이 좋다고 말해버린다. 그렇게 해서 줄스는 일단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재키는 별장에 줄스를 데려와서는 일부러 핏자국이 안 보이게 박박 닦아낸다. 재키는 줄스가 사고사로 위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애초에 그냥 살려둘 생각이 없는 것이다. 줄스는 슬퍼하며 자신을 사랑한 적이 있기는 하냐고 하는데 재키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줄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이건 네가 아픈 거다, 네 가족 중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든 거 아니냐, 내가 도와줄 수 있다, 사라 부부가 오기 전에 둘이서 멀리 떠나자고 제안을 하는데 줄스는 아무에게도 영향을 받은 게 아니고 그냥 자신이 천성적으로 이렇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첫 번째 아내 얘기를 해주지 않았던 거 같다고 하며 첫 번째 아내도 사고사로 위장해 죽였고 그녀의 부모님과 함께 슬퍼했다고 하는데 줄스도 그렇게 해줄 거라고 한다. 그리고 만약 사라가 왔을 때 이번 일에 관해 얘기를 하면 바로 사라의 배를 그어 죽여버릴 거라 한다.

 

시간이 다 되어 사라 부부가 찾아왔고 겉모습만 봤을 때 줄스는 매우 멀쩡했다. 그래서 사라 부부는 아무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줄스는 평온하게 식사를 할 수가 없었고 둘이 어떻게 만나서 사랑하게 됐냐는 부부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하다가 슬픔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후 다니얼은 재키와 창문가에서 대화를 하고 사라는 줄스와 대화를 하게 된다. 재키의 감시 속에서 눈치를 보던 줄스는 잠시 빈틈을 타 결국 사라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바로 눈치챈 재키가 다니얼의 목을 그어 죽여버린다.

 

사라도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결국 재키에게 바로 붙잡혀 죽어버렸고 다 포기한 건지 사라가 죽는 동안 도망가지 않고 그냥 앉아있었던 줄스만 남게 되었다. 결국 재키 말대로 모두 죽어버리는 안 좋은 결과만 남아버렸다. 재키는 괜히 줄스 때문에 모두가 죽게 됐다며 줄스가 죽인 것이라 한다. 재키는 사라 부부의 시체를 토막 내서 보트를 타고 호수 안에 던져버리고 별장에 돌아와서는 핏자국을 줄스에게 닦으라고 시키는데 문지르면 피가 스며든다며 그렇게 닦지 말라고 타박한다. 재키는 나중엔 루미놀 반응까지 하나하나 다 체크하며 핏자국을 지워나간다.

 

이게 어느 시점에서 나왔던 건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줄리는 재키가 총 뒤에 숨겨뒀던 어느 통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통 안에는 재키가 줄리에게 선물해 줬던 로켓 목걸이가 여러 개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재키는 그동안 줄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이런 방식으로 죽여온 것으로 보인다.

 

모든 처리가 끝나고 재키는 줄스를 죽이기 위해 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줄스는 몰래 숨겨놨던 마취총 바늘을 재키의 목에 찔러 넣고 도망친다. 하지만 도망간 장소는 줄스가 떨어졌던 절벽 앞이었다. 이제 떨어지거나 재키의 손에 죽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다행히 약발이 들어서 재키는 쓰러지게 된다. 줄스는 차마 재키를 직접 죽이지는 못하고 그냥 재키의 차를 타고 무작정 길로 내달리는데 가던 도중 까마귀를 보고 한 가지 회상을 한다. 애정행각 도중 줄스가 자신은 까마귀라며 깍깍대며 재키를 놀려대자 재키는 줄스의 까마귀 문신을 보며 자신은 흰머리 독수리라고, 무섭냐고 질문했던 모습.

 

솔직히 나는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도망치길 바랐으나 줄스는 차를 돌려 다시 재키에게 향한다. 당연히 절벽 위에 재키는 없었다. 줄스는 별장으로 가서 일부러 노트북에 스피커를 연결해 엄청 큰 소리로 음악을 튼다. 재키를 유인해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재키가 별장에 찾아왔을 때 줄스는 별장에 있던 총을 들고 재키를 위협한다. 재키는 그 총은 오래 방치돼서 오히려 줄스가 맞고 죽을 수도 있다며 자신을 못 쏘게 만들려고 하지만 재키가 공격하려 하자 줄스는 바로 총을 쐈고 정상적으로 나갔다. 이래저래 몸싸움 끝에 또다시 줄스는 재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재키는 줄스에게 밥을 먹으라 하며 토스트 등을 주고 그래야 부검을 하더라도 안 걸린다는 식으로 말한다. 식탁엔 니퍼도 있었는데 그건 왜 있는 거냐 하니 줄스 배의 실을 그대로 둘 수 없진 않냐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고사로 만들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었다. 결국 재키에 의해 줄스는 절벽 아래로 또 한 번 더 떨어졌고 줄스는 또다시 별장으로 돌아가 이번엔 리허설이 아닌 실제로 911에 전화해 아내가 떨어졌고 숨을 안 쉰다며 우는 연기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구토를 하는 등 몸 상태가 이상해서 저혈당이 온 건가 싶어 인슐린을 맞고 (영화에서 한 번씩 재키가 인슐린을 맞는 장면이 나온다) 노트북으로 정보를 찾아보려 하는데 동영상이 하나 있다.

 

그건 줄리가 남긴 메시지였다. 이 동영상을 본다면 자신이 죽은 것일 거라며 이 영상을 남기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지금쯤 몸 상태가 이상한 걸 느꼈을 거라며 몸에 주입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한다. 과산화수소가 혈류에 주입되면 혈전을 일으키고 그 혈전이 뇌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 같냐 질문한다. 그건 바로 뇌졸중을 일으킨다고 하며 지금 재키의 표정이 궁금하다고 말을 남긴다. 놀란 재키는 다시 줄리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는 것 같았는데 점점 뇌졸중 증상으로 인해 정신을 잃어간다. 그리고 그때 재키의 머릿속에서는 어렸을 때 곰을 총으로 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줄리가 정신을 잃어갈 때 재키를 떠올리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결국 그렇게 재키는 고통스럽게 죽고 화면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은 재키를 보여준다. 숲이 우거진 하늘을 보여주는데 줄리의 숨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아주 잠깐 나온 뒤 영화는 끝이 난다. 아마 줄리가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꽤 높은 절벽 위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는데 살아남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긴 한데 솔직히 줄리가 살아남길 바랐던 터라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네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줄리, 재키, 사라, 다니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서서히 조여드는 공포를 유발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재키는 꼭 그렇게 줄리를 죽여야만 했나? 싶기도 했지만 그냥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살아있는 실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것 같아서 그냥 철저하게 사이코패스인가 보다 싶었다. 중간에 나온 말로는 돈 때문에 죽이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 죽은 사람들의 목걸이를 전리품으로 가지고 있는 걸 보면 그냥 쾌락 살인마 같다.

 

솔직히 줄리가 두 번째로 절벽에 떨어지고 죽게 됐다고 생각했을 때 줄리만 죽고 재키가 죽지 않고 살아서 조금 짜증이 났는데 줄리가 전직 의사인 점을 잘 살려(?) 재키가 더 이상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응징해버린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재키 역 배우가 보여주는 사이코패스 연기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숲에서 슬픈 듯이 줄리 이름 부르다가 급 정색해버리거나 911에 전화하려고 연기하는 장면 등. 아주 무섭거나 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봤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