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스포 포함, 결말 포함 스포일러)
스마일1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스마일2가 나오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거기다 2편은 더 고어하고 무섭다는 평도 있어서 궁금해졌다. 솔직히 공포 영화가 2시간인 건 부담이었지만 스마일2라서 그래도 좀 기대가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게 봤다. 다른 사람 리뷰 보다가 끝이 대충 어떻게 끝날지는 알게 되어버렸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가 궁금해서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스마일 악마(?)에게 시달리는 주인공 배우 연기가 장난 아니어서 더 몰입됐던 거 같다. 알라딘에서 자스민 역할 했던 배우라는데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게 나와서 이 얘기를 안 읽었으면 모르고 봤을 거 같다. 스마일1하고 같은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지 1편하고 비슷한 느낌도 있었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소름 끼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어서 좋았다.
영화는 1편으로부터 6일 뒤의 시점부터 시작한다. 1편에서 전 여친인 로즈를 잃게 됐던 조엘. 그는 눈앞에서 불타는 로즈를 보고 스마일 악마가 붙은 상태였다.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목격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 그는 자동차에서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집으로 향하는 남자를 보고 바깥으로 나선다. 그러자 왼편에서 불에 타는 로즈의 모습이 보인다. 보통 스마일 악마에게 당하면 1주일 내에 자살하기 때문에 조엘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음료를 들고 집으로 향하는 알렉시에게 권총을 겨누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협박한다. 집 안에는 알렉시의 형이 있었다. 두 사람은 최근 무고한 사람 둘을 죽인 나쁜 놈들이었다. 조엘은 그나마 경찰의 정보력으로 죽어도 그나마 싼 녀석들을 고른 거 같았다. 조엘은 알렉시의 형을 보자마자 자신의 얼굴을 잘 보라고 하더니 무자비하게 알렉시를 난도질해 죽여버린다.
그러자 알렉시 형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조엘이 도망가면서 쏜 건지 어쩐 건지 어느샌가 알렉시 형은 총에 맞아서 죽어가고 있었다. 조엘은 죽으면 악마를 못 옮긴다며 살아야 한다고 그러지만 이미 알렉시의 형은 빈사상태여서 헐떡이다 죽어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집 안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루이스라는 남자였는데 그는 마약을 사러 왔다가 얼떨결에 목격자가 된 거였다. 조엘은 그에게 넘기려는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조엘은 그곳에서 뜨려 하는데 바깥에서 알렉시의 패거리들이 너 누구냐며 달려들기 시작한다. 조엘은 할 수 없이 나가려 하는데 퇴로가 될 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부수다가 겨우 창문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뒤에서 총질을 해대는 통에 조엘은 정신머리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결국 조엘은 총알을 피해 무작정 뛰쳐나가다가 달려오는 차에 치여 사람의 형체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죽어버린다. 다리 한쪽은 뜯겨 나갔고 차에 뭉개져 내장이 흩어져 있었다. 조엘이 쓸려간 자리엔 마치 웃는 모양 같은 핏자국을 남았다. 1편에서 나름 로즈한테 조력자 역할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아서 좀 안타까웠다.
화면은 바뀌고 팝스타 스카이의 인터뷰 영상이 나온다. 드류 베리모어 쇼에 등장한 스카이는 전국 투어를 앞두고 사람들 앞에 나섰다. 그녀는 1년 전 사고로 인해 남자친구 폴 허드슨을 잃었고 허리와 배에 큰 상처를 입어야만 했다. 음주와 약물 등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시인하며 이제는 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스카이였다. 하지만 스카이는 생각보다 많이 힘든 상태였다. 사실 전국 투어도 자신이 원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엄마이자 매니저인 엘리자베스 때문에 거의 등 떠밀리다시피 시작한 거였다. 그래도 전국 투어를 해야 했기 때문에 연습을 하다가 요통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한다. 약물 이력 때문에 강한 진통제를 처방받을 수 없었던 스카이는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몰래 동창이자 약 딜러인 루이스를 찾아간다. 원래 약 3알이 있었는데 갑자기 엘리자베스가 화장실 문을 노크하는 바람에 싱크대에 떨궈버려서 어쩔 수 없이 찾아가게 된 것이었다.
루이스는 약을 많이 하는 건지 상태가 엄청 안 좋아 보였다. 분명 스카이는 약을 사러 간다고 문자를 보냈었고 답장을 받았는데, 루이스는 자신이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 아마 악마의 짓이었을 것이다. 루이스는 스카이의 목에 일본도 같은 걸 들이밀었다가 나중에서야 정신 차리고 다시 약을 한다. 루이스는 요통으로 인한 진통제가 필요하다며 그것만 사고 가겠다고 하는데 루이스는 계속 딴 소리를 하다가 나중에서야 가지러 가겠다며 안쪽으로 들어간다. 루이스는 약 때문인지 엄청 횡설수설하는 상태였다. 스카이가 기다려도 루이스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려 하는데 루이스가 갑자기 뭔가에 놀란 듯이 뛰쳐나온다. 심지어 스카이가 왔던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갑자기 허공을 쳐다보면서 자신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했다.
루이스는 곧 바닥에 드러누워 입을 벌리고 숨을 못 쉬는 것처럼 행동한다. 1편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저게 무슨 상황인가 싶겠지만 1편을 봤다면 말이 달라진다. 루이스의 몸 안에 스마일 악마가 들어가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머지않아 루이스는 움직임을 멈추고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스카이는 앉아서 뒷걸음친다. 루이스는 갑자기 바닥에서 벤치프레스 원반을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웃는 얼굴에 때려버린다. 한 번 때려 박는 것만으로도 그의 코가 뭉개졌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또다시, 또다시, 자신의 얼굴에 원반을 때려 박았다. 그때마다 얼굴이 무너져내리는 게 보이는데 심하게 으깨진 뒤에야 쓰러지며 죽었다. 이 모든 걸 지켜본 스카이는 구토하고 911에 신고를 하려다가 루이스 책상에 있는 약을 보고 그냥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온다.
이후 스카이는 공연 준비를 하면서도 혹시나 토사물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스카이가 집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살점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루이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뭉개진 얼굴을 한 상태로 나타난다. 귀 옆에서 스카이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고 사라지기도 한다. 1편에서도 악마가 써먹었던 방법이다. 한번은 공연 준비를 하려고 스카이가 무대 의상을 입고 대기실에서 혼자 거울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거울 뒤쪽에 뭉개진 루이스가 나타나 서있는다. 이때 루이스는 마치 자신의 얼굴을 못 보게 하려는 듯 스카이가 움직이는 대로 같이 움직이다가 갑자기 스카이의 얼굴에 손가락을 끼워서 스카이가 웃는 표정을 짓도록 만들기도 한다. 화들짝 놀라지만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땐 루이스의 모습은 없었다.
스카이는 자신의 정신 상태가 안 좋다고 느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였다.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투자자인 다리우스에게 잘 보이라 해서 거짓 미소를 지으며 원치 않는 스케줄도 잡는다. 그 스케줄 중 하나는 자선 재단 모임 같은 거였고 이때도 사건을 겪게 되지만 그건 후에 얘기니 다른 걸 먼저 써보자면 우선 팬 사인회&포토 촬영이 있었다. 불안감에 휩싸인 스카이였지만 달리 취소할 수는 없었기에 진행을 해야 했다. 스카이의 노래 때문에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팬 등 스카이의 열성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나름 매끄럽게 진행이 되어가는 듯했으나 자신을 알프레도라고 소개한 남자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딱 봐도 좀 정상 같아 보이지 않긴 했지만 사진 찍을 때가 되니 자신이 사랑해 주겠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며 스카이에게 치근덕댔다. 그는 경호원들에게 붙잡혀갔지만 스카이는 놀란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회장으로 나가는데 괴상하다 싶을 정도로 미소를 지은 양 갈래머리의 여자애가 스카이에게 온다. 어디에 사인을 해줄까 물어봐도 답을 해주지 않고 그저 기괴한 표정으로 웃으며 스카이를 쳐다볼 뿐이었다. 스카이는 옷에다 해주면 되겠냐고 하며 사인을 해주고 같이 사진을 찍는데 사진을 찍는 순간까지도 여자애는 사진이라도 찍어놓은 듯 판에 박힌 웃는 표정으로 스카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이상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스카이는 더욱 신경질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루이스의 집에 오지 않았었냐는 발신 제한 표시의 문자까지 받아서 더욱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도 스카이는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계속 일을 한다.
너무나도 불안하고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 스카이는 사이가 틀어져 1년 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절친 젬마에게 연락을 하기로 한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음성 녹음에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녹음을 남긴다. 녹음 내용은 그렇게 짧은 건 아니었는데 녹음 내용을 다 듣지도 않았겠다 싶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젬마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 생각보다 달갑게 맞아주었다. 스카이는 자신의 집에 와주면 안 되겠냐 했고 젬마는 45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젬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이 먹었던 물통이 갑자기 깨진다. 누군가가 침입했다 깨달은 스카이는 안쪽으로 가봤고, 팬사인회 때 스카이에게 치근덕댔던 알프레도의 사인 티셔츠가 바닥에 곱게 펴져있는 걸 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안쪽에는 알프레도가 입었던 옷들이 하나씩 널브려져 있었는데 심지어 더러운 팬티까지 놓여있었다. 복도의 끝에는 발가벗은 알프레도가 기괴하게 웃으며 서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스카이에게 달려오기 시작했고 스카이는 놀라서 문쪽으로 도망쳐서 문을 연다.
문을 여니 젬마가 와있었다. 젬마는 이 상황에 어리둥절해하지만 스카이는 혹시나 알프레도가 공격할까 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공격 태세를 취한 뒤 안쪽으로 향하는데 깨진 줄 알았던 물통은 그대로 있고 알프레도의 옷조차도 사라져있었다. 모든 건 악마가 보여준 환각이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은 스카이는 이 상황에 안도를 하면서도 젬마에게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털어놓게 된다. 아무에게도 말할 사람이 없어서 젬마에게 말하게 되었다며 루이스와의 일을 말해준다. 스카이가 경찰에 신고할까 묻자 젬마는 그런 애랑 엮이면 일이 커질 거라며 신고를 만류한다. 젬마는 힘들었겠다고 하며 스카이에게 하룻밤 자고 갈까 제안한다. 스카이는 당연히 환영했고 그렇게 둘이 얘기를 나누다 같이 잠을 자게 된다. 스카이는 1년 전 자신이 겪었던 사고 현장에 있는 꿈을 꾸게 된다. 피투성이가 된 채 차 안에서 정신이 든 스카이는 죽어있는 폴 허드슨을 보고 비명을 질러댔고, 사람들에게 살려달라 소리쳤다. 그렇게 악몽에서 깨자 젬마가 잠결에 괜찮냐 한다. 스카이가 좀 한탄하는 소리 같은 걸 했었는데 젬마가 갑자기 기분 나쁜 소리를 한다. 그래서 다시 되물으며 쳐다보는데 젬마가 또 그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쳐다본다. 그 웃음에 괴로워하다가 다시 정신이 드는데 이미 해가 밝아있었다. 참고로 폴 허드슨과 스카이가 사고 난 날은 둘 다 약물과 술에 취해서 서로 사이코라느니 욕을 하다가, 화가 난 스카이가 핸들을 마구 꺾어서 폴 허드슨이 마주 오는 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거였다.
깨어난 스카이가 둘러보니 젬마는 침대에 없었고 응접실에서 말차 타왔다면서 컵 두 개를 들고 오고 있었다. 스카이는 시간이 몇 시냐고 하며 엄마한테 죽었다! 이러면서 정신없이 스케줄을 진행하러 가게 된다. 스카이는 젬마에게 혹시 자신의 전국 투어를 따라가 줄 수 있냐 하는데 젬마는 약속이 있어서 안 된다고 한다. 그러자 그럼 다른 날이라도 되냐 묻는데 젬마는 그리 달가워하진 않는다. 스카이는 부랴부랴 리허설 장으로 향했고 아침 8시 아니었냐며 사람들의 핀잔을 들어야 했다.
스카이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든지 마음이 공허하다든지 그런 내용이었는데 스카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였다. 하지만 팝스타인 만큼 대중을 휘어잡을만한 춤도 췄다. 다른 안무가들과 함께 춤을 추며 리허설을 하던 도중 웃는 표정의 누군가에게 갑자기 떠밀려 넘어지면서 다리가 꺾여 뼈가 보인다. 스카이는 놀라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제정신을 차리니 다리는 부러진 곳 없이 멀쩡했다. 누가 자기를 떠민 거냐며 화를 내는데 리허설을 지켜봤던 감독은 계속 지켜봤지만 떠밀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도저히 리허설할 기분이 아니었던 스카이는 그냥 중단해버리고 대기실로 돌아가려는데 이것저것 일을 도와주는 조슈아가 특유의 괴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기실에서 나와 지나간다.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대기실에 들어간 스카이는 여기저기 죄다 부서져 있는 대기실을 보며 또 한 번 화가 난다. 그래서 나가서 조슈아에게 화를 내는데 엘리자베스는 조슈아는 자신과 계속 함께 있었다고 한다.
스마일 악마 때문에 점점 미쳐가는 스카이였다. 버거움을 느낀 스카이는 엘리자베스에게 자선 재단 모임에 안 가면 안 되겠냐 하지만 이미 약속을 하지 않았냐며 안 된다고 한다. 스카이는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꼈지만 모임에는 참석을 해야만 했다. 단상으로 나가기 전에 스카이는 또다시 문자를 받는다. 루이스 집에 온 게 팝스타 스카이 라일리라는 걸 알고 있고 협박을 하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카이는 일단 스케줄을 진행해야 하기에 문자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스카이는 신경질적이 돼서 벌레 한 마리를 쫓다가 입술을 주윽 손으로 문질러버려서 얼굴에 루즈가 번진 상태로 단상에 나가게 된다. 얼굴에 저렇게 묻었는데도 왜 아무도 신경 안 쓸까 좀 신경 쓰였다. 스카이는 예정대로라면 단상 위에 올라가 프롬프트 스크린에 나오는 글을 읽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한 면을 읽고 나니 더 이상 스크린에 새로운 글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을 쳐다보고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 수 없었던 스카이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자신의 생각을 쏟아낸다. 성공하면 뭔가 자신이 바뀔 줄 알았는데 바뀐 게 없었다느니 다른 사람들이 듣기엔 그다지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래서 반응들이 죄다 떨떠름했고 스카이도 그걸 느끼고 있었다. 다행히 그제야 프롬프트에 새로운 글이 떠서 그대로 읽는데 갑자기 다음 사람을 소개한다더니 폴 허드슨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1년 전 사고로 죽어버린 남자친구인데 왜 그 이름이 떴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거기다 많은 사람들 사이로 죽은 폴 허드슨이 괴기스럽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스카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당황하는 스카이에게 그는 다가오기 시작했고 스카이는 이미 그는 죽었다며 소리를 질렀다. 괴로워하는 스카이에게 재단 관련 사람(이름은 바바라 라고 나와있긴 하다)이 다가가서 부축해 주려고 하는데 스카이의 눈에는 웃고 있는 다른 사람으로 보여서 순간적으로 밀쳐버리고 바바라는 단상 밑으로 떨어져 쓰러지게 된다.
이 사건 때문에 회사 사람들과 재단 사람들은 티격태격했고 스카이는 풀 죽어있었다. 스카이는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게 싫어서 발신번호제한을 건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자신을 도와줄 방법을 듣기로 한다. 사람들이 많은 술집에서 만났는데 그는 자신을 모리스라 소개하며 간호 쪽 일을 한다고 했다. 루이스에게 그게 감염됐다는 걸 알고 도와주려고 찾아갔는데 이미 죽어있었고 마지막 연락처에 스카이가 있는 걸 알고 연락을 한 거라고 한다. 그는 악마를 기생충에 비유해 말을 했다. 기생충에 감염된 숙주가 죽는 모습을 본 목격자는 감염이 되고 또 그 감염된 사람은 숙주가 되어 다른 사람 앞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계속 기생충은 옮겨 다닌다는 거였다.
스카이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면서 의심하는데 모리스는 자신의 동생도 그렇게 해서 죽었다고 한다. 모리스는 1편의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감염돼서 죽었는지도 대강 알려준다. 동생은 턱뼈를 부수고 죽었다고 한다. 감염에는 기간이 있고 보통 1주일 이내로 죽기 때문에 4일째인 스카이는 정말 위험한 상태라 빨리 해결을 해야 하는데, 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스카이가 죽어야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스카이는 그게 말이 되냐며 화를 냈고,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스카이를 알아보면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재단 행사에서 사람을 밀쳤던 게 생중계된 건지 그걸로도 말이 많았다.
언제 나온 장면인지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스카이는 온갖 짐들을 싸다가 요통이 도져서 가방 안에서 약을 뒤지다가 화가 나서 죄다 던져버리고 깨트리고 화를 내기도 했다. 이래저래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고 상황은 악화되기만 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보려 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낌새가 들어 뒤를 바라보니 좁은 복도 틈새를 한가득 메운 안무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고 기괴했던 거 같다. 안무팀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처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마다 조금씩 다가왔다. 얼굴엔 한가득 흉측한 미소를 띠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괴이한 포즈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니 소름이 끼쳤다. 스카이는 일부러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쳐다보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동한 장소에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웃으면서 서있었다.
스카이는 무서워서 도망치려 하는데 한데 뭉쳐있던 사람들이 괴상한 춤을 추듯 다가와서(이 부분이 소름이었다) 스카이를 붙잡아버린다. 그리곤 스카이를 피아노에 얼굴을 처박고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붙잡은 뒤 입안에 손을 통째로 집어넣어서 팔까지 집어넣는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다 정신이 든 스카이는 웰니스 센터에서 깨어났다. 피아노에 얼굴이 찍혀서 눈은 멍들어있었고 팔에는 링거가 꽂혀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일단 오늘은 쉬고 전국 투어 할 준비를 하라고 한다. 딸이 이렇게 상태가 안 좋은데도 건강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스카이는 정말 힘들다고 하는데 엘리자베스는 투자자들이나 막대한 자금들을 들먹이며 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희생해서 이렇게 키워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스카이에게 화를 냈다. 스카이는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뇌 속을 보여주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갑자기 엘리자베스가 변질된 목소리로 머릿속은 이미 실컷 봤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엘리자베스는 스마일 악마의 특유의 미소를 짓더니 거울을 깨서 그 유리조각으로 스스로 목을 찌른다. 여러 번 난자하다가 끝내 자신의 한쪽 눈에 유리조각을 찔러 넣는다. 스카이는 도망 가려다가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유리조각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입고 있던 환자복도 피투성이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엘리자베스를 찌른 것이었다. 이때 조슈아가 들어오려 해서 탄산을 사달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스카이는 허겁지겁 위에 후드를 입고 엘리자베스를 이불로 덮은 뒤 센터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빠져나가던 도중에 조슈아와 마주쳤고, 그는 스카이의 피투성이 옷을 보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람들은 스카이가 다친 줄 알고 다가오는데 경찰이 다가오자 스카이가 총을 빼앗고 사람들을 위협한 뒤 그곳을 빠져나간다.
마침 차를 타고 온 젬마와 마주치게 되었다. 여태까지 젬마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을 때 답장은 안 왔었는데, 그래도 찾아온 건 스카이가 걱정돼서 온 건가 싶었다. 젬마는 엘리자베스가 불러서 온 거라 한다. 젬마는 스카이의 상태를 보고 놀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스카이는 멈춰있는 차를 발견하고 다짜고짜 총으로 운전자를 위협한 뒤 차를 빼앗아 타고 도망가려 한다. 젬마가 무슨 일이냐면서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스카이는 운전 못하지 않냐며 젬마를 태우려 하지 않지만 결국 젬마가 운전을 하면서 가게 된다. 무작정 가던 도중 갑자기 스카이는 그냥 젬마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한다. 자신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면서 젬마의 인생도 망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젬마는 죽어도 끝까지 함께 가자는 식으로 말하며 운전을 계속 대신해준다
일단 스카이는 모리스에게 연락을 해서 악마를 없앨 방법을 실행해 보기로 한다.
모리스가 찾아오라는 주소로 가달라고 젬마에게 말을 하고 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전화는 바로 젬마였다. 옆에서 분명 젬마는 운전을 하고 있는데 전화는 젬마한테 오니 황당하고 무서운 상황이었다. 전화를 받자 젬마는 이제야 녹음을 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스카이는 우리 집에서 자고 가지 않았냐 물어보는데 젬마는 1년 동안 못 만나지 않았냐 하며 그게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스카이가 보냈던 문자 내용들은 뭐였냐 묻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옆에 있는 건 젬마인 척해온 악마였던 것이다. 악마는 스카이에게 아무도 너에게 관심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스카이는 이 모든 상황이 환각이라는 걸 깨닫고 자기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한 결과 스카이는 홀로 운전하는 상황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부랴부랴 모리스와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심장이 멈추고 뇌사까지 2분 걸리는데 냉동 창고에서 얼리면 8분까지 늘릴 수 있어서 일부러 피자헛 냉동 창고를 빌렸다고 한다. 모리스는 일단 스카이를 약물로 죽인 뒤 (목격자 없이) 시간에 맞춰 다시 심폐소생술을 할 거라고 했다. 스카이가 죽음으로서 요리조리 옮겨 다니는 악마도 죽을 거라는 이론(?)이었는데 못 미더웠지만 스카이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이 다치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고 하며 반드시 그 악마를 죽여버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운다. 일단 옷을 갈아입고 수술대에 누웠는데 모리스가 입에 체온계를 물려주더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오지 않았다. 스카이가 모리스를 찾아 나서려 하니 스마일 악마가 스카이에게 나타난다. 모리스는 이제 오지 못할 거라고 하면서 1년 전 스카이가 사고 당했을 때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롱한다.
스카이는 악마의 뜻대로 안 될 거라면서 스스로 주사기를 자신의 목에 찔러 넣는다. 그랬더니 악마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이고 눈앞이 뿌예져서 성공한 건가 싶었는데 그건 페이크였고 다시 악마가 웃어대더니 다 현실이 아니라고 한다. 이후 악마의 얼굴이 화면 한가득 채워지는데 눈동자는 점처럼 되어있고 실핏줄이 눈알을 가득 채운 형태였다. 약간 공포 만화에서 나올 법한 얼굴 생김새였다. 악마는 스카이로 살기 좋았다고 하며 잘 하고 오라고 말한다. 스카이는 추워서 계속 입김이 났었는데 그 입김은 어느샌가 그냥 연기로 바뀌어있었고 제대로 정신을 차려보니 무대 의상을 입고 있었다. 리허설 때 사용했던 고치 같은 곳에서 나와 스카이는 무대 위로 등장을 했다. 죽은 줄 알았던 엘리자베스는 웃으면서 당황하는 표정을 지은 스카이에게 웃으라 말했고 수많은 팬들이 스카이를 보고 환호하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게 꿈처럼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스카이의 눈앞에 자신과 똑같은 차림의 스마일 악마가 나타났다. 악마는 스카이의 배에 있는 상처 자국을 찢어내는데 그 안에서 내장 같은 게 찢어지더니 빨간 근육으로만 된 기다란 팔 두 개가 튀어나왔고 머지않아 가운데에서 스마일 악마의 얼굴이 튀어나왔다. 스카이의 껍질은 아래에서 너덜거리고 있었고 이내 탈피(?)를 끝낸 악마가 본체를 드러냈는데 온몸이 붉은 근육으로 된 네 발 괴물이었다. 1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나타났다. 1편엔 그나마 인간 형태였다면 이번엔 동물 형태의 느낌이었다. 악마는 스카이의 입을 벌려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스카이가 누워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다. 빙의 후 스카이가 다시 일어서자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잘 이겨냈다며 환호한다. 스카이는 특유의 스마일 표정을 짓고 사람들을 쳐다본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팬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스카이를 지켜보았고 이내 팬들의 표정이 점점 구겨지며 무대 쪽에서 퍽퍽 거니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후 무대 위에 한쪽 눈알에 마이크가 박힌 채 웃으며 죽어있는 스카이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또 다른 저주가 연결될 거라는 암시를 남기고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나오는 노래가 상당히 괴기스러웠다. 그 외에 영화 내에서 나오는 음향들도 기괴한 게 많아서 좋았다. 역시 고어한 면은 높은 편이라 좋았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1편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는 점. 하지만 스카이가 팝스타인 만큼 그녀가 갖고 있는 고충이나 정신적인 문제들이 다뤄줘서 캐릭터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만약 3편이 나온다면 스마일 악마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이 확실하게 나오면 좋을 거 같다. 나오는 주인공들마다 불쌍하기도 하고 통쾌하게 끝을 낼 수 없다는 점이 꼭 헤어 나올 수 없는 악몽과 비슷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근데 스카이 공연을 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어떻게 되려나? 그냥 이대로 끝나는 게 깔끔할까 싶기도 하고.
영화 보면서 젬마 전화 오는 타이밍이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악마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중반부터 죄다 악마의 술수였다니;; 1편에서도 그런 면을 보여주긴 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가능한 줄은 몰랐다. 아마 모리스도 환상이지 않았을까 싶다. 문자가 온 타이밍 보면 완전 환상은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영화 반절 정도는 악마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걸 보면 역시 그럴 가능성이 낮지 않나 싶다. 3편이 나오면 해결될 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영화는 아주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고 본다. 심리적인 공포도 좋았고 악마가 스카이를 정신적으로 피 말리는 느낌이 와닿아서 좋았다. 그만큼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막판에 사고 난 모습으로 나타나서 스카이를 몰아세우는 장면도 마음에 들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라고 본다. 단, 고어 면역은 좀 있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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